메가스터디 :: 입시리포트

올해는 지난해와 입시 상황이 동일하기 때문에 지난해 결과를 통해 올해 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

2016학년도 대입은 2015학년도와 큰 틀에서 동일하기 때문에 지난해 입시 결과를 살펴보는 것은 올해 대입 준비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학생부 교과 전형은 선발 방법이 대부분 내신 100%로 단순하기 때문에 다른 전형에 비해 더욱 지난해와 비슷한 입시 결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2016학년도 학생부 교과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난해 경쟁률의 특징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6학년도 학생부 교과 전형의 선발 규모는 다소 축소되었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 위주 전형이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의 학생부 위주 전형 선발 인원은 전체 대학 모집 정원의 56.9%로 2015학년도 선발 비율인 54.4%보다도 늘어났다. 그런데 학생부 전형을 세부 전형인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학생부 종합 전형이 지난해에 비해 선발 인원이 8,347명(14.1%)이 늘어난 반면, 학생부 교과 전형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5,395명(3.7%)이 감소하였다. 학생부 위주 전형의 트렌드가 점차 종합 전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학생부 교과 전형의 축소 추세는 주요 대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주요 15개 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에도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비율이 25.1%로 학생부 교과 전형 선발 비율 11.2%에 비해 매우 높았다. 올해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27.9%, 학생부 교과 전형이 10.3%로 그 격차는 더욱 커졌다. 주요 대학에서의 학생부 교과 전형 축소는 올해 서강대가 학생부 교과 전형을 폐지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하였다.

[표] 주요 대학 학생부 교과 전형 모집 인원 변화

대학	모집 인원(명)		증 감
대학	2015학년도	2016학년도	인원(명)	비율(%)
건국대	250	154	▽96	▽38.4
경희대(서울/국제)	210	232	▲22	▲10.5
고려대	630	630	0	0
동국대	442	396	▽46	▽10.4
서강대	233	-	▽233	▽100.0
서울대	692	681	▽11	▽1.6
숙명여대	200	292	▲92	▲46.0
연세대	257	257	0	0
이화여대	380	380	0	0
중앙대	366	483	▲117	▲32.0
한국외대	115	163	▲48	▲41.7
한양대	346	346	0	0
홍익대	850	857	▲7	▲0.8

주1) 각 대학의 모집 인원은 2015학년도는 수시요강 기준이고, 2016학년도는 주요사항 기준임
주2) 모집 인원은 정원 내 인원 기준이나 중앙대는 정원 내/외 인원을 모두 포함함
주3)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고려대 학교장 추천 전형은 대교협 분류상 학생부 종합 전형이나 학교장 추천 전형이기 때문에 임의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분류함

하지만 선발 인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학생부 교과 전형은 2016학년도 전체 대학에서 모집 정원의 38.4%를 선발해 여전히 모든 전형 유형 중 선발 규모가 가장 크다. 대부분 별도의 시험 없이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신 관리가 되어 있으면 비교과 활동 및 면접, 논술 등 다른 전형에서 실시하는 불확실성이 높은 전형 요소를 준비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학생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전형이기도 하다. 또한 학생부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상위권 대학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선발 방법 변화, 지난해 경쟁률 등을 통해 올해 경쟁률을 예측해 볼 수 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일부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 내신 100%로 전형 방법이 단순하다. 따라서 대학별로 내신 합격선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수시모집의 다른 전형에 비해 합격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지만 선발 인원, 수능 최저학력기준, 경쟁률 등에 따라 합격선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 중 선발 인원,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은 모집 요강에 나와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변화를 미리 파악할 수 있지만 경쟁률은 원서접수를 마감하기 전까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된다. 그런데 올해는 대학의 선발 방법, 원서접수 시기 등 입시 상황이 지난해와 매우 유사하여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쟁률도 지난해와 유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2015학년도의 경쟁률을 살펴보는 것은 2016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다.

[표2] 주요 대학 2014~2015학년도 학생부 교과 전형 경쟁률 비교

대학	2014학년도				2015학년도				증감
대학	전형명	모집 인원 (명)	지원 인원 (명)	경쟁률	전형명	모집 인원 (명)	지원 인원 (명)	경쟁률	증감
건국대	수능우선학생부	434	7,373	16.99	KU교과우수자	250	3,830	15.32	▽1.67
고려대	학교장추천	630	4,726	7.5	학교장추천	630	4,739	7.52	▲0.02
동국대	교과성적우수자	199	4,192	21.07	-	-	-	-	-
	학교생활우수인재	199	1,916	9.63	학교생활우수인재	334	1,985	5.94	▽3.69
	Dharma	108	588	5.44	불교추천인재	108	603	5.58	▲0.14
서강대	-	-	-	-	학생부교과	202	5,607	27.76	-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779	2,451	3.15	지역균형선발	692	2,413	3.49	▲0.34
숙명여대	학업우수자	120	1,305	10.88	학업우수자	200	1,099	5.5	▽5.38
연세대	-	-	-	-	학생부교과	257	2,252	8.76	-
이화여대	지역우수인재	270	2,858	10.59	지역우수인재	380	3,087	8.12	▽2.47
이화여대	학업능력우수자	320	3,795	11.86	-	-	-	-	-
중앙대	학교생활우수자	264	2,203	8.34	학생부교과	366	3,418	9.34	▲1.00
한국외대	-	-	-	-	일반	115	1,458	12.68	-
한양대	학업우수자	322	3,001	9.32	학생부교과	346	1,910	5.52	▽3.80
홍익대	2차 일반	829	5,642	6.81	학생부전형(교과)	850	7,994	9.4	▲2.59
합계		4,474	40,050	8.95	합계	4,730	40,395	8.54	▽0.41

주1)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고려대 학교장추천 전형은 대교협 분류상 학생부 종합 전형이나 메가스터디 자체적으로 교과 전형으로 분류함
주2) 동국대 2014학년도 학교생활우수인재 전형, Dharma 전형은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이었으나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아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분류함

2015학년도 주요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 경쟁률은 8.54 대 1로 2014학년도 8.95 대 1에 비해 다소 하락하였다. 경쟁률 하락은 학생부 교과 전형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도가 하락했다고 하기보다는 모집 인원이 2014학년도 4,474명에서 2015학년도 4,730명으로 256명이 늘어난 것에 비해 지원자 수는 2014학년도 40,050명에서 2015학년도 40,395명으로 345명 늘어난 것에 그쳤기 때문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유는 학생부 교과 전형은 기본적으로 내신이 우수한 학생이 지원하는 전형으로 내신이 상대평가인 상황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내신 성적을 가진 학생 수가 매년 비슷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하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2014학년도와 2015학년도의 선발 인원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있을 뿐 지원 인원은 2,400명 수준으로 비슷하다. 고려대의 경우 선발 인원의 변화도 없어 2014학년도와 2015학년도의 지원 인원은 물론 경쟁률까지 거의 동일하다. 예외적으로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은 경쟁률이 크게 하락하였는데 이 대학들은 2015학년도에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통합되기 전인 2014학년도에 수시 2차(수능 이후 원서 접수)에서 모집했기 때문이다. 원서접수 기간 통합과 함께 교과 전형의 선발 인원이 감소한 것 역시 경쟁률 하락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 중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은 건국대, 한국외대, 홍익대(서강대는 2016학년도 교과 전형을 선발하지 않으므로 제외)인데, 이 중 건국대, 홍익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내신 합격선이 다소 낮은 대표적인 대학으로 학생부는 다소 부족하지만 수능 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 중 경쟁률이 낮았던 대학은 한양대, 숙명여대로 한양대의 경우 전년도 합격자들의 매우 높은 내신 평균 성적(인문계 1.15, 자연계 1.16, 상경계 1.13) 공개와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마저 폐지해 합격 컷이 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부담으로 지원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대학별로 적용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라 충족 가능한 수험생 수가 달라지는 등의 이유로 경쟁률의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인 학생부 교과 전형의 지원자 수는 올해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서강대의 교과 전형 폐지로 인해 서강대와 경쟁 대학에 있는 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해와 같이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 등 선발 방법의 변화가 있는 대학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경쟁률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난해와 선발 방법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경쟁률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