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에 예고한 대로 Ebs 활용법에 대해서 안내드리려고 합니다. 비록 올해부터 Ebs 연계가 50%로 줄어들고 영어도 직접 연계가 없어진다고 하지만 Ebs는 기출을 제외한 사설 중에 유일하게 평가원의 감수를 받은 책으로, 여전히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목별로 나눠서 활용법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저의 2년간의 입시 생활에서 우러난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맹신하지는 마시고, 본인이 현명하게 판단해서 사용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국어: 국어 같은 경우는 사실 평가원 모의고사가 나온 후에 정확히 판단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독서, 화법과 작문 같은 경우에는 70% 연계였던 작년에도 딱히 볼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올해도 6월 평가원 시험을 치기 이전인 지금 상황에서는 굳이 볼 가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언어와 매체에서 우선 언어는 작년 같은 경우에도 5문항 중 1문항이 Ebs의 개념이 꽤 직접적으로 연계되었고, 어차피 언어는 새로운 문제들로 계속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설보다는 Ebs를 먼저 풀어보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매체도 예시 문항과 교육청 문제를 제외하고는 문제 수가 적기 때문에 Ebs 문제들로 연습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관심의 대상인 문학 같은 경우에는 6평 전이라 확답은 못 드리겠지만 전처럼 시, 소설 모두 연계되는 방향은 아니더라도 일부는 연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용이지 Ebs가 주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에도 제 현역 때 경험담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저는 국어에서 비문학보다 문학을 더 어려워했습니다. 그래서 문학을 대비하기 위해서 기출 분석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Ebs를 완벽히 분석하겠다는, 흔한 고3들이 많이 하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심지어 내신을 아예 준비하지 않고 정시만 준비했기에 그나마 덜 했지만, 내신과 병행하는 친구들은 시험 범위에도 들어가니 Ebs에 더 집중하는 친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제가 나온 고등학교는 정시로 방향을 잡은 친구들이 많아서 온갖 Ebs 사설 분석서부터 변형 문제, 파이널 정리집까지 많은 자료를 접할 수 있었고, 저도 여러 개를 구매해서 풀어보고, 계속 분석서를 회독하는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수능이 다가올수록 더욱 심해졌죠. 저는 수능 전날에도 6, 9평 기출을 보지 않고 Ebs 문학 분석서를 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한심한 행동이었죠. 그렇게 수능 국어를 쳤지만 국어에서 유일하게 틀린 한 문제는 45번 현대시 <보기> 문제였고, 2020학년도 수능을 응시하셨던 거의 대부분이 아는 ‘그’ 사건이 있었습니다. Ebs 수능 완성 문학에 나왔었던 ‘월선헌십육경가’에 관한 오개념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고, 저 또한 나머지 선지가 너무 답이 아니어서 답은 맞췄지만 그 문제에서 엄청난 시간을 빼앗겨서 검토할 시간조차 없이 다급하게 마지막에 마킹을 하고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Ebs 문학이 아예 도움이 안 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에 매몰되지 않고 차라리 문학 기출을 한 번 더 분석해보고, 다른 과목에 더 투자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Ebs는 참고는 하되, 매몰되지 말자는 것입니다. 저는 현역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재수 때에는 전 문항을 심층적인 분석은 하지 않고 2번 정도씩 보고, 파이널 기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작품을 갈래별로 5개 정도 뽑아서 한 번씩 봤고, 현대시, 현대 소설, 고전 소설에서는 마지막에 뽑았던 작품들이 수능에 나와서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현대시: 특수한 표현법과 중요한 시어들의 분위기나 의미를 중심으로

 고전시가: 마찬가지로 특수한 표현법과 중요한 시어들의 분위기나 의미에 더해서 여러 각주들이나 현대어로 해석하기 어려운 시어들의 해석을 중심으로(Ebs에 각주를 준 시어들도 평가원 시험지에서는 각주가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현대 소설, 고전 소설: 전체 줄거리와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Ebs가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결국 답을 정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데에 가장 중요한 공부는 기출분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제대로 기출을 분석했는지부터 다시 한번 되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학: 수학은 어디까지나 추가 문제의 개념이었습니다. 기출을 회독하다가 질리거나 이제는 새로운 문제를 좀 볼 때가 되었다 싶을 때 Ebs를 풀었습니다. 중간중간 불필요하다 느낄 정도의 계산 문제 등도 하나씩 섞여 있었지만, 전 문항 다 풀어봤던 것 같습니다. 쭉 한번 풀어보고 틀린 문항과 신유형이라고 생각되는 문제들은 추후에 1번 정도 더 본 정도로, 엄청 우선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기출을 완벽히 봤다고 생각될 때 푸는 용도로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 가장 많이 변한 과목이 아닐까 하는데요, 작년까지는 7개의 직접 연계 문항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정말 수없이 봤습니다. 수능 때까지 10회독은 진행한 것 같고, 실제로 수능 때 7문항 전부 듣기를 풀 때 다 해결했을 정도로 완벽히 숙지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직접 연계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물론 6평 뚜껑을 까봐야 정확히 알 것 같습니다.) 작년처럼 반복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출을 제외한다면 간접 연계도 될 수 있고, 지문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전 문항을 보시기보다는 여러 선생님들께서 강의해 주시는 주요 문항들은 한 번씩 보시면서 글 읽는 방법론을 지문에 적용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작년에 제가 공부에 사용한 교재는 KOOO 주간지입니다. 하루에 정해진 분량을 풀면서 방법론을 적용해보기 굉장히 유용했던 교재였습니다.)

 한국사: 2년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탐구: 저는 우선 현역 때는 생명과학1, 지구과학2를 응시했고, 재수 때는 생명과학1, 지구과학1을 응시했습니다. 꽤 좋은 점수를 맞을 수 있었던 비결은 저만의 과학 노트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탐구 과목을 공부할 때 Ebs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지구과학이라는 과목은 Ebs를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과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도 5회독 정도는 진행했던 것 같고, 노트를 작성해서 항상 들고 다니면서 보곤 했습니다. 처음 볼 때는 개념 부분을 날개 부분까지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보면서 조금이라도 모르는 개념이 있으면 다 표시해 놓고, 문제도 미심쩍은 선지나 처음 보는 자료, 틀린 문제는 빠짐없이 표시해 놨습니다. 이후에 2회독을 진행할 때 표시해 놓은 부분 중에서 아직도 확실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빠짐없이 저만의 노트에 옮겨 적고, 자료 같은 경우에는 칼로 오려서 하나하나 노트에 옮겼습니다. (저는 그래서 Ebs 탐구는 항상 2권씩 구매했습니다. 1회독용과 필기용 및 문제 2회독 용을 구분해서 말이죠.) 이후에 그 노트를 이동시간이나 화장실을 갈 때 계속 들고 다니면서 몇 회독을 했는지 새기 힘들 정도로 봤던 것 같습니다. 노트를 힘들게 작성해 놓고 계속 보지 않는다면 엄청난 시간 낭비를 한 것이겠죠? 저희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노트를 작성했다고 모든 정보를 이해하거나 암기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노트를 만든 이유가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계속 한눈에 보기 위함입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작년 6평 18번 문제로, 오답률 1위 문제였고, 이는 ㄷ선지가 굉장히 큰 작용을 했습니다. 이 시험의 만점자가 전국에 50여 명 정도였고 제가 그중 하나였는데, 그럴 수 있었던 이유가 수특 분석에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Ebs에 분명히 ㄷ선지에 관해서 그림으로 명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내용을 본 기억으로 쉽게 ㄷ선지를 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경우 말고도 많은 부분에 도움이 되었고, Ebs뿐만 아니라 오지훈 선생님의 모든 책과 모의고사도 똑같이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제 노트의 일부분을 첨부하겠으니 참고하셔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명도 마찬가지로 노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번 칼럼에서는 Ebs 활용법에 대해서 작성해보았습니다. 정시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 이마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드디어 댓글 기능이 열렸더라고요! 댓글로 질문 등을 남겨주시면 많이 나오는 질문들을 다음 칼럼에서 답변드려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제 합격 수기를 보고 오시면 알 수 있지만 도움이 되고자 간략하게 제 프로필에 대해서 하단에 적어 놓았으니 참고해서 질문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고3 올라가는 겨울 방학부터 정시 준비 시작

- 국어 현역, 재수 모두 백분위 100

- 수학 현역 81점에서 재수 96점(27번 틀림)

- 영어 현역 2등급 -> 재수 1등급

- 생명과학1 현역, 재수 모두 50

- 현역 때 지구과학2 50, 재수 때 지구과학1 45

- 재수할 때 독학재수학원에서 인강을 이용해 공부했고, 필요성을 느껴 6월부터 주 1회 양승진 선생님 미적분 현장 강의 수강, 수학 제외하고 학원 X

- 메가스터디 국어 김재홍 선생님, 수학 양승진 선생님, 생명과학 한종철 선생님, 지구과학 오지훈 선생님 수강함

- 현재 양승진 수학연구실 조교로 활동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