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선생님 강의를 4년 동안 듣고 있는 학생입니다. 수강평을 언젠가는 써야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제야 쓰게 되었습니다. ㅠㅠ 논술 강의를 포함한 선생님의 강의는 남에게 추천하기 싫은 강의입니다. 선생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ㅎㅎ 저는 논술 강의가 선생님 강의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려운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에 응시를 했습니다. 선생님의 사진을 작게 인쇄해서 책상 앞에 세워 두고 시험을 봤습니다.(다들 미쳤다고 하더군요..) 합격하신 분들 중에서는 시험 시간에 상상 속에서 선생님께서 조언을 해주셨다는 분들이 계셔서 저도 그렇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선생님 사진을 보면서 강의 시간에 뭘 배웠나 계속해서 떠올렸습니다. 문제는 두 제시문의 입장을 비교해서 정리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처음엔 뭐가 뭔지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것처럼 하나의 제시문을 기준으로 삼고 다른 제시문에 접근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관련성이 보였습니다. 비교라는 말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숨어 있다는 말씀을 되새기면서 공통점을 찾았고 4~5개의 기준을 가지고 차이점도 정리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들을 계속 생각하면서 문제에 접근하니 답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게 답인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좋은 소식 전해드리고 싶네요. ㅎㅎ

선생님은 다른 국어 영역 선생님들과 달리 논술 수업도 함께 진행하시는데 그것도 선생님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국어와 논술은 별개라고 생각하는데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결국 두 영역은 같은 영역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쨋든 제시문을 정확히 읽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그 능력이 각각의 영역의 바탕이 되니까요. 선생님께서는 이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선생님께서는 논술 강의에서도 비문학 수업과 동일한 방식으로 핵심 화제 찾는법, 단락 간의 관계 찾는 법 등을 알려주시고 `a는b이다.`로 제시문을 파악하시기 때문에 비문학 수업의 연장선에서 논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비문학 수업을 복습하는 효과가 있었고 비문학 이론을 적용하는 연습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논술, 국어를 인강으로만 공부한다고 했을 때 담임 선생님과 학원 선생님께서 우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강이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없이 반복해서 이론을 들었더니 그것이 어느 순간 제 것이 되어서 논술 제시문을 읽을 때 이론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어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문학 이론을 수없이 반복하면 진짜 서론만 읽어도 그 뒤에 뭐가 나올지 예상이 되고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문학 선택지 간의 논리적 상관성은 한 번 보이기 시작하면 답이 정말 선명하게 보입니다. 저는 인강으로 개념, 이론을 무한히 반복해서 그것들을 체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공부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그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했던 진짜 논리를 배웠습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도 무의식적으로 `무슨 근거로 저렇게 말하지...?`, `앞 뒤가 안 맞잖아..`라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선생님 강의를 듣고 문제를 맞추는 능력도 기를 수 있었지만 가장 좋은 점은 생각하는 틀이 바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가서도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능 끝나고 좋은 소식과 함께 뵈러 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