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메가스터디 17기 장학생 임하경입니다. 처음으로 쓰는 글인데요, 여전히 부족함이 많은 제가 감사하게도 장학생이 되어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쁩니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으로서의 생활은 어떠신가요? 벌써 4월이 모두 지나가고 5월이 찾아올텐데 어떤 기분으로 지내고 계신가요? 친구들과 싱그럽게 웃는 여러분의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머리가 비상하지 않고 강철의 의지를 가진 것도 아닌 제가 여러분들께 감히 어떤 말씀을 드릴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다가, 제가 재수를 하며 시기별로 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조금 늦게 시작했었기 때문에 작년 이맘때쯤에는 겨우겨우 공부습관을 잡고 개념을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노베이스를 위한 공부습관 잡기'에 대해 몇 자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정말 혼자 책상에 앉아있지를 못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이랬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변하여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하기란 쉽지 않죠. '공부습관'이란 뭘까요? 말 그대로 공부를 습관처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부 습관을 들일 때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1) 일찍 일어나기 / (2) 스마트폰 치우기 / (3) 쉬는 시간 / (4) 성취 입니다.

(1) 일찍 일어나기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생활을 통제받지 않는 N수생에게 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공부는 저녁에 일어나서 밤 새가며 새벽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일까요?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며 하루의 공부 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해 뜨면 일어나서 활동하고 해가 지면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은 컨디션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체리듬이라는 것을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같이 재수를 시작했던 친구들 중에서는 낮에 잠을 자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밤부터 새벽까지 공부를 했던 친구들이 있었지만, 모두 몸이 상하는 것을 느끼고 정상적인 생활 패턴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공부습관이 잡혀 있지 않은 분들은 아침 일찍 ‘공부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으면 그 날은 공부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상시간과 아침 일찍 책상에 앉는 것이 바로 공부의 첫 단추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아침은 너무 잠이 오니까 좀 더 자다가 오후 1시에 공부를 시작하자! 라고 다짐을 해도, 그 시간에 정말 공부를 시작할 확률은 매우 낮을 것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ㅎ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기상시간 지키기, 공부 시작시간 지키기라고 생각합니다.

(2) 스마트폰 치우기

 설마 공부할 때 (강의 듣는 용도가 아닌) 스마트폰을 주변에 두는 분들은 없으시죠?

(3) 쉬는 시간

 공부 습관이 잘 잡혀 있지 않은 분들이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는 다름이 아니라 무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쉬는 게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처음에는 하루 내내, 일주일 내내 공부를 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몸이 안 따라주니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철인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중간 중간에 쉬는시간을 가질수록 공부의 효율과 집중력이 더 늘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적어도 공부시간이 쉬는 시간의 5~7배는 되어야 합니다.. 요지는 쉬는 시간/ 쉬는 날 없이 너무 쭉 달리지 않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수능날이 다가오면 쉬는 날 없이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5) 성취

 노베이스에게는 공부의 쿨타임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어느 정도 공부를 하면 조금 놀아도 될 것 같고, 그만하고 싶을 겁니다. 그러다가 너무 놀았다 싶으면 공부해야지 다짐하고요. 당연한 거니까 자신에게 이 쿨타임이 돌아오는 것에 대해 자책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책 한 권’, ‘강의 하나’만 먼저 끝내보세요. 저는 처음 인터넷 강의 하나를 완강했던 그 날을 잊지 못합니다. 문제집을 사도 끝까지 다 풀어본 적이 별로 없던 제게 그 경험은 어마어마한 추진력으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여기에 저만큼 공부를 놓고 살았던 분들이 많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공부의 결과물이 하나씩 보일수록 쿨타임이 느리게 올 것입니다. 저는 다 풀어서 너덜너덜해진 문제집과 완강한 강의가 쌓아가는 것에 재미를 들여서 수능 날까지 끊임없이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원래 열심히 하고 잘 하던 친구들한테는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제게는 마치 게임퀘스트 깨는 것처럼 성취감과 재미가 따라오더라고요.

 당연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하고,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닌 것들입니다. 앞으로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해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과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여러분들을 언제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