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1 수능 자연계 전과목 만점자 정현빈이라고 합니다. 

공부법에 대한 얘기도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지만 첫 칼럼이니만큼 앞으로 이걸 읽으실 여러분들께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에 대해서 제 경험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의 현 위치는 어디신가요? 확고한 목표는 있으신가요? 목표가 없다면 방향이 보이지 않아 불안하고, 있으면 목표에 근접하지 못할까 불안한 게 수험생활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여러분께 꼭 당부드리고 싶은 점이 3가지 있습니다.

첫째, 모의평가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

말 그대로입니다. 사설이던 학교에서 보는 모의평가이던 중요치 않습니다. 앞으로 수험생활을 이어 나가며 어떤 시험을 보더라도 수능이 아닌 이상 의미부여 전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수미잡이란 말이 있는 건 아니겠죠? 모의평가는 말 그대로 '모의'평가일 뿐이고 그 시험에서 여러분들이 얻어 가셔야 할 것은 나쁜 성적으로 인한 좌절감도, 좋은 성적으로 인한 자만감도 아닌 자신의 실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일 뿐입니다.

저도 실제로 작년 9월 모의평가에서 지난 두 수능보다 안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럼에도 전혀 당황하지도, 멘탈이 나가지도 않았죠. 모의평가일 뿐이니까요. 여러분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져라.

솔직히 수험생활에서 본인도 본인을 못 믿으면 누가 여러분을 믿겠어요. 

공부에서 물론 어떤 인강을 듣느냐, 어떤 문제집을 푸느냐 등도 중요하지만 저는 제일 중요한 것 한 가지만 뽑으라고 하면 멘탈을 뽑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강한 멘탈의 원천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확신, 자신감 등이죠. 제가 이렇게 말하면 꼭 듣는 말이 성적이 안 나오는데 어떻게 자신감이 생기냐인데, 자신감은 성적이랑 큰 상관이 없어요. 

오히려 자신감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경우도 많죠.

셋째, 공부 재밌어서 하는 사람 없다.

솔직히 누가 공부 재밌어 하겠어요.

그래서 공부가 재미 없어서, 힘들어서 못 하겠다는 친구들 보면 사실 많이 안타깝습니다.

제가 기타를 배우려고 시도를 몇 번 했었는데, 기타 잘 치려면 손에 굳은살이 생겨야 되잖아요? 

그래서 굳은살 생긴 분들은 기타 편하게 잘 치지만 그 굳은살을 만드는 단계가 정말 고통스러워서 저도 몇 번 포기를 했습니다.

저는 공부도 별로 다를 거 없다고 생각해요. 공부도 매일매일 새로운 의지를 다지면서 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습관을 들여서 매일매일 별 생각 없이 반복하는 것이죠.

단순히 좋은 대학을 가고 싶다 일 수도 있고, 특정 학교/학과를 간절히 소망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세상에 쉽게 이룰 수 있는 건 없고, 공부 또한 그렇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도 공부 정말 싫어합니다. 그래서 대학 오고 나서는 공부를 하나도 안 하고 있고요.

여러분께 공유하고 싶은 얘기가 더 많이 있지만, 이번달 칼럼은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믿으면서, 목표만을 바라보며 우직하게 공부하시면 꼭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