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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성적이 오르지 않는 13가지 습관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이재엽 마스터
- 등록일 :
- 2024.03.29 |
- 조회 :
- 30,056
안녕하세요.
3월 모의고사를 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험이라는 것이 4% 학생들만 1등급만 받기 떄문에 대부분의 수험생 여러분들은 자신이 원하는 등급을 받지 못해 아쉬움이 많은 시험일 것 같아요.
저 역시 고1 때부터 수없이 많은 모의고사 시험에서 매번 3/4/5등급을 받은 기억이 있기에 지금 학생들의 심정에 대해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
열심히 했음에도 원하는 성적은 계속 나오지 않으니 불안하고 걱정도 많이 들 거에요.
상담은 하다보면, 정말 열심히 하는 학생분들이 많은데,결과물은 노력에 대응하지 않는 것을 볼 때마다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지금 학생분들이 하고 있을 걱정이나 불안을 최대한 해소해보고자 이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뚫지 못한 3등급의 벽을 어떻게 뚫어서 상위권에 도달했는지에 대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기 떄문에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내가 공부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기
근본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중요한 행위는 [내가 공부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찾는 것]입니다. 분명히 내가 공부하는 과정에 있어서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성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거든요. 문제점을 찾지 않은 채 관성적으로 공부하면 공부효율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그런데 사실, 자신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있더라도, 공부하는 단계에선 그것이 문제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성적이 오르지 않는 13가지 습관]을 일괄적으로 제시해보겠습니다. 자신이 공부하는데 있어서 대응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1.각 선지의 근거를 지문과 연결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 (선택지와 지문을 일대일 대응하는 찾기 공부)
2. 내신 떄 공부한 것처럼 기출 지문들을 분석서처럼 하나 하나 밑줄 그어가며 열심히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이래야만 국어 공부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3. 문학 작품에 대해 구절구절 엄밀한 해석을 해서 깔끔하게 풀고 싶은 욕구가 든다. 그래서 평소에 공부할 떄에도 자주 분석서를 보면서 분석하고 있다. 이러지 않으면 완벽하게 푼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4. 지문을 읽었는데 머릿속에 내용이 남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문제 풀 떄에는 선지와 지문을 수 없이 왔다 갔다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문제를 먼저 읽고, 찾을 것을 생각하고 지문으로 들어간다.
5.항상 시험보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문제를 다 못 풀까봐 불안하다. 불안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는 시계를 너무 자주 봐 시험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평소 공부할 때와 실전에서의 풀이과정에서 괴리가 생긴다.
6.수학의 경우 문제를 풀고 각 과정에서 그렇게 풀어야 하는 필연성과 문제 푸는 논리를 납득하기보다는 암기한다 (EX. 여기서 보조선을 왜 그어야만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아닌 그냥 풀이과정 순서대로 암기한다) / 그래서 분명히 비슷한 문제인데, A문제에서는 A처럼 풀어야 하고, A `문항에서는 A`처럼 풀어야 하는 것이 매번 헷갈린다. ( EX. 부등식의 경우 어떤 문항에서는 등호를 붙이고, 안 붙이고가 항상 헷갈림/ 확통에서 3H4인지 4H3인지가 매 번 헷갈림)
7. 완벽주의 성향 -> 내가 공부한 과정에서 부족함을 발견한 경우 그 부족함만 채울려 하지 않고, 다시 처음부터 '제대로' 할려고 한다. OR 오늘 하루가 공부가 잘 안 되는 것 같으면 이번 주 공부는 포기하고, 다음 주부터 '제대로' 할려고 한다.
8. 자신이 풀던 문항들보다 어렵거나 낯선 문항이 있으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그래서 이전 공부 과정이 부족한 것이 원인인 것 같아 다시 개념이나 풀어왔던 문제집으로 회귀한다.
9.틀렸던 문제들의 풀이과정을 완벽하게 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뒤에 풀어보면 여전히 처음 막혔던 지점에서 또 막힌다.
10.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보다 인강을 듣는 시간이 많다.
11.자신의 성적을 올려주는 강의와 컨텐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여러 인강 강의를 듣고, 컨텐츠들을 푼다. 그런데 막상 제대로 끝내지도 못한 채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다른 인강과 컨텐츠를 갈아탄다.
12. 공부의 질보다는 양에 집착한다. 그래서 완전하게 소화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해됐다는 착각 속에 넘어간다. 그래서 많은 양은 푸는데 또 비슷한 문제를 계속 틀려서 실력이 정체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13. 강의의 내용을 받아 적는데 집중한다. 분명히 완강을 다 했는데, 정작 남은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여전히 성적은 그대로다.
부끄럽지만 저기 대부분은 저도 만년 4등급일 떄 해왔던 공부방법입니다. 실제 수험 기간 내에서는 저게 문제라고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모의고사에선 낮은 등급대의 성적을 받아도 열심히만 하면 실제 수능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후 실제 수능에서도 처참한 성적을 받고서야, 이전의 공부 과정을 돌이켜 봤을 때 제 공부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사람이라는 것이 결과물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쉽게 바뀌지 않더라구요. 이미 공부하는 과정에서 제 성적은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이 잘못됐음을 부정하고 확증편향으로 바라봤던 것 같아요.
저와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공부는 많이 하지만 성적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제가 43423을 받은 수능 공부의 양이 11311를 받은 수능 공부의 양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많았지만 결과는 정반대가 나왔습니다. 속된 말로 멍청하고 무식하게 잘못된 공부법으로 공부만 많이 한 것이지요. 굳이 제가 걸어간 잘못된 길을 반복해서 걸어가지 않길 바랍니다. 위에서 제가 말한 문제점이 있다면 반드시 고쳐야만 합니다. 주변을 봤을 때 시간 대비 성적이 잘 오르는 친구들을 보면 수능에 맞는 공부법으로 적합하게 공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2] 바꿀 시간을 충분합니다. 문제점을 찾았다면 본질에 맞게 바꿔봅시다
정말로 바꿀 시간을 충분합니다. 지금부터 230일이 남았습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최소한 한 명의 선생님의 풀커리를 탈 수 있을 시간입니다. 수험생 여러분이 가장 많이 듣는 현우진 선생님의 기준으로, 기본개념은 끝난 4등급 현역 정시파이터 학생이라면 최소 하루에 순수 공부 시간 8~10시간 정도는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4~7월(3~4개월)까지 뉴분감 / 늦어도 8월부터 2주마다 드릴 1개의 시리즈/ 주 1회 킬캠을 해도 충분히 풀커리를 타고도 남는 시간입니다. 널널하게 잡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인데,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현역 학생이나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n수생에 경우에는 훨씬 더 많은 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동안 1월부터 3월까지 시간을 낭비했다는 죄책감이나 '지금부터 해도 될까요?'와 같은 불안을 접어두고, 오늘부터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그럼 3월 모의고사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수능 현장에서 받을 수 있을 거에요!
시간은 충분히 남았습니다. 그럼 이제는 위에서 말한 문제점을 찾았다면 해결책은 '수능에 맞게' 찾아야만 합니다. 수능과 내신은 평가하는 방향 자체가 다릅니다. 내신은 수업을 성실히 들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라면, 수능은 사고력을 물어보는 시험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접근하는 공부법 자체가 달라야 합니다.
저는 내신 공부는 흔히 마라톤으로 비유합니다. 분명히 효율적으로 1등급을 받는 방법도 있겠지만 어찌 됐든 기간 안에 완주하기만 하면 1등급을 차지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 내신 시험에 경우 내신에서 출제되는 지문들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무지성으로 지문을 달달 외우기만 하면 틀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로 내신 전문 학원에서는 지문 자체를 암기 시킵니다. 이건 효율적인 방법론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기만 하면 공부량이 곧 성적으로 이어지기에 누구나 공부법에 상관없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 시험은 사고력 시험이기에 공부량이 곧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를 턱걸이에 비유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턱걸이 10개씩 하는 재능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0~2개 이하지요.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무지성으로 턱걸이만 한다고 해서 턱걸이 개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봤자 기껏해야 3등급입입니다. 체중 관리도 해보고, 근력 운동도 해보고, 메달리기도 해보고, 관련하여 조언을 얻으면서 적합하게 해야만 개수가 늘어나겠지요.
수능도 수능이 요구하는 본질에 맞게 공부를 해야만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실력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국어에선 구조독해든 그읽그풀이든 여러 방법론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모든 강의의 결론은 '지문을 이해하기 위한 독해력을' 기르기 위한 것입니다. 수학도 여러 실전 개념 강의가 있지만 결국에는 ‘자신만의 일관되고 필연적인 풀이 체계’에 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도'를 걸어야만 합니다. 내가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 끙끙대면서 고민하는 속에서 독해력이 올라가는 것이고, 많은 문제를 풀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보고, 왜 그런 발상 및 사고를 떠올릴 수 있는지를 스스로 납득해야만 자신만의 풀이 체계가 세워집니다. 이 과정을 겪지 않고 모든 것을 강의와 암기로만 해결하면 실력은 정체됩니다. 당연히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이 훨씬 힘들고, 공부할 맛이 안 납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평소보다 적은 양을 풀게 되어 걱정도 되고, 머리도 많이 써야 하니 피곤하고 진이 빠집니다. 당장 강의를 보면 선생님은 환상적인 강의력으로 나를 쉽게 이해시켜줄 것인데 굳이 내가 힘들게 고민하기 싫거든요. 그런데 그 길은 달콤하나, 나를 서서히 망치는 '사도'의 길입니다. 스스로가 고민하지 않고,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은 선생님의 독해력이고, 선생님의 수학 실력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강의의 내용을 단순히 수용하지 않고, 어떻게, 왜 그런 방식으로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는 과정에서 강의의 내용이 자신의 것이 되어가며, 그것을 '체화;라고 부릅니다. 단순히 강의의 내용을 받아적고,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암기이지 체화가 아닙니다. (물론, 문법/역사/지리/윤리 과목은 저런 공부방법이 괜찮습니다.) 이러한 스스로 고민해보는 경험없이 세상에는 내 실력을 갑자기 올려줄 국어강의, 수학강의, 컨텐츠는 없습니다.
(이 글을 본 수험생 중 일부는 '맞아! 자습이 중요하지! 이제부터 강의를 안 듣고 자습만 한다' 라고 극단적인 스탠스로 바꿉니다. 그런데 저는 강의를 듣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강의는 1등급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을 제시하는 이정표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지름길로 안다고 1등급에 도작하는 것은 아니지요 1등급에 도달할려면 강의에서 알려주는 지름길을 바탕으로 '내 발로 걸어야'만 한다는 것이 제 말의 요지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권장드리는 바는 강의와 자습을 중용의 자세로 임해보세요.)
(양치기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많은 양을 푸는 것은 당연히 실력 올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에는 어느 정도 실력이 쌓여야만 양치기가 가능합니다. 4등급 시절인 1월에는 4점짜리 기출을 10문항 푸는데도 3~4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1등급 안정적인 실력에 도달한 9월 이후에는 4~5시간에 실모 2회분을 풀고 오답 및 분석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주변에서 벌써부터 N제 풀고 많은 양을 한다고 조바심을 내지 마세요. 그런 학생들은 이미 실력이 오르는 과정을 마치고 궤도에 오른 상위권 학생일 뿐 입니다. 적은 양을 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기출 10문항 푸는데 3시간 걸린다고, 불안해서 대충 끝내고 N제 풀러 갔으면 또 수능에서 4등급을 맞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 사고력을 쌓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1]번과 [2]번을 행하고 있음에도 실력이 오르지 않은 학생들도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1번]에 해당하는 문제점도 없고, [2번]처럼 본질에 맞게 공부를 잘 하고 있는데 왜 실력이 오르지 않을까요?" 라고 묻습니다. 그 이유는 지식을 축적하는 과정이 아니라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축적하는 과정과는 다릅니다. 지식을 쌓는 과목의 경우에는 주로 암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바로바로 실력이 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사의 경우 '임오군란'에 대해서 공부했고, 그 개념에 대해 암기했습니다. 그럼 '임오군란'과 관련된 문항들은 누구나 쉽게 풀 수 있습니다. 그런데 능력을 쌓는 과정은 실력이 오르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이지 않고, 오르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독해력 자체를 올리는 공부는 1~2주를 해도 그 체감이 크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해집니다. 실력은 '더미'와 같습니다. 쌀 한 톨은 더미가 아닙니다. 쌀 두 톨도 더미가 아니겠지요. 다만, 계속 쌀은 쌓다보면 어느 순간 알게 모르게 '더미'가 될 것입니다.
저는 국어의 경우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노베이스] : 3등급 이하
[안정 2등급] : 시험의 관계없이 최소 2등급 컷 이상
[안정 1등급] : 시험의 관계없이 최소 1등급 컷 이상/ 이렇게 3 단계로 나뉜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단게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평균 300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개인의 재능이나 상태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 정도의 시간투자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시간은 순수 자습시간 기준입니다. 저 시간이 많아 보일지 몰라도, 매일 4시간씩 한다면 75일(2개월 반)입니다. 매일 3시간씩 한다면 100일이죠. 매일 2시간씩 한다면 150일(5개월)입니다. 평소 국어 감각이 더 좋은 학생들은 더 적은 시간 내에 다음 단게에 도달할 것이고, 평균보다 낮은 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평균적으로 저 정도 시간을 투자하면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어렸을 때 책을 안 읽어서..', '재능이 없어서..'라고 하지 말고, 열심히 해보세요. 어떠한 난이도에도 흔들리지 않고 고정 100점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은 재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재능의 상관없이 안정 1등급, 평균 백분위 98 실력까지는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혹은 '다른 과목이 급해서 국어는 공부할 시간이 없는데 어떡할까요?' 이런 질문도 많이 주시는데, 안타깝지만 저는 적은 시간 내에 국어를 상위권으로 보낼 방법론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분들이 수학의 경우는 만약 4등급 학생이 안정 1등급에 도달할려면 '교과서개념/실전개념/기출/입문n제/n제2~3권/모의고사15회분' 정도 풀어야하는 것은 당연시 합니다. 저 정도 할려면 7~900시간은 필요하겠지요. 그런데 국어는 우리 말이기 때문에 적은 공부량에 좋은 성적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국어는 생각처럼 만만한 과목은 아니거든요. 상대평가이고 작년과 같이 1컷 83~84 점의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그만한 공부량 투자도 필연적입니다. 거기다 다른 과목은 내신공부가 수능 공부에 도움이 되지만 국어는 거의 별개의 과목이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능 국어라는 과목을 고3 올라와서 처음 공부하기 떄문에 저 정도 시간은 투자하셔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 300시간에 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독해력은 더미와 같습니다. 누군가는 쌀 200톨을 더미라고 볼 것이고, 누군가는 쌀 300톨을 더미라고 볼 것입니다. 수능에 맞게 정도를 걷고 있다면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정체된 것 같더라도 불안해 하지 말고 그대로 계속 공부하라는 의미로 명시적인 숫자를 제시한 것입니다.]
짧게 쓸려고 했지만 제가 걸어간 잘못된 길을 걷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쓰다가, 글이 또 길어져 버렸네요
댓글에서 나올만한 질문은 윗글의 내용으로 갈음하기 위해서 괄호 표시로 답변을 추가했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나 편하게 댓글로 질문주셔도 됩니다:)
그리고 제 사견이 많이 들어간 글이기 때문에 동의하면 공부하는데 적용하면서 읽고, 아니라면 거르셔도 무방합니다!
학생분들의 공부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월 모의고사를 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험이라는 것이 4% 학생들만 1등급만 받기 떄문에 대부분의 수험생 여러분들은 자신이 원하는 등급을 받지 못해 아쉬움이 많은 시험일 것 같아요.
저 역시 고1 때부터 수없이 많은 모의고사 시험에서 매번 3/4/5등급을 받은 기억이 있기에 지금 학생들의 심정에 대해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
열심히 했음에도 원하는 성적은 계속 나오지 않으니 불안하고 걱정도 많이 들 거에요.
상담은 하다보면, 정말 열심히 하는 학생분들이 많은데,결과물은 노력에 대응하지 않는 것을 볼 때마다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지금 학생분들이 하고 있을 걱정이나 불안을 최대한 해소해보고자 이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뚫지 못한 3등급의 벽을 어떻게 뚫어서 상위권에 도달했는지에 대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기 떄문에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내가 공부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기
근본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중요한 행위는 [내가 공부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찾는 것]입니다. 분명히 내가 공부하는 과정에 있어서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성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거든요. 문제점을 찾지 않은 채 관성적으로 공부하면 공부효율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그런데 사실, 자신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있더라도, 공부하는 단계에선 그것이 문제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성적이 오르지 않는 13가지 습관]을 일괄적으로 제시해보겠습니다. 자신이 공부하는데 있어서 대응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1.각 선지의 근거를 지문과 연결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 (선택지와 지문을 일대일 대응하는 찾기 공부)
2. 내신 떄 공부한 것처럼 기출 지문들을 분석서처럼 하나 하나 밑줄 그어가며 열심히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이래야만 국어 공부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3. 문학 작품에 대해 구절구절 엄밀한 해석을 해서 깔끔하게 풀고 싶은 욕구가 든다. 그래서 평소에 공부할 떄에도 자주 분석서를 보면서 분석하고 있다. 이러지 않으면 완벽하게 푼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4. 지문을 읽었는데 머릿속에 내용이 남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문제 풀 떄에는 선지와 지문을 수 없이 왔다 갔다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문제를 먼저 읽고, 찾을 것을 생각하고 지문으로 들어간다.
5.항상 시험보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문제를 다 못 풀까봐 불안하다. 불안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는 시계를 너무 자주 봐 시험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평소 공부할 때와 실전에서의 풀이과정에서 괴리가 생긴다.
6.수학의 경우 문제를 풀고 각 과정에서 그렇게 풀어야 하는 필연성과 문제 푸는 논리를 납득하기보다는 암기한다 (EX. 여기서 보조선을 왜 그어야만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아닌 그냥 풀이과정 순서대로 암기한다) / 그래서 분명히 비슷한 문제인데, A문제에서는 A처럼 풀어야 하고, A `문항에서는 A`처럼 풀어야 하는 것이 매번 헷갈린다. ( EX. 부등식의 경우 어떤 문항에서는 등호를 붙이고, 안 붙이고가 항상 헷갈림/ 확통에서 3H4인지 4H3인지가 매 번 헷갈림)
7. 완벽주의 성향 -> 내가 공부한 과정에서 부족함을 발견한 경우 그 부족함만 채울려 하지 않고, 다시 처음부터 '제대로' 할려고 한다. OR 오늘 하루가 공부가 잘 안 되는 것 같으면 이번 주 공부는 포기하고, 다음 주부터 '제대로' 할려고 한다.
8. 자신이 풀던 문항들보다 어렵거나 낯선 문항이 있으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그래서 이전 공부 과정이 부족한 것이 원인인 것 같아 다시 개념이나 풀어왔던 문제집으로 회귀한다.
9.틀렸던 문제들의 풀이과정을 완벽하게 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뒤에 풀어보면 여전히 처음 막혔던 지점에서 또 막힌다.
10.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보다 인강을 듣는 시간이 많다.
11.자신의 성적을 올려주는 강의와 컨텐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여러 인강 강의를 듣고, 컨텐츠들을 푼다. 그런데 막상 제대로 끝내지도 못한 채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다른 인강과 컨텐츠를 갈아탄다.
12. 공부의 질보다는 양에 집착한다. 그래서 완전하게 소화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해됐다는 착각 속에 넘어간다. 그래서 많은 양은 푸는데 또 비슷한 문제를 계속 틀려서 실력이 정체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13. 강의의 내용을 받아 적는데 집중한다. 분명히 완강을 다 했는데, 정작 남은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여전히 성적은 그대로다.
부끄럽지만 저기 대부분은 저도 만년 4등급일 떄 해왔던 공부방법입니다. 실제 수험 기간 내에서는 저게 문제라고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모의고사에선 낮은 등급대의 성적을 받아도 열심히만 하면 실제 수능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후 실제 수능에서도 처참한 성적을 받고서야, 이전의 공부 과정을 돌이켜 봤을 때 제 공부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사람이라는 것이 결과물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쉽게 바뀌지 않더라구요. 이미 공부하는 과정에서 제 성적은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이 잘못됐음을 부정하고 확증편향으로 바라봤던 것 같아요.
저와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공부는 많이 하지만 성적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제가 43423을 받은 수능 공부의 양이 11311를 받은 수능 공부의 양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많았지만 결과는 정반대가 나왔습니다. 속된 말로 멍청하고 무식하게 잘못된 공부법으로 공부만 많이 한 것이지요. 굳이 제가 걸어간 잘못된 길을 반복해서 걸어가지 않길 바랍니다. 위에서 제가 말한 문제점이 있다면 반드시 고쳐야만 합니다. 주변을 봤을 때 시간 대비 성적이 잘 오르는 친구들을 보면 수능에 맞는 공부법으로 적합하게 공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2] 바꿀 시간을 충분합니다. 문제점을 찾았다면 본질에 맞게 바꿔봅시다
정말로 바꿀 시간을 충분합니다. 지금부터 230일이 남았습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최소한 한 명의 선생님의 풀커리를 탈 수 있을 시간입니다. 수험생 여러분이 가장 많이 듣는 현우진 선생님의 기준으로, 기본개념은 끝난 4등급 현역 정시파이터 학생이라면 최소 하루에 순수 공부 시간 8~10시간 정도는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4~7월(3~4개월)까지 뉴분감 / 늦어도 8월부터 2주마다 드릴 1개의 시리즈/ 주 1회 킬캠을 해도 충분히 풀커리를 타고도 남는 시간입니다. 널널하게 잡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인데,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현역 학생이나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n수생에 경우에는 훨씬 더 많은 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동안 1월부터 3월까지 시간을 낭비했다는 죄책감이나 '지금부터 해도 될까요?'와 같은 불안을 접어두고, 오늘부터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그럼 3월 모의고사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수능 현장에서 받을 수 있을 거에요!
시간은 충분히 남았습니다. 그럼 이제는 위에서 말한 문제점을 찾았다면 해결책은 '수능에 맞게' 찾아야만 합니다. 수능과 내신은 평가하는 방향 자체가 다릅니다. 내신은 수업을 성실히 들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라면, 수능은 사고력을 물어보는 시험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접근하는 공부법 자체가 달라야 합니다.
저는 내신 공부는 흔히 마라톤으로 비유합니다. 분명히 효율적으로 1등급을 받는 방법도 있겠지만 어찌 됐든 기간 안에 완주하기만 하면 1등급을 차지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 내신 시험에 경우 내신에서 출제되는 지문들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무지성으로 지문을 달달 외우기만 하면 틀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로 내신 전문 학원에서는 지문 자체를 암기 시킵니다. 이건 효율적인 방법론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기만 하면 공부량이 곧 성적으로 이어지기에 누구나 공부법에 상관없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 시험은 사고력 시험이기에 공부량이 곧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를 턱걸이에 비유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턱걸이 10개씩 하는 재능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0~2개 이하지요.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무지성으로 턱걸이만 한다고 해서 턱걸이 개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봤자 기껏해야 3등급입입니다. 체중 관리도 해보고, 근력 운동도 해보고, 메달리기도 해보고, 관련하여 조언을 얻으면서 적합하게 해야만 개수가 늘어나겠지요.
수능도 수능이 요구하는 본질에 맞게 공부를 해야만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실력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국어에선 구조독해든 그읽그풀이든 여러 방법론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모든 강의의 결론은 '지문을 이해하기 위한 독해력을' 기르기 위한 것입니다. 수학도 여러 실전 개념 강의가 있지만 결국에는 ‘자신만의 일관되고 필연적인 풀이 체계’에 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도'를 걸어야만 합니다. 내가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 끙끙대면서 고민하는 속에서 독해력이 올라가는 것이고, 많은 문제를 풀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보고, 왜 그런 발상 및 사고를 떠올릴 수 있는지를 스스로 납득해야만 자신만의 풀이 체계가 세워집니다. 이 과정을 겪지 않고 모든 것을 강의와 암기로만 해결하면 실력은 정체됩니다. 당연히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이 훨씬 힘들고, 공부할 맛이 안 납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평소보다 적은 양을 풀게 되어 걱정도 되고, 머리도 많이 써야 하니 피곤하고 진이 빠집니다. 당장 강의를 보면 선생님은 환상적인 강의력으로 나를 쉽게 이해시켜줄 것인데 굳이 내가 힘들게 고민하기 싫거든요. 그런데 그 길은 달콤하나, 나를 서서히 망치는 '사도'의 길입니다. 스스로가 고민하지 않고,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은 선생님의 독해력이고, 선생님의 수학 실력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강의의 내용을 단순히 수용하지 않고, 어떻게, 왜 그런 방식으로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는 과정에서 강의의 내용이 자신의 것이 되어가며, 그것을 '체화;라고 부릅니다. 단순히 강의의 내용을 받아적고,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암기이지 체화가 아닙니다. (물론, 문법/역사/지리/윤리 과목은 저런 공부방법이 괜찮습니다.) 이러한 스스로 고민해보는 경험없이 세상에는 내 실력을 갑자기 올려줄 국어강의, 수학강의, 컨텐츠는 없습니다.
(이 글을 본 수험생 중 일부는 '맞아! 자습이 중요하지! 이제부터 강의를 안 듣고 자습만 한다' 라고 극단적인 스탠스로 바꿉니다. 그런데 저는 강의를 듣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강의는 1등급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을 제시하는 이정표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지름길로 안다고 1등급에 도작하는 것은 아니지요 1등급에 도달할려면 강의에서 알려주는 지름길을 바탕으로 '내 발로 걸어야'만 한다는 것이 제 말의 요지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권장드리는 바는 강의와 자습을 중용의 자세로 임해보세요.)
(양치기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많은 양을 푸는 것은 당연히 실력 올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에는 어느 정도 실력이 쌓여야만 양치기가 가능합니다. 4등급 시절인 1월에는 4점짜리 기출을 10문항 푸는데도 3~4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1등급 안정적인 실력에 도달한 9월 이후에는 4~5시간에 실모 2회분을 풀고 오답 및 분석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주변에서 벌써부터 N제 풀고 많은 양을 한다고 조바심을 내지 마세요. 그런 학생들은 이미 실력이 오르는 과정을 마치고 궤도에 오른 상위권 학생일 뿐 입니다. 적은 양을 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기출 10문항 푸는데 3시간 걸린다고, 불안해서 대충 끝내고 N제 풀러 갔으면 또 수능에서 4등급을 맞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 사고력을 쌓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1]번과 [2]번을 행하고 있음에도 실력이 오르지 않은 학생들도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1번]에 해당하는 문제점도 없고, [2번]처럼 본질에 맞게 공부를 잘 하고 있는데 왜 실력이 오르지 않을까요?" 라고 묻습니다. 그 이유는 지식을 축적하는 과정이 아니라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축적하는 과정과는 다릅니다. 지식을 쌓는 과목의 경우에는 주로 암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바로바로 실력이 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사의 경우 '임오군란'에 대해서 공부했고, 그 개념에 대해 암기했습니다. 그럼 '임오군란'과 관련된 문항들은 누구나 쉽게 풀 수 있습니다. 그런데 능력을 쌓는 과정은 실력이 오르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이지 않고, 오르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독해력 자체를 올리는 공부는 1~2주를 해도 그 체감이 크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해집니다. 실력은 '더미'와 같습니다. 쌀 한 톨은 더미가 아닙니다. 쌀 두 톨도 더미가 아니겠지요. 다만, 계속 쌀은 쌓다보면 어느 순간 알게 모르게 '더미'가 될 것입니다.
저는 국어의 경우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노베이스] : 3등급 이하
[안정 2등급] : 시험의 관계없이 최소 2등급 컷 이상
[안정 1등급] : 시험의 관계없이 최소 1등급 컷 이상/ 이렇게 3 단계로 나뉜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단게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평균 300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개인의 재능이나 상태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 정도의 시간투자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시간은 순수 자습시간 기준입니다. 저 시간이 많아 보일지 몰라도, 매일 4시간씩 한다면 75일(2개월 반)입니다. 매일 3시간씩 한다면 100일이죠. 매일 2시간씩 한다면 150일(5개월)입니다. 평소 국어 감각이 더 좋은 학생들은 더 적은 시간 내에 다음 단게에 도달할 것이고, 평균보다 낮은 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평균적으로 저 정도 시간을 투자하면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어렸을 때 책을 안 읽어서..', '재능이 없어서..'라고 하지 말고, 열심히 해보세요. 어떠한 난이도에도 흔들리지 않고 고정 100점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은 재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재능의 상관없이 안정 1등급, 평균 백분위 98 실력까지는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혹은 '다른 과목이 급해서 국어는 공부할 시간이 없는데 어떡할까요?' 이런 질문도 많이 주시는데, 안타깝지만 저는 적은 시간 내에 국어를 상위권으로 보낼 방법론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분들이 수학의 경우는 만약 4등급 학생이 안정 1등급에 도달할려면 '교과서개념/실전개념/기출/입문n제/n제2~3권/모의고사15회분' 정도 풀어야하는 것은 당연시 합니다. 저 정도 할려면 7~900시간은 필요하겠지요. 그런데 국어는 우리 말이기 때문에 적은 공부량에 좋은 성적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국어는 생각처럼 만만한 과목은 아니거든요. 상대평가이고 작년과 같이 1컷 83~84 점의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그만한 공부량 투자도 필연적입니다. 거기다 다른 과목은 내신공부가 수능 공부에 도움이 되지만 국어는 거의 별개의 과목이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능 국어라는 과목을 고3 올라와서 처음 공부하기 떄문에 저 정도 시간은 투자하셔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 300시간에 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독해력은 더미와 같습니다. 누군가는 쌀 200톨을 더미라고 볼 것이고, 누군가는 쌀 300톨을 더미라고 볼 것입니다. 수능에 맞게 정도를 걷고 있다면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정체된 것 같더라도 불안해 하지 말고 그대로 계속 공부하라는 의미로 명시적인 숫자를 제시한 것입니다.]
짧게 쓸려고 했지만 제가 걸어간 잘못된 길을 걷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쓰다가, 글이 또 길어져 버렸네요
댓글에서 나올만한 질문은 윗글의 내용으로 갈음하기 위해서 괄호 표시로 답변을 추가했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나 편하게 댓글로 질문주셔도 됩니다:)
그리고 제 사견이 많이 들어간 글이기 때문에 동의하면 공부하는데 적용하면서 읽고, 아니라면 거르셔도 무방합니다!
학생분들의 공부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이재엽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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