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학생 여러분!

3년간 이 자리에 서서 여러분께 글을 쓸 날만을 고대하던 제17기 메가스터디 장학생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21학번 김준입니다.

어쩌면 멘토라는 이름을 통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을 더해주는 일을 너무나도 꿈꿔왔던 터라 참 기쁘고 행복하면서도, 제가 쓰는 이 글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걱정과 불안을 더해줄까 조금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저의 1년의 멘토로서의 활동 중 첫 글에서는 저라는 사람에 대한 간단한 소개, 제가 생각하는 수험생활의 마음가짐과 나름대로의 도움이 수 있을 내신 공부법에 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1.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김준

저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와 고려대 경영대학, 연세대 경영학과, 경희대 한의예과 총 네 개 대학에 수시 지원하고 모두 합격한 뒤 지금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21학번으로 입학했답니다.

혹시 저를 유튜브 채널에서 미리 만나봤을 친구들도 있겠지만, 저는 사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부하고는 나름 거리가 멀었던, 또래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고 걱정 없이 살았던 지방의 한 학생이었어요. 그러던 중, 중학교 3학년 때에 저희 학교 1등이었던 한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저 그 친구를 따라 공부를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그 친구의 발걸음을 따라가고 싶어서, 어쩌면 동경의 마음으로 시작했던 공부는 점차 저를 증명해주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던 것 같아요.

군에서 중학교를 다녔던 저는, 나름대로 중학교 3학년이라는 이른 시간은 아닐 때에 공부를 시작했었어요. 중학교 겨울방학 때가 제가 일생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때인 것 같아요. 군에서 인재스쿨이라는 선행학습 프로그램을 했던 때 하루에 11-13시간씩 꾸준히 공부했던 제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네요. 그때에는 정말 6시에 알람과 함께 일어나 단어장에 있는 단어들을 수첩에 적고, 눈 위를 걷거나 도시락을 먹을 때에도 수첩에 적힌 영단어들을 외울 만큼. 그다지 큰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끈기’는 가지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나름 나쁘지 않은 첫 모의고사 성적을 받고 서울대라는 꿈을 천천히 꾸게 되었어요.

친구가 하나도 없었고, 낯도 많이 가리고, 놀랍게도 무대공포증까지 있었지만 용기를 내어 학급 실장을 맡게 되고, 나아가 전교회장까지 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자유전공학부 반 내에서 학번대표도 맡게 되고, 학생회까지 참여하고 있을 만큼 나름대로 학우들을 위해 봉사하고 어떤 일을 나서서 맡고 일하는 것을 참 즐기는 것 같아요. 여전히 무대공포증은 극복하지 못해 사람을 만나면 처음에 낯도 가리고, 연설 때는 다리를 덜덜 떨면서 말하지만 저는 이러한 도전과 시도들이 저라는 사람을 조금 더 발전시키고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회장으로서 학교에 정말 봉사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구상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제 능력과 도전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학생회장과 수시, 정시, 동아리, 봉사활동 등 그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려고 참 애썼던 것 같아요. ‘열심히 산다’라는 말을 듣는 게 스스로에게 가장 큰 칭찬이라고 생각할 만큼. 제가 그렇게까지 공부에 엄청난 재능은 없는 것 같아 더 힘차게 발을 구르며 달리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여전히 제가 똑똑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저 ‘열심히 노력한’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렇게 똑똑하지는 않은 사람도 이렇게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앎으로써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희망과 목표를 가지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제가 공부를 시작하고 지금 서울대학교에 오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넌 왜 공부를 해?'라는 질문을 던졌던 것 같아요. 저는 무언가를 배운다는 사실이 즐거웠고, 겨우 몇 자리의 숫자로 증명되는 저의 실력에서 자존심을 찾았으며, 그 몇 자리 숫자로 칭찬받고 인정받는 스스로에게 뿌듯함과 기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이 글을 읽고 있을 여러분도 그 동기를 여러분의 이야기에서, 혹은 주변의 상황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3년간, 혹은 남은 1년간의 수험생활 속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만 지치지 않고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수험생활에서 어떤 마음이 필요할까.

저는 여전히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대학교에 와서 누구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는 지금, 공부는 ‘나’라는 사람을 드러낼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고, 그 공부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대학과, 그 학과에 올 수 있다면 내 청춘의 몇 년을 보다 행복하게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의 꿈이 '서울대'는 아니듯이, 각자가 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꿈꾸고 노력한다면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빛날 거라고 생각해요. 누군가가 그만큼의 가치를 빛낼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에 대한 '만족'이 있어야겠죠? 그렇기에 가장 먼저 공부를 하면서 ‘공부는 만족하지 말되, 스스로에게는 만족하자’라는 마음을 먹었으면 합니다. 저는 시험 때마다 늘 ‘1등’이 목표가 아니라 ‘100점’을 목표로 잡고 공부했어요. 등수보다는 스스로의 노력에 대해 보다 야박하게 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한다면 시험에서 모르는 것이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공부에 만족하지 않도록’ 했었죠. 하지만 공부를 하고 있는 ‘나’라는 사람에게는 보다 더 아끼고 소중하게 대했으면 좋겠어요.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성적이라는 것은 단순 노력이 아닌 주변 환경과 그날의 컨디션 등 다양한 외부 요소가 개입되는 것이기에 목표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충분히 노력했다면, 그 성적에 인정할 수 있도록. 내가 이것보다는 더 열심히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할 만큼 후회없이 공부했다면 자신에게 돌아온 그 성적을 인정할 수 있을 거예요. 정말 속상한 사실이지만, 공부에서는 ‘재능’이 개입된다고 생각해요. 누구보다 노력했다고 해도 목표하는 그 점수가 안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극복할 수 있어요! 다만, 극복하지 못했다고 해서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해요.

 정리하자면, 공부하는 노력과 목표, 그 과정 속에서는 만족하지 말되, 성적이 나온 이후에는 그 노력이 본인이 인정할 만큼 빛났다면 만족하고 받아들이라는 뜻이에요. 다만, 노력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 그건 정말 반성하고 성찰함으로써 그 이후의 공부하는 태도를 바로잡고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하고요!

 하고픈 말은 많지만, 아직은 주어진 시간이 많으니 공부를 시작하거나 슬슬 속도를 내는 이 시기에, 여러분이 꼭 이 마음만은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3. 내신을 준비하는 과정.

내신 공부뿐 아니라 어떤 공부법이든 ‘정석’은 없기에, 이러한 공부법도 있구나란 마음으로 필요하거나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다면 억지로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먼저 남기고 싶어요.

그저 ‘한 사람의 공부 방식’이라고 받아들이며 스스로에게 맞게 개량해도 되고, 발췌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내신 준비뿐 아닌 모든 공부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매일매일 모든 과목을 조금씩 공부하기’라는 모토였습니다. 단순히 몇 과목을 몰아서 공부하는 것보단 매일매일 전날 공부한 내용을 가볍게 보고 공부하는 것이 기억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몰아서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렇다면 그 다음 같은 과목을 공부할 때까지 간격이 생기고, 그 기간 동안 기억한 양이 퇴색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다양한 공부를 매일 하는 것이 중간중간 뇌가 지치는 것을 방지하며 공부하는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어

나름대로 내신과 모고 모두에서 단 한 번도 국어 1등급은 놓친 적이 없을 만큼 국어는 제게 가장 큰 자신이 있는 과목이었어요.

국어 내신은 메가스터디에서 제공하는 내신 강의를 참고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항상 출판사에서 만든 교과서 ‘자습서’와 ‘평가문제집’ 두 권으로만 공부했어요. 자습서에 모든 내용을 단권화하기 위해 수업 내용은 표시가 되게끔 자습서에 필기한다는 것을 기본 베이스로 생각하고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습서를 보면 소단원, 중단원, 대단원별로 문제가 있어요. 소단원 문제는 수업 진도와 함께 바로바로 풀고 피드백하되, 중단원과 대단원 문제는 늘 시험 일주일 전에 ‘평가문제집의 전 문제’와 함께 풀었어요. 왜냐면, 일단 국어 내신은 문제가 굉장히 귀하기 때문에, 스스로가 완벽히 그 작품이나 글을 공부하기 전까지 문제를 아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소단원 문제는 빠른 피드백을 위해 틀리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맞든 틀리든 문제의 모든 선지를 답지를 통해 꼼꼼히 분석하면서 한 문제에서 5개의 개념이나 팁을 얻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일주일 전까지 끊임없이 국어 작품과 지문을 다시 읽고, 소단원 문제를 복기하면서 완전히 숙지하고, 일주일 동안 중단원 대단원 자습서 문제와 평가문제집 문제를 통해 그동안 공부한 자신을 점검하고 시험 문제의 스타일에 맞추어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조금 다르게 공부했던 부분은 자습서, 평가문제집의 ‘서술형 문제는 그냥 답지를 보고 답을 썼다’라는 것입니다. 왜냐면, 어차피 그 책들의 정답은 나름 정해져 있고 그 부분이 중요하며, 똑같이 문제가 나올 확률은 적기에 그 시간을 아끼고 답을 암기하고 특히 강조하여 보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이 부분은 더욱 제 방식을 따르지 않고, 본인 스타일대로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과목이든 그렇지만, 전날에는 다음날 시험 전 10분 동안 어디를 볼지 미리 정리해두는 게 참 중요했어요. 꼭 그 짧은 시간에 허둥대지 않고 어느 부분과 어디를 강조하여 볼지 두꺼운 색연필 등으로 표시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수학

내신수학의 핵심은 ‘교과서’와 ‘부교재’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알법한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개념서, 혹은 유형서는 부수적인 것이지만 높은 등급이나 학교에서 교과서 및 부교재 반영 비율이 적다면 당연히 참고하는 것이 맞아요!

수학은 학교마다 정말 스타일이 다르기에 선생님들의 출제 스타일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교과서와 부교재 문제는 여러 번 풀어보는 게 맞고요. 저는 학원을 다니지 않았기에 수학 공부할 때 다양한 문제집을 풀어보고, 특히 교과서와 부교재는 문제를 보자마자 풀이방식이 자동으로 써질 때까지 풀었던 것 같아요.

교과서와 부교재 외의 문제들을 풀 때에는 항상 여러번 풀기 부담스러워서 ‘문제에서 얻어갈 것들’을 문제 아래에 필기해두었어요. 계속 실수하는 개념이나 빠르게 풀 수 있었던 스킬 등 답지의 풀이를 참고하면서 스스로의 풀이과정을 개선하고 속도를 높이는 데에, 혹은 더 깊고 다양한 사고를 시도하는 데에 의의를 두었던 것 같아요.

영어

영어는 내신 강의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요, 학습 자료를 잘 활용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특히, 모의고사 변형 문제 같은 경우도 강의에서 제공된 변형문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복습과 다시 푸는 것을 반복했는데, 자주 틀리는 유형과 그때의 문제 해결법등을 따로 문제 아래에 메모해두며 같은 형식으로 문제가 나올 경우 절대 틀리지 않도록 조심했어요.

그럼에도 내신 영어의 근간은 물론 지문 암기가 될 거예요. 지문 암기에서 문장 구조나 문법에 초점을 두며 스스로 중요한 포인트를 잡아가고, 서술형 포인트를 생각해두는 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꾸준히 단어를 암기하고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스스로’ 찾아서 프린트하고, 정말 영어는 백과사전만큼의 자료들을 들고 다니며 문제를 끊임없이 풀었던 것 같아요.

영어는 정말 직전 암기도 중요하기에 서술형 포인트는 미리 정리해 시험 전에 꼭 보고 시험장에 들어가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시험 전 쉬는 시간까지도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탐구 및 한국사

마지막으로 탐구와 한국사는 암기가 가장 중요해요.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메가스터디 내신 강좌로 ‘자신의 교과서에 맞는’ 강의를 통해 모든 개념과 과정을 이해하고, 2학년 때부터는 수능과 직결되기에 수능 강의를 들으면서 수능 준비까지 병행해서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원하는 선생님의 커리를 따라가고, 기출문제집 한 권 정도를 사 병행하면서 준비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한국사는 철저히 암기기에 이다지 선생님의 스토리텔링 강의를 통해 역사적인 사건들의 인과관계와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저만의 역사 노트를 만들어 나름대로 정리해 이를 반복해 봄으로써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이 외에도 기술가정 등의 암기과목은 ‘자기만의 필기노트’를 만들어 초성 등 다양한 암기방법을 준비해 적어서 ‘내가 가장 잘 암기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중요해요!

짧지만 긴 칼럼을 끝까지 읽어주어서 고마워요! 합격수기에서의 내용을 많이 차용했었기에, 시간이 난다면 제 합격수기도 읽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답니다!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첫 발걸음인 만큼, 이번 4월의 제 칼럼이 여러분께 자그마한 힘이 되었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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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미래와 지금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