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17기 목달장 장동빈입니다 ~!

저번 칼럼에서는 4월에 수시를 생각하는 분들과 정시를 생각하는 분들이 무엇을 하고 있으면 좋은지 저만의 가이드라인을 세워드렸는데요, 그대로/혹은 그에 준하는 학습량과 올바른 방향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계셨다면 이제 이 칼럼을 읽으실 시점에서 여러분들 눈 앞에 놓여진 과제는 ‘6평’과 ‘기말고사’, 혹은 ‘비교과를 마지막까지 쌓아올리기’가 되겠습니다.

저는 우선 학원/과외를 받아본 경험이 없고, 고등학교에 와서 1학년 때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공부하는 법 자체에 되게 많이 신경을 썼어요 ㅋㅋㅋ 나에게 맞는 공부법, 인강을 찾는답시고 흔히 하지 말라고들 하는 입시 커뮤니티도 많이 들락날락거렸고, 쏟은 공부 시간에 비해서 내신이 높은 편도 아니었고요. 그렇게 1학년 때 방향성을 잡고 고2, 고3때 와서 공부량이 갑자기 늘고 성적도 안정되어가면서 공부법에 관련해서 느낀 건 다음과 같습니다.

1. 진리의 사바사

-> 제일 중요합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2. 다른 사람의 공부법 체화?

->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고, 그냥 너무 목매이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의 공부에 대한 확신을 갖고 가세요.

3. 과정보의 비효율

-> 1,2번과 연관되어 있는데, 쉽게 말해서 이 사람, 저 사람 혹은 이 사이트, 저 사이트를 전전하면서 공부법을 뭉치면 더 좋겠지 ?? 이런 것만 지양해주시라는 말입니다. 옷을 막 껴입는다고 예쁜건 아니잖아요 ^.^

서론이 좀 길었는데, 무엇을 전달해드리면 좋을지 생각해보다가 공부법은 이미 찾아서 잘 하고 계실 것 같고, 과목별 팁을 전달해드리기엔 정시 분들이 자세하고 전문성 있게 작성해주셨을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이나 내신 준비 팁은 QnA로 답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EBS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EBS가 계륵이라고들 많이 하시는데, 저는 기본기가 잡힌 상태에서는 ‘오히려 좋은’ 문제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과목별로 살펴보자면

<국어>

국어 같은 경우 수능특강이 독서, 문학, 화작, 언매 이렇게 출판됩니다.

독서는 고민 없이 거르시면 됩니다. 단 수시 분들에 한해서 내신 시험 범위에 해당될 수 있는데, 저는 평가원 기출을 분석하면서 하는 유기적 연결을 찾고... 필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런 연습은 EBS로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학, 기술, 경제 분야에서 이런 특징이 심한데, 너무 정보량이 많고 유기적으로 연결이 끊긴다고 느껴지는 글도 되게 많아서 그런 연습은 평가원 기출로 다져주고, 내신 준비할 때는 그냥 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1문단의 핵심내용, 2문단의 핵심내용, ... 이런식으로 정리해서 노트에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지문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동일 지문, 다른 문제를 출제한다고 하더라도 선생님들께서 변형문제도 주로 기존 수능특강에서 출제된 문제를 참고하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문제도 3번 정도 돌려줬습니다.

문학이 가장 중요한데, 6평전까지 되어있어야 하는 건 EBS 분석 인강 듣기+복습 (제목을 말하면 줄거리나 서사가 대충이라도 기억날 정도로)입니다. 고전소설의 장면별 줄거리, 현대시의 정서, 태도, 고전시가의 어휘 풀이 등을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하는 것은 지금이 아닙니다. 문학은 기출문제를 풀면서 '평가원이 어디까지 이 용어를 규정했는지'를 느끼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고, 6평 때까지 그 작업이 안 끝나도 괜찮습니다. 마무리해주고 천천히 EBS로 들어가주세요.

화작은 신기하게 연계가 은근히 체감되는 분야입니다. 꼭 지문이든 뭐든 살짝살짝 연계가 되더라고요 ^^.. 시간 없으시면 하실 필요는 없고, ‘평가원 화작 분석을 끝냈는데 화작 감을 잡고 싶어서 문제집이 필요하다’에 해당하는 분들만 풀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언매(문법)는 여태까지는 중요하지 않게 다뤄져 오다가, 연계교재에서 언급되면서 6,9,수능에 출제되는 개념들이 종종 있고, 연계율도 상당하게 체감되는 편입니다. 꼭꼭꼭 풀어주세요.

<수학>

무조건 푸세요. 다 푸는게 베스트지만, 오르비 같은 사이트에 선별본이 올라오기도 하고, 9평 전을 즈음해서 인강 강사 분들이 선별 문제집을 만드시는데 그걸 푸셔도 괜찮습니다. 20수능 28번이나 21수능 18번 모두(나형 기준) 연계교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수학은 양과 점수가 비례하기도 하고, 개념의 빈틈을 확인하는 문제들도 많아서 풀어서 나쁠게 없습니다.

<영어>

간접연계로 바뀌어서 어떻게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네요,, 저 때는 직접연계를 위해서 하는 느낌이 강했고, 간접연계 됐다고 평가원에서 공지한 문항의 경우에는 대다수가 도움을 받지 못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럴 경우에는 차라리 평가원 기출문제를 분석하든지, 어휘집을 꾸준히 보면서 독해 감을 잃지 않게 회별 모의고사를 풀어주던지 등 기본기를 쌓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문은 그대로, 문제 유형만 바뀐 직접연계면 모르겠지만, 그 경우가 아니면 안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수시 분들은 하셔야겠죠?,,?

<사회탐구>

과목별로 조금씩 활용법이 다른 것 같은데, 제가 해본 과목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지리’과목의 경우에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너무 지엽적이어서 원리를 적용하는 연습을 하기 힘듭니다. 이기상 선생님이 10월에 ‘이것이 마지막이다’라는 파이널 강의에서 전부 정리해 주시는데, 연계교재 지엽은 이때 외워도 충분합니다. 수능까지 연계되는 것도 자주 보지 못했고, 차라리 기출문제를 분석해보고, 암기사항을 점검해주시는 게 훨씬 좋습니다.

‘사회문화’의 경우에는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출문제를 한 번 돌리고 나면 풀 도표 문제가 없을 텐데, 이 상황에서 수능특강은 신유형을 접하기에 괜찮은 컨텐츠라고 생각이 듭니다. 가끔 난이도 있는 문제도 있어서 꼭 풀어보시기를 권장드려요.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당부드릴 것은 6,9,수능은 모두 독립시행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6평 때 국어 100, 수학 97, 영어 98이라는 점수를 받고 들떠있었는데 9평을 망치게 되면서 단순히 모의고사를 모의고사에서 끝내는게 아니라 잘못된 점을 교정하고 방향을 잘 잡아서 새로운 공부를 쌓아올리는게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주세요. 이 부분은 6평 즈음에 한 번 더 칼럼 쓰도록 하겠습니다.

홍보 하나만 하자면 1:1 멘토링 신청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 단순히 업무적인 관계가 아니라 필요할 때, 수험생활이 힘들 때에도 찾을 수 있는 그런 멘토가 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시험기간인데 QnA 남겨주시면 틈틈이 들어와서 확인하고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5/29일까지 올라온 것 만 받을게요 :)

그리고 한일고 친구들아 항상 파이팅 너네는 다 될 애들이야 응원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