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17기 목표달성 장학생으로 선발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김유현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여러분들께 학업과 관련한 모든 꿀팁을 방출할 예정입니다! 1년 간 잘 부탁드려요^^

 

본격적인 칼럼 시작에 앞서, 간단히 제가 누구인지 소개해보려 합니다.

저는 두 번의 수능을 치른 21살의 새내기입니다. 2020수능에서 최저기준 충족에 실패하면서 2021수능에 재도전했고 그 결과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그리고 대구한의대학교 한의예과에 합격하였습니다. 여기서 흠칫 하신 분들 계신가요? '왜 한의대 안 갔어요?' 라고 묻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아요.

가장 큰 이유를 말씀드리면, 저를 좀 찾아보고 싶어서 연세대를 선택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저는 아직 제가 무엇을 잘하는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어요. 이 상황에서 한의사로 진로를 굳혔을 때 나중에 후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원래 겁이 많아서 색다른 노선을 택하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일반 종합대학에 진학하면 내 삶을 내 힘으로 개척하면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서울행을 택했답니다.

 

그럼 제 소개는 여기서 마치고, 오늘의 주제인 <<과목별 공부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

문학공부법

문학은 크게 고전과 현대로 나뉘고, 운문과 산문으로 나뉘게 됩니다. 

먼저 고전운문부터 짚어봅시다. 고전 공부에서 가장 포인트는 '틀'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시조나 가사를 보면 주로 충, 효, 사랑과 같은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어요. 그리고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도 정해져 있습니다. 이 틀만 잘 기억하신다면, 현대 작품들에 비해 훨씬 수월한 문제 풀이가 가능해요! 그럼 도대체 어떻게 기억하면 되냐?

 

먼저,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 또는 수능에 기출된 작품들을 모아봅니다. 기출 문제의 경우 MEGA 문제은행을 활용하면 쉽게 검색하실 수 있어요. 이 작품들을 읽으며 주제, 눈에 띄는 표현법(율격, 유사한 통사구조 반복, 대조 등), 그리고 반복되는 어휘를 체크합니다. 만약 모르는 어휘가 있다면 그것 역시 따로 메모해두는 것이 좋겠죠?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경우 이 연습을 매일 꾸준히 해주는게 중요합니다. 하루에 두, 세지문 정도 아침 자습시간에 해석하는 연습을 추천드려요!

고3 학생들은 해석 연습과 함께 문제풀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수능 기조가 바뀌었다지만, 평가원의 기본 매뉴얼 내에서 출제될 거예요. 그래서 본인에게 맞는 양의 문제를 풀고, 자주 나오는 선지, 자주 나오는 문제 유형을 스스로 분류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부터 기출문제를 보면 눈에 익는 부분이 생길거예요^^ 

 

다음은 고전산문입니다. 고전 산문 역시 기본적인 틀 내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운문과 다른 점은 어휘(운문의 경우 시어)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흐름을 타는 것입니다. 지문 실컷 읽었는데 문제 풀려니 하나도 기억안난다는 분들! 줄거리가 아닌 문장 하나하나에만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신의 관점에서 지문을 최대한 관망한다는 생각으로 읽어주세요. 이 때 등장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대략적으로 파악하면 도움이 됩니다. 고전산문의 경우 한 사람을 지칭하는 다양한 말들이 등장해요. 같은 사람임을 캐치하지 못한 채 '아니 사람이 왤케 많아?', '누가 누구야?' 하는 순간 맥이 끊어져 줄거리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간단히 메모를 하거나 머릿속에 꼭 넣어두는 게 좋습니다.

 

** 고전산문에서 한 가지 팁을 트리자면, <앞부분 줄거리> 얕보지 마세요!! 문제 출제자 분들은 괜히 페이지 채우려고 <앞부분 줄거리>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지문을 읽는 과정, 혹은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주는 내용이므로 꼭 꼼꼼히 보시기 바랍니다!

 

세번째는 현대운문입니다. 운문의 경우 기본적으로 '정서'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실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현대시는 화자의 감정, 상황으로 모든 것이 전개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죠. 그래서 저는 시를 읽을 때 자신의 상황에 대입하여 읽는 방법을 권하고 싶어요. 드라마나 영화보다가 웃거나 울 때 있잖아요? 이런 식으로 화자의 상황에 감정이입을 하면 훨씬 내용이 잘 와닿아요. 

현대운문 역시 하루에 일정량 해석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문의 스토리를 부각해주는 표현들, 예를 들면 색채대비, 영탄법, 수미상관 등 자주 출제되는 표현법과 그 효과를 알아두면 문제 푸는데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마지막은 현대산문입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현대산문은 그냥 읽어야합니다. 자신의 몰입력을 동원해 소설책 읽듯이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이게 가장 좋은 독해이자 풀이법입니다. 그래도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큰 사건 단위로 지문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도 사건 위주로 읽었다면 빨리 찾을 수 있어요. 결과적으로 시간 단축에도 도움이 되겠죠? 

 

비문학 공부법

비문학을 공부할 때는 세 가지를 기억해야합니다.

 

1) 소재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이 글이 철학을 다루는지, 기계의 원리를 다루는지, 아니면 경제적 현상을 다루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연습과정에서 소재에 맞는 풀이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예요!

 

2) 문제 스캔하기

비문학 지문은 상당한 양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문제를 스캔하면서 내가 어떤 정보를 저장할 것인지 대충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문단 간의 연결성 생각하기

끊어읽어야 할 때도 물론 존재합니다. 갑자기 딴 소리를 하거나, 주제의 변화가 있다면 잠깐 문제를 풀고 돌아오면 되죠. 그런데, 하나의 글은 굉장히 유기적으로 짜여있습니다. 이전 문단과 다음 문단은 물론, 처음과 끝은 어떻게 연결되는지 염두에 두고 읽어봅시다.

*** 까먹으면 돌아가도 된다***

한번 읽고 착착 문제를 푸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러지 못할 거예요. 지문과 문제에서 왔다갔다 거리는 과정은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확성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때도 있어요. 

지문 읽는 과정에서 자잘한 정보에 집착하기보다 문단의 흐름과 정보의 위치 파악에만 집중해 봅시다.

 

 

[수학]

1) (제발) 개념 소홀히 하지 말기

저는 고2 때까지는 수학을 그럭저럭 괜찮게 하는 편이었요. 그런데,,,, 고3 때 갑자기 수업 따라가는게 힘에 부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절망적이었어요. 수능은 300일도 안남았는데 개념부터 보기에는 너무 촉박하다 생각했죠. 하지만 여러분! 그렇게 개념 대충보고 응용, 심화 교재만 주구장창보면, 저처럼 수능을 다시 보는 수가 생긴답니다ㅎㅎ(우스갯소리 아니고 진짜임)

고1,2학년 학생들의 경우 지금부터 자신이 모든 개념을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기초 학습에 매진하세요. 그리고 고3 학생들 중에서도 등급이 잘 나온다고 방심하지 말고 개념이 제대로 잡혔는지 점검하고 넘어가세요. 특히 고3, 생각보다 그렇게 조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안 잡아두면, 수능이 몇 십일 전에 그 부족함들이 거대한 눈덩이가 될 수 있어요. 봄에는 우리 개념 좀 봅시다.

 

2) 손 운동 하지 말기

수학 풀이를 쓰다보면 마치 자신이 기계가 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을거예요. 특히 같은 문제를 다시 풀 때 나도 모르게 외운 풀이를 쓰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손 운동에 불과해요. 본인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머리를 싸매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봐야 하고, 암기가 아닌 이해, 논리를 바탕으로 식을 전개해야 합니다.(어차피 내신이든, 수능이든 여러분이 외웠던 그대로 나오지 않는 거 잘 알고 계시죠?)

 

3) 실수는 의식해서 고치자

저는 효율적인 반수를 위해서 그 날 실수한 것, 자주 틀리는 것은 모조리 메모 해두고 아침에 한 번씩 읽었습니다. 생각만큼 꾸준히 하진 못했지만 이 과정이 없던 현역에 비해서는 훨씬 빠르게 실수를 고쳐냈습니다. 특히 사소한 공식이나 조건을 까먹는 경우가 있다면 꼭 반복해서 보는 것이 좋아요. 특히, 괄호 안에 적힌 작은 조건들은 내신 서술형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4) 실전 연습을 많이 하자

 긴장을 많이하고 시간이 촉박할 때 패닉이 되는 학생들! 실전 연습을 많이 합시다. 수학의 경우 사고력을 요구하는 과목이예요. 그렇기에 순발력있지만, 정확한 풀이를 빨리 떠올리는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수능이나 모의고사는 90분, 내신의 경우 40분 시계를 맞춰두고 조금 촉박한 풀이를 연습하는게 좋습니다.(제가 고3  내신 때 이 사실을 알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얻었을 것 같아요ㅠㅠ)

 

 

[영어]

1) 단어 열심히 외우기

많은 학생들이 잘 하고 있겠지만, 단어는 문장 구성의 기본단위예요. 이 첫 단추부터 제대로 끼우지 않으면 독해력도, 풀이력도 늘지 않습니다. 꾸준히! 반복적으로! 단어 공부를 해주세요.

 

2) 어법 공부

고등학교 어법은 중학교와 달리 범위가 제한되어 있어요. 내신 문제도 지엽적인 어법 출제는 지양할 것입니다. 수일치, 능/수동, 시제와 같은 기본적인 틀과 함께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기출되는 부수적 내용을 정리해두세요.

 

3) 취약 유형 매뉴얼화

마구잡이식으로 문제 푸는 학생들 주목! 분명 본인이 자주 틀리는 유형이 존재할 거예요. 그러면, 해당 유형을 풀 때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지 미리 구상해봅시다. 그리고 연습과정에서 적용하고 수정하면서 실전력을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4) 감으로 풀지 말 것

저 역시 감으로 풀다 낭패를 봤던 사람입니다. 대충 이런 뜻 같은데라며 풀면 점수도 대~충 푼 것만큼 나옵니다. 내신 준비를 할 때는 범위가 한정적이니까 모든 지문의 해석을 정확히 연습해두고 실전에서 지문을 빠르게 읽도록 합시다. 

여기서 잠깐! 교재와 시험 문제는 절대 100% 일치하지 않습니다. 시험에서는 원문과 반대로 설명할 수도 있고, 표현법을 달리할 수도 있습니다. 즉, 안 읽고 문제푸는 행위 절대 금지!

 

[탐구]

 

1) 교재 N회독

저는 탐구 공부를 할 때 교재N회독을 열심히 했습니다. 고3 때는 수능특강과 완성을 이용해 진도를 나갔는데 개념을 여러번 읽고, EBS 사이트에서 연계교재 프린트까지 해 틀리지 않을 때까지 문제를 풀었습니다. 탐구 과목은 아니지만, 한국사는 디테일한 학습을 위해 교과서 10회독도 해보았습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 눈에 익히다보니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시험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2) 백지 정리

백지 정리는 3단계로 구성됩니다.

1) 목차만 보고 생각나는 모든 것을 적는다.

2) 빠뜨린 부분은 빨간펜으로 채운다.

3) 단원에 맞게 정리한다.

 

여기에 이기상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을 동원하면서 정리 시간도 줄고 암기가 매우 편해졌습니다.

저는 세계지리를 수강했는데 이때 대분류-중분류->소분류 식의 공부법을 말씀하셨는데,, 이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효력이 있던 공부법이라 여러분 모두에게 전파하고 싶었어요ㅠㅠ 사실 과학탐구는 공부해보지 않았지만 암기가 필요한 파트에는 분명 적용 가능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조금은 지루했을? 과목별 공부법 소개가 끝났습니다. 날씨도 따뜻해지고 꽃이 피면서 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거예요ㅠㅠ 저는 하루 쯤은 REFRESH 할 시간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고3 때 학교에서 벚꽃 사진 찍고 놀았던 적도 있고 설빙 사와서 야자 시간에 몰래 먹은 적도 있어요ㅋㅋㅋ

(오늘 만우절이지만 절대 거짓이 단 1%도 첨가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중간고사 시즌이 다가오는데요. 꾸준하고 성실하게 공부한다면 그 결과는 점수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장담해요! 항상 파이팅 하시고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길었던 첫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후 댓글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니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금만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