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장학생 하상욱입니다. 원래 6평이 다가올 때 즈음해서 칼럼을 적으려 했는데, 지금 시기와 관련해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글을 간단히 적어봅니다.

  # 동기부여 글 + 계획법에 관한 글입니다.

  # 이전 칼럼도 읽으면 좋습니다, 글 대충 쓰진 않아요 : http://www.megastudy.net/campaign/study/snote_view.asp?idx=1057886&mOne=study3&mTwo=&mento_cd=&page=1&skey02=&sword=&ord=1

우선, 잘 버티셨습니다. 설령 그 결과가 무엇이라 할지라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말을 수능이 오기 전에 하는게 어색할 수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이겨낸 하루하루, 또 한 주, 한 달… 서서히 쌓이다 보면 어느새 그 날이 오겠죠. 당장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닦달하진 맙시다. 아직 200일이나 남았고(물론 순식간에 휭하고 가버리지만), 4월의 중간고사가 끝나고, 6평이 오기 전인 5월이 수험생에겐 너무나 힘든 시기가 맞아요. 당장의 목표의식, 동기부여가 없으니까요. 제가 그랬습니다. 그럴 때마다 필요한 것이 바로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6월 때 무너졌던 저를 수능의 승자로 만들어준 것이죠.

 그럼 계획을 어떻게, 언제, 왜 짜야할까요? 한 달의 끝 혹은 한 달의 시작이 되는 지금이 이런 고민의 적기이죠. 많은 친구들이 계획표를 짜고, 그걸 못 지켜서 좌절하고 자신감을 잃어버립니다. 계획표란 ‘나’가 만들어낸 ‘나’의 이상적 모습인데, 현실의 ‘나’는 그렇지 못하니까요. 언제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사람을 많이 괴롭힙니다. 불행 중 다행은, 수험생의 대부분이 이런 스트레스를 안고 간다는 것. 때문에 무작정 아파할 것이 아니라 ‘왜 나는 계획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냉철해지자구요.

 저는 계획의 3원칙을 만들어 이를 토대로 하루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습니다. 이는 개개인마다 다른 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간과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계획의 단초’인 것 같습니다. 그 4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스스로에게 적합한 계획과 공부를 할 수 있다. 

 전 모든 과목에 있어서, 제 역량을 아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겼습니다. 독서 지문은 평균적으로 몇 분이 걸리는지. 수학은 준킬러와 킬러를 나누어서 시간을 카운트했고, 생윤은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사문은 기본문제와 표문제를 나누어서 체계적으로 알아나갔죠. 새로운 교재를 살 때마다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양과 시간을 상정해서 각 책들을 모두 조합해 하루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이란 본인의 역량에 맞추어 나가는 겁니다. 초장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본인이 계획을 세우고 이를 정확히 수행하고 싶다면 반드시 거쳐가야 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2. 1주 단위로 계획을 먼저 세우고, 하루마다 ‘미완성 처리 시간’을 설정하자.

더 넓게 말하자면, 1년 단위의 계획 -> 1달 단위의 계획 -> 1주 단위의 계획 -> 하루의 계획 순으로 좁혀가며 계획의 틀을 짜는 게 좋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1년보다도, 각 월에 무엇을 하고 있을지를 거시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죠. 당장에는 내신, 6평, 7모, 방학, 9모, 10모, 수능이 있으니, 그것들을 기점으로 과목마다 해야 할 것을 거시적으로 판단해봅시다. 

그리고 전 한 주의 끝에 서서(일요일 밤) 그 다음 주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약 1시간 30분을 투자하여 7일 간의 계획을 모두 세우고, 혹시 예상하지 못한 일정이 생겨 완수하지 못할 수 있으니, 하루에 1시간 정도는 아무 계획 없이 BLANK TIME이라고 명명하여, 딜레이 되었던 시간에 못했던 양을 그때 하거나, 만약 그런 일이 없다면 내일 할 일을 미리 해놓기도 했습니다. 이 B.T.가 제 수험생활 시간관리의 핵심이었던 것 같아요!

3. 무작정 시간 계획을 세우기 보다, 그 일에 대한 최대 효율의 처리시간을 아는 게 우선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에는 시간별로 할 일을 설정해놓는 것, 혹은 할 일만 설정해놓는 두 스타일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후자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A라는 일을 2시간 안에 처리하겠다고 세워놓은 계획은 크게 2가지 허점이 있습니다. 첫째, 그 시간을 오버하는 경우, 나머지 태스크가 딜레이가 되죠. 둘째, 그 시간 안에 끝내면, 남은 시간은 노는 시간이 됩니다. 이런 허점들을 안고 가는 것보다, 1번 항목에서 말했듯 본인의 역량을 냉철하게 파악하셔서 그 일을 최대한 빨리 해치우는 게 가장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역량이 는다고 판단되면 그에 상응하는 학습량도 늘어나는 거고,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 이를 계획으로 보완해 나가시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연필통, 시냅스, 주간정식E지, 현자의 돌 기출 등을 보고 시간을 재시면서 실력의 향상 정도를 파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계획은 수능이라는 전쟁 속의 제갈량입니다. 계획 없이는 기나긴 수험생활의 터널을 헤쳐 나가기 힘듭니다. 앞선 칼럼에서 말씀드렸듯, 수능은 단타가 아니라 장타로 길게 보는 싸움이기에 꼭 계획이라는 책사를 잘 등용하셔서, 이 전투,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미생 : 내 유일한 스펙이 뭐냐고? 딱 하나 있어. 그게 바로 ‘나’야. 나는 나만의 인프라니까.]

Shout out to 지명, 상민, 윤수, 동윤, 세훈, 승호, 해인, 승원, 석균, 흥석, 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