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를 오전수업만 듣다가 20살에 처음으로 수능공부를 접하게 됐습니다.
즉 머리에 들은 것이 아무것도 없어 막막했다는 것이죠....
그중 국어가 가장 절망적이었는데, 특히 중학교 때 책을 한권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언어 능력이 길러지지 않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올초 최인호 선생님의 현장강의를 신청하게 되어 지금까지 수강중이고, 비문학 스파르타 강의도 인강으로 듣고 있습니다. 제가 이 강의들을 통해 배운 것 중 가장 주요한 것은 서론의 주제를 잡고, 각 단락들의 소주제문들 역시 잡아서 그것을 바탕으로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각 단락들을 유기적인 관계로 보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각 단락들이 서론과 맺고 있는 관계라던가... 아니면 단락들 간의 연결되는 형식이라든지요. 그런 식으로 글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글을 거시적으로 보려고 노력합니다.
미시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특히 보기문제)를 마주친다면 지문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구조를 파악하면 문제를 보자마자 어디로 돌아와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최인호 선생님을 따라가다보니 현장에서 진행된 블랙라벨 모의고사는 70점대 중반의 점수를 받았고, 삼법일신 모의고사 같은 경우에는 90점대 중후반 점수는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아직 평가원 모의고사는 안 치러 보았지만). 예전 같다면 국어 시험을 제한시간 안에 마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최인호 선생님에게 정말 감사하네요. 제가 질문을 하러 갈 때면 오히려 웃어주시며 반겨 주시는 은사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