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학생 여러분!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재학 중인 김준 멘토입니다.

다른 멘토분들께서 다가오는 6모에 대한 좋은 글을 많이 남겨 주셔서 어떤 글이 여러분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와중, 모든 수험생들의 고민. '집중력'에 관해 얘기해보면 좋을 듯싶어 제 경험과 서울대학교에서 제공한 다양한 자료들을 섞어 자그마한 집중력 가이드를 마련해보았습니다.

0. 집중력에 대한 사소한 질문들

Q. 집중력은 타고나는 건가요?

A. 선천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후천적인 요인이 더 강하다고 해요!

전두엽에서 집중력을 관장하는데, 대체로 20대 초중반까지 집중력이 자란다고 하니,

아직 고등학생인 여러분은 집중력이 완성되는 시기는 아니겠지요?

그러니 집중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해서 걱정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마다 개개인의 차가 조금씩 있을 수 있겠지만, 본인이 부족하다기보단 아직 성장하는 시기라는 점!

'난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이야'라고 스스로를 규정하기보다는, '내 집중력은 오늘보다 내일 더 좋아질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머리가 좋은 사람은 집중력도 좋나요?

A. 아예 상관관계가 없다고 할 순 없대요. 집중력은 머리 외에도 정서나 행동이 관여하는 영역이기 때문이죠.

뒤에 이어서 설명해줄 정서나 행동을 잘 관리한다면, 분명 본인의 집중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

집중력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Q. 집중력이 좋은 사람들은 딴 생각을 하지 않나요?

A. 공부할 때마다, 집중해서 강의를 들으려 할 때마다 괜히 생각나는 집에 두고 온 것, 혹은 오늘 점심 메뉴.

괜히 딴 생각이 들어 집중에 방해된 적이 있었을 거예요. 중요한 내용을 놓친 적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이건 정말 '모두가 그런다는 것'! 중요한 건 딴 생각을 하냐 하지 않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딴 생각을 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돼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요, '나의 다른 생각하는 상태'를 관찰할 줄 알아야 해요.

'어? 내가 지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네. 얼른 다시 집중해야겠다!'라며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요.

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 않게끔 하는 게 중요해요. 내가 딴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방법,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tip. 딴 생각 수첩이나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 활용하기!

공부할 때나 수업시간에 메모를 할 수 있는 작은 수첩을 따로 두는 거예요! 집에서 공부할 때에는 '나와의 채팅'을 활용하는 것도 좋아요. 전 대부분 비대면 강의를 들어서 나와의 채팅을 주로 활용하는 편이랍니다.

공부를 하다가 다른 생각이 나면 '간단히' 적어두고 원래 하던 공부로 돌아가 집중하는 거예요!

그러고 공부가 끝나면 수첩을 펴고, 적어둔 생각에 집중하는 거죠.

딴 생각을 적어 놓되, 나중에 기억할 수 있도록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두는 것도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관리할 하나의 방법이 될 거예요.

1. 집중력 향상을 위한 학습 전략

이제 본격적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 집중력을 늘릴 수 있는지 얘기해보려고 해요!

그 과정 안에는 인지적인 원리가 숨어 있지만, 그 얘기까지 하면 글이 너무 길어질 테니 간단하게 결론만 적어보도록 할게요!

우리가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은 보통 '인지적 능력이 중간 정도의 상태'일 때 말을 해요.

과제 수준이 높은데, 우리의 인지적 능력이 과제 수준보다 조금 낮거나, 동일한 상태일 때 '각성' 혹은 '몰입' 상태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 말은, '각자의 수준에 맞는, 혹은 조금 더 높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이겠죠?

본인이 강의를 선택할 때, 공부를 할 때에 너무 쉽거나 가벼운 내용을 아무 생각 없이 듣는다면 그것은 '공부를 하고 있다'라고 하기 어려울 거예요. 그러니 항상 자신의 수준에 맞거나 조금 어려운 문제집이나 강의를 선택하려는 태도를 지니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본인이 선택한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꼼꼼히 봐야겠지요? 이 강좌는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가진 학생이 듣는지 꼭 수강평 등을 통해 확인해보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한 강좌를 커리를 다 타야지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선택하기보단, 얼마나 나에게 도움이 될지를 고려하며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공부를 할 때에는 '초인지 전략'이 활용되어야 해요. 바로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해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 발견, 통제하는 정신작용인데요. 말이 너무 어렵다면 '중요한 것, 내가 아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라는 거라구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들 한번쯤 들어봤을 텐데,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이건 중요한 것이구나, 이건 중요하지 않구나.', '이건 내가 아는 거네?'라며 스스로의 인지 과정을 돌아봐야 한다는 뜻이에요.

공부하는 과정에서 내신 공부를 한다면 선생님이 짚어 주셨던 것, 문학이라면 다른 작품과 차별화되는 지점(ex. 역설적 표현이 많이 나온다!), 수능 공부라면 기출에 반복되어 나오는 유형이라는 것 등을 스스로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늘 명심해야 할 건 공부는 '스스로' 찾아나가는 '능동적인' 과정이라는 사실이에요. 이게 중요하다고 선생님이 짚어줬다면 왜 중요한지, 어떻게 해야 이 부분을 암기하거나 이해할 수 있을지 능동적으로 고민하는 과정이 집중력에 큰 영향을 줄 거랍니다!

2. 5단계 생각법을 통해 공부하기

인지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앞으로 제시할 5가지 생각법을 활용해서 공부해보는 거예요!

다들 플래너 하나쯤 가지고 있을 텐데, 플래너 활용을 극대화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답니다.

1) 문제 정의 : 주어진 과제 파악

2) 계획 수립 : 문제 해결 방법 탐색

저는 오늘 내가 해야 하는 공부가 무엇이 있을지 매일 아침 플래너에 계획을 세우며 아침을 시작했어요.

오늘 무슨 공부가 제일 급한지, 시험이라면 오늘 무슨 과목을 위주로 공부해야 할지 말이에요! 

늘 아침에 책상에 앉으면,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어느 과목을 얼마나 해야 할지 계획을 적었어요. 앞에 말했던 것처럼 '제 능력보다는 조금 더 많게' 세웠답니다!

3) 중간 점검 : 수행 중 자기 관찰

점심이나 쉬는 시간, 본인이 잘 하고 있는지 타임 테이블에 화장실 간 시간까지 짧게나마 표시하며 형광펜으로

빈 공간이 없는 플래너를 만들고자 노력했어요! 전날 플래너와 비교해보며 어제와 같은 시간 동안 더 나아졌는지, 혹은 효율이 떨어졌는지 관찰하며 점검했답니다.

4) 실행 후 점검 : 수행 후 확인

5) 자기 강화 : 칭찬 및 격려

하루 공부를 마치면, 체크 표시가 얼마나 많은지 적어봤어요!

힘든 하루였지만, 제 할 일을 다 끝냈다면 그 아래에 작게 'ALL CLEAR'이라고 적으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공부한 뒤 바로 잠들기보단,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격려하며 칭찬해주면 좋겠어요.

하루 한줄 적는 칸에 전 늘 스스로에게 짧은 편지를 써주기도 했답니다.

3. 집중력을 높이는 생활 및 학습습관

중요한 것은 잘 먹고 잘 자는 거예요.

저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아침을 꼭 먹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아침을 먹는 것이 체온을 올리고 뇌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고 해요.

하지만 아침이라고 해서 그냥 과일만 먹는 것보단 밥이나 빵, 시리얼 등의 탄수화물을 먹는 게 중요해요!

뇌가 탄수화물을 주 영양분으로 하기 때문인데요!

저는 늘 아무리 공부를 하고 싶어도 1시엔 꼭 자고, 7시 반에는 일어났어요.

늘 6시간 반이라는 취침 시간은 지키면서, 아침을 꼭 먹는 일상을 살았는데요.

덕분에 아침을 든든히 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수능날에도 아침을 먹는 것에 익숙해져서, 일찍 일어났음에도 수능을 보는 동안 배고픔에 신경쓰일 일도 없었고요!

다들 한번쯤 들어봤겠지만, 잠을 자는 동안 낮에 받아들인 내용을 정리한다고 해요.

장기기억 정보 폴더를 만들어 저장하는 과정을 거치기에, 깊고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하지요!

물론, 시험 직전 벼락치기를 할 때엔 어쩔 수 없겠지만, 이왕이면 벼락치기를 하지 않게끔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며 공부해야겠지요?

4. 마무리

왜 게임을 할 때에는 잘 집중되면서, 공부할 때에만 쉽게 집중되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게임이라는 것이 우리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본능이나 새로운 것, 강한 것, 자극적인 것을 접할 때 수동적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고 해요. 게임이나 TV는 새롭고 강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지요? 그래서 우리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본능이 발휘되어 집중이 되는 거예요.

다만, 집중력에는 수동적 집중력 외에도 적극적 집중력이 있어요! 바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의지인데요!

익숙한 것, 단조로운 것, 어려운 것을 할 때 끌어 내어야 하는 거예요. 이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새로움과 즐거움을 만들어야 해요. 제가 좋아하는 말이자 신조인데, '어차피 해야 하는 거라면 즐기면서 최고가 되자'라는 거예요.

공부를 해야 하는 건 우리에겐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남은 수험생활,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 정말 '제대로'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항상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언젠가 인정받을 우리의 오늘을 위해서 이 글을 읽는 오늘 하루도 힘껏 달려보았으면 좋겠어요!

집중력은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이라는 것, 스스로를 극복할 수 있어야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어쩌면 어디선가 들어봤을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들어본 것'과 '들어보고 실천한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답니다.

별 생각 없이 들어와본 이번 칼럼을 통해, 남은 수험생활 동안 집중력을 기르기 위한 단단한 초석을 쌓는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다음번 칼럼 때는 제 대학생활을 함께 공유해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공부 이외에도 다양한 질문들 언제나 환영합니다 :D

더 개인적인 질문은 큐브에서 저를 찾아주시면 더 고마울 것 같아요 !!

*서울대학교 mylearn 홈페이지에 올라온 학습법 콘텐츠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집중력 향상법' (이명경 소장)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