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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사관학교 2차시험 관련 QCC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박관웅 마스터
등록일 :
2022.09.02
|
조회 :
9,185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사관학교 2차 시험 관련 QCC로 돌아온 박관웅 마스터입니다. 

2차 시험에서는 체력검정과 면접이 이루어지는 만큼, 관련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QCC는 특히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제 경험을 위주로 서술할 것이며, 육군사관학교에 재학중인 친구에게 전달받은 내용도 부수적으로 포함하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의 해군사관학교에서는 하루동안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에도 공지사항을 보니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우선 아침에 해군회관 앞에서 집결하고, 의무대로 이동합니다. 기본적인 신체검사를 실시하고 모든 검사가 종료된 사람들은 해군사관학교에서 준비해주는 초코바와 물을 드시고 싶은만큼 드시고 차량에 탑승하여 제2체력단련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대기하시면 됩니다. (이때, 재검사를 실시하거나 여타 다른 소견으로 인해 신체검사가 지연되는 사람이 발생하기 때문에 버스에 그냥 올라타 계시면 몸이 굳습니다. 당일 인솔하시는 장교님이 탑승하라고 하기 전까지는 자유롭게 몸을 푸시는 것이 좋아요! 제2체력단련장 도착하면 조금의 시간만 주고 바로 측정 시작입니다.)

신체검사가 모두 종료되면 제2체력단련장으로 이동합니다. 팔굽혀펴기를 먼저 2분간 실시하고, 이후 윗몸일으키기를 실시합니다. 팔굽혀펴기의 경우 봉의 가운데 위치한 테니스공을 찍고 올라오시는 것을 한 개로 카운팅합니다. 가동범위를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이 쓰셔야 노카운트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윗몸일으키기의 경우 어깨 부분이 완전히 닿아야 합니다.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 모두 노카운트 기준이 굉장히 엄격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는 팔굽혀펴기에서 센서를 사용합니다. 센서를 이용한 팔굽혀펴기 측정법은 유튜브에 검색해보시면 육사에서 올린 영상 등 많이 나와있습니다!)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가 종료된 후 약 10-15분의 휴식을 가집니다. 그리고 1.5키로 달리기를 실시합니다. 이때 여자분들에게 남자들과 같이 뛸지, 여자들끼리 뛸지 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십니다. 저는 따로 뛰게 되었습니다. 달리기에 주의하실 점은 1번부터 시작하여 본인이 부여받은 면접 번호 순대로 처음에 정렬하여 뛰기 때문에 면접 번호가 뒤쪽이라면 초반에 바깥으로 빠져서 치고나가셔야 합니다. 또한 마지막 바퀴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추월이 불가하는 등 변수가 많으므로 초반에 치고나가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육군사관학교에서 1학년 종합 2등을 달성하고 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로 교환학생을 가는 생도 친구는 달리기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 친구의 1.5키로 달리기 기록이 4분 40초정도 되었는데 입학하고 교수님들이 말씀하시길 달리기를 잘해서 인상깊었다고, 진성 지원자로 보였다고 말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체력검정이 모두 종료되면 점심시간입니다. 저는 빕스의 도시락을 받았는데요. 점심을 먹으며 ‘문장완성검사’를 해달라고 하십니다. 1. 다른 집과 비교해서 우리 집은 ~. 2. 내가 어렸을 때 잘못했다고 느끼는 것은 ~. 3. 내가 이룬 성취는 ~. 4. 내 생각에 가끔 아버지는 ~. 5. 내 생각에 참다운 친구는~. 6. 나의 어머니는 ~. 7. 윗 사람이 오는 것을 보면 나는 ~. 8. 내가 잊고 싶은 것은 ~. 9.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 10. 다른 친구들이 모르는 나만의 두려움은 ~. 의 10가지에서 물결 부분을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물어보시지 않아 어떤 목적에서 시행하신지는 모르겠습니다. 

점심식사와 문장완성검사가 끝나면 면접을 대기합니다. 하루동안 2차시험이 모두 시행되야 하기 때문에 등록된 주소지 기준으로 먼 사람부터 면접을 진행합니다. 저는 뒤에서 세 번째 순번이었고, 3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 면접을 봤습니다. 아침에 휴대폰을 수거해가기 때문에 정말 자료밖에 볼게 없습니다. 면접 관련 자료를 많이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면접 시간이 되면 1번 면접방부터 시작해서 면접을 보게 됩니다. 1번 면접방에서는 4명의 해군 간부님께서 계셨고, 안보관과 국가관에 관련한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1번 면접방이 압박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이후 2번 면접방에서는 사전에 실시한 인성검사를 토대로한 질문을 위주로 1번 면접방과 유사하게 생기부 + 자소서 기반의 질문을 던지십니다. 개인적으로는 2번 면접방이 오히려 압박면접같았습니다. 말을 끊기도 하시고, 제 답변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뉘앙스로 재질문을 던지기도 하셨거든요. 참고로 2번 방은 해군 간부 2분과 민간 상담사 2분으로 구성된 4분의 면접관님이 면접을 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3번 면접방에서는 생도대장, 혹은 그에 준하는 1분이 면접을 보십니다. 1차 시험 성적, 앞서 응시했던 체력검정의 점수 등을 토대로 얼마나 해군사관학교에 오고싶어 하는지 의지를 테스트하시는 것 같습니다. (육군사관학교는 제식이나 걸음걸이 등을 체크하는 다른 면접방이 존재했다고 들었습니다.) 

여기까지가 2차 시험에 대한 과정의 서술이었습니다! 면접방마다 받은 질문을 다 서술하고자 하니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궁금하신 점이나, 체력에 관련된 팁은 댓글 혹은 일대일 질문으로 주세요!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다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신 큐브 회원님들을 응원하며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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