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전날 뭐하지?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변효진입니다.

저는 고려대학교를 다니다가 수시 반수 일반전형으로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는데요, 사실 정시 반수를 준비했어서 2학기에 휴학하고 독학재수학원에 다녔습니다. 현역 때는 서울대 수시를 1차도 떨어졌었기에 수시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열심히 정시를 준비했답니다. 결론적으로는 수시와 정시 모두 준비 경험이 있어서, 수시생이지만 모의고사에 대해서도 칼럼을 써보려고 해요.

<이전 칼럼: 6평의 태도> 보시고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 놓을 수 있길 바라요.

http://www.megastudy.net/campaign/study/snote_view.asp?idx=1057957&mOne=study3&mTwo=&mento_cd=&page=1&skey02=&sword=%BA%AF%C8%BF%C1%F8&ord=1>

  이제 6평이 정말 코앞이네요. 현역 분들이든 n수생 분들이든, 올해의 평가원 시험은 처음이기 때문에 사뭇 다른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6평, 6평 해서 괜시리 두려운 마음이 들 수 있는데, 걱정만큼 그리 중대한 시험은 아니니 일단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하던 공부 흐름 끊지 말고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6평을 아예 무시하고 공부 일정을 짜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성적에 연연하지 않되 그 기회 자체는 소중히 여기시길 바랄게요. 일생에 단 한번 밖에 없는 2022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최초 공개의 날’ 이잖아요? 그 하루 전날에 여러분은 뭘 하실건가요?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1. 모의고사 풀세트는 비추천

  모의고사를 보는 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사실 그 에너지는 다 6평 본 시험으로 몰아야 하기 때문에 전날에 에너지를 많이 써버리는 것은 좋지 않아요. 내가 어려웠던 부분만 다시 한번 보거나 아직 못 외운 탐구 내용같은 걸 외우며 조용히 에너지를 비축하세요. 모의고사 전날은 하루에 할 수 있는 양에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또, 모의고사 전날에 돌린 시뮬레이션의 결과가 안좋으면, 멘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저도 알고싶지 않았는데요,,, 현역 때의 제가 ‘시험 전날엔 역시 시뮬레이션이지!’ 생각하고 여러분 대신 6평 전날 국어부터 한국지리까지 그 전해의 6평 문제지를 뽑아서 풀어봤답니다!ㅎㅎ 결론적으로는 하등의 도움이 안됐습니다. 학교에서는 평소같이 수업을 하니까 시간에 맞춰서 풀지 못하니 긴장감도 안 생기고 오히려 질질 끄는 느낌만 났어요. 저는 결국 밤 11시 반이 넘어서야 한국지리를 다 보고 채점을 했는데, 하필 그 한국지리 시험에서 3등급을 맞아서 멘탈이 시험 전에 아주 많이 갈렸답니다.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기숙사에서 무조건 12시에 소등을 해 그 이후에 공부를 할 수가 없었기에 오답도 못하고 그냥 ‘하..모르겠다’ 하고 그냥 책 덮고 잤습니다. 오답 못한 시험지= 배운게 하나도 없는 시험지. 소중한 시간만 날렸지 싶습니다.

  게다가 저는 그 전해의 6월 모의고사 시험지를 아껴놓고 실전 감각을 익히겠다는 이유로도 전날에 풀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왜 가장 마지막까지 남겨두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공부는 무조건 중요한 부분부터 해야합니다. 저처럼 6평 전에 푼다고 문제 아껴놓으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그러지 마시고 얼른 작년 6평 문제 먼저 꺼내서 보시길 바라요.

2. 개념을 아직 다 못 들은 부분은 과감히 버리자.

  6평 전날까지 한번도 개념을 못들은 부분은 과감히 버리세요. 안 배운 부분은 틀려주면 됩니다. 그리고 ‘아 여기 공부 아직 안했어. 틀려도 괜찮ㅎㅎ’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오히려 안 들은 부분 대충 하느라 앞에 배운 부분 제대로 모른다면 배운 부분은 까먹어서 틀리고 새로운 부분은 대충 들어서 틀립니다. 그리고 아직 개념을 다 못했다고 불안해하지 마세요. 저는 반수할 때 탐구 과목을 갑자기 바꿔서 7월에 개념을 시작했답니다. 7월에 탐구 ‘처음’ 시작한 저도 수능 때 50 50 맞았어요. 아직 다 못들었다고 걱정 노노!!

3. 중요한 개념, 어려운 개념을 위주로 보자.

  지엽적인 것들까지 달달 외우려고 하지말고 일단은 중요한 뼈대가 튼튼한지 먼저 보세요. 그동안 정리했던 노트 (ex. 지리 이기상 쌤 요약 노트, 생윤 ㅇㅈㅇ쌤 필기노트 등) 전체 한번 쭉 훑으시면, 분명히 빈 부분이 보입니다. 그럼 그 중요하지만 아직 잘 모르겠는 부분부터 외우고 이해해야지, 괜히 지엽에 지엽 보면서 못외웠다고 불안해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걱정하시는 부분 많이 안나옵니다. 그러니까 크게크게 먼저 보세요. 공부는 무조건 중요한 것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볼거 아니면, 첫장부터 보지 마시고, 중요한 것, 어려운 것부터 먼저 보세요 제발!

4. 시험 직전에 볼 A4 한 장을 만들자.

  중요한 부분들을 먼저 보셨으면, 거기서 헷갈리거나 못 외운 부분, 주의해야 할 점들을 A4 한 장에 정리합니다. 이 한 장은 내가 시험장에 들고갈 한 장. 시험 직전에 볼 내용들입니다. 괜히 개념책, 문풀책, ebs 싸그리 다 가져가서 찾다가 시간 다 보내지 마시고, 볼 부분들을 A4 한 장에 정리해서 가세요. 저같은 경우는 이런 식으로 정리했어요.

5. 모의고사 타임라인 세워보기.

  모의고사 날 몇시에 일어나서, 어떤 루트로 이동할 것이며, 시험 중 초콜릿은 언제 먹을 것인지 그날 어떤 순서로 행동할지 생각해보고 들어가는 게 가장 좋아요. 분 단위로 작성해보세요. 내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질거예요. 한번 생각해보시고, 생각했던대로만 하면 되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괜히 뭐할까 고민하는 시간 버리지 않고 일어나셔서 일정대로만 움직이시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요런식으로 정리했습니다.

6. 밤 새지 말자. 일찍 푹 자자.

  모의고사는 내신이 아닙니다. 밤새 달달 외운다고 그 외운게 시험에 나온다는 보장이 없어요. 밤을 새서 얻는 효용과 푹 자서 얻는 효용을 비교해보면 푹 자는게 훨씬 더 나을 수도 있어요. 특별히 1교시 국어가 그날의 시험의 key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멘탈의 이유로), 국어 시험 집중력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 충분한 숙면은 필수입니다. 발등에 불 떨어져서 공부 더 하고 싶으신 점은 백번 이해하지만 ㅠㅠ(저라도 그러겠어요ㅠㅠ), 평소에 밤을 새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밤을 새거나 하면 점수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푹 자고 좋은 컨디션 유지하셔서, 시험 결과에 대한 컨디션 이유의 변명은 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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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준비하시면, 여러분은 이미 전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겁니다. 

이제 시험에 온전히 집중하시고, 시험 보는 순간순간 놓치지 않고 몰입하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시험은 항상 내 맘같지 않아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내신이 잘 봐야 하는 시험이라면, 모의고사는 ‘잘 보고 싶은’ 시험일 뿐이에요.

괜히 ‘모의’고사겠어요. 망쳐볼 기회를 주는거고 도전해볼 기회를 주는거예요.

못 봐도 괜찮습니다. 여기 뒤에는 제가 있을테니, 마음 편히 가지시고 평소처럼 잘 다녀오세요. 

여러분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질문은 6월 3일까지 받겠습니다! 

[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완벽한 사람은 없어. 

<비밀의화원> ,이상은 中

+) 추가적인 당부

< 점심시간에 답 맞추지 마세요! >

왁자지껄 점심시간. 모두가 동시에 급식실로 내려가며 말합니다. “야 너 수학 20번 뭐 나왔어?” “30번 풀었어?” “어 이번에 컷 무조건 92” 이 때 여기에 넘어가서 정답 없는 정답팀에 들어가면 안됩니다. 그냥 최대한 조용히 다음 시험 생각하면서 휴식하세요. 우연히 정답 말하는게 들렸다, 하면. 그럼 괜찮습니다~ 그냥 들은거고 뭐 큰일 안나요. 내 답이랑 다르면 ‘ 뭐 어때 내가 맞겠지~’ 하고 넘어가세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주변에서 답 맞춰보는 걸 들었다고 해도 괜찮다는 겁니다. ‘하.. 어떡해 답을 들었어ㅠ 내 답이랑 다른데? 난 이것도 틀리고,, 저것도 틀리고,, 못푼것도 있고,, 하 어떡하지..’ 라고 생각을 이어가지 말고, 그냥 들었으면 들은 것 뿐. 거기서 끝이라는 겁니다. 크게 의미부여 하지 마세요. 들리는 숫자가 누구 전화번호다~ 생각하시고 잊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