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한양대학교 강기병입니다.

오늘 칼럼은 제가 목표달성 장학생으로서 업로드하는 마지막 칼럼입니다. 1년동안 최대한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많이 써보려고 노력했는데, 수험생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코로나19로 인해 결국 오프라인 설명회나 유튜브 컨텐츠 등으로 여러분을 찾아가지 못했던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나마 여러분과 함께 달렸던 1년은 제게 영광과 값진 경험 그 자체였습니다.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학생 여러분을 바라보며, 저도 동기 부여를 크게 받았답니다.

마지막 칼럼이라고 하니, 갬성이 조금 올라오네요. 매달 색다른 주제와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정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설렘과 고민도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칼럼을 작성하기 전, 제 첫 칼럼을 읽어보았습니다. 작년 4월 14일, 여러분께 첫 인사를 드렸네요. 칼럼 제목은 ‘후회 없는 4월을 위해’였습니다. 당시에는 모두에게 익숙치 않았던 온라인 수업과 수시 전형 일정 연기, 수능일 연기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그 때만 해도, 코시국이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겠죠..? 흑흑 올해는 부디 상황이 나아져서, 답답한 가림판과 숨 막히는 마스크 없는 고사장에서 여러분이 수능을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월 모의고사가 이제 막 마무리된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는 4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첫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고, 학생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겨울 방학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자신의 공부를 의심하며 좌절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애매한 성적에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고민에 빠진 학생들도 있겠죠. 공부한 만큼, 혹은 공부한 것보다 성적이 잘 나와서 만족스럽게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명심해야 할 것은 학기는 이제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 본인이 세워놓은 계획이나 커리큘럼의 초반부를 달리고 있을 것이고, 수능일까지는 많다면 정말 많은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겨울 방학부터, 혹은 3월 초부터 했던 노력과 공부들이 성적으로 완벽하게 100% 반영될 수 있는 시기는 아직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운이 나빠서 본인의 실력보다 낮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그냥 몇 문제 잘 찍어서 기대보다 높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성적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죠. 그러나 모의고사라는 것은 수능 전에 본인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미리 알아본다는 ‘연습’에 초점을 두고 응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결과보다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한 시험입니다. 성적표보다는 시험지에, 정답 선지보다는 문제 자체와 오답 선지에, 점수보다는 풀이 과정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문제의 모든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알고 풀어서 맞힌건지, 대충 쓱싹쓱싹하다가 비슷한 답이겠거니 하다가 얻어 걸린건지, 촉박한 시간에 정답 개수를 세놓고 부족한 숫자를 골라 찍었는데 얼떨결에 맞힌건지... 고3 모의고사 때, 제가 수학 30번을 찍어서 맞힌 적이 두 번 정도 있었습니다. 그게 실력일까요? 그냥 그 날 점심 시간에 “강기병 수가 30번 또 찍어서 맞혔대 ㄹㅇㅋㅋ” 정도로 끝나는 아무 의미 없고, 영양가 없는 정답일 뿐이었습니다. 왜냐구요? 수능 때 30번 틀렸거든요 ㅎㅎ 매 시험, 매 모의고사, 매 문제마다 이런 식으로 맞혔든 틀렸든 정확히 파악하고, 분석하고, 또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찍어서 문제를 맞히고, 운이 좋아서 등급을 잘 받으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수능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사설, 평가원, 교육청 등 올해 여러분이 마주하게 될 모든 모의고사들은 11월 18일에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리허설일 뿐입니다. 썰이나 하나 풀어볼까요? 고등학교 축제에서 ‘세종대왕’ 뮤지컬을 기획하고 직접 공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리허설 때는 분명 고음이 쭉쭉 올라갔는데, 본 공연 때는 무슨 쇠 긁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실전이라는 부담감과 긴장감 속에서 리허설 때만큼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입니다. 리허설에서 잘 해냈더라도, 관중이 보는 것은 결국 본 공연 무대뿐입니다.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대학교에서 평가하는 것은 결국 수능 성적표일 뿐입니다. 모의고사에서 어떤 성적을 받으셨더라도,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수능에서 본인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능 날을 위해 모의고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경험과 깨달음을 얻어 두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러니까, 크게 조급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여러분은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다~ 잘 될 겁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모두가 2022년 3월, 건강한 상태로 2021년을 돌아보며 여러 가지 핑계를 대지 않을 수 있는 22학번 신입생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의 수험생이 모두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수험생이 각자 다른 태도로 4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4월, 그리고 그 이후의 수험 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날이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환절기인 만큼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코로나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봄에는 마스크 없는 캠퍼스에서 환하게 웃고 있을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한양대 오시면,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 매달 여러분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지금까지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한양대학교의 강기병이었습니다. 1년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