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수강생 여러분.

 제17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영남대학교 의예과 21학번 전지원이라고 합니다,

 6평이 끝나고 나면 큰 관문을 하나 넘은 듯한 뿌듯함이 온몸을 감쌉니다. 날은 더운데 큰 짐도 하나 덜었고, 보아하니 좀 잘 본 것도 같고.

쉬고 싶다.

 이 느낌이 강하게 밀려올 수 있습니다. 열심히 했으니, 그럴 수 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만 우리 나중에 후회가 적게끔 쉬어 봅시다.

(수시러라면 1~4, 정시러라면 3~4)

1. 수시 지원 대학 결정

- 지원하시고자 하는 대학이나 학과 입결을 쫙 정리하십시오. 교과 내신 성적 입결도 좋고, 합격자 비교과 내용도 좋습니다. 9평이 끝나고부터 수능 직전까지의 시간은 수험생 모두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합니다.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그 시기에 성적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다소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기에 9평이 끝나고 수시 지원을 하기 전에 해야만 하는 일들을 모두 끝내 놓을 수 있습니다. 입결 조사, 야무지게 다 끝내놓으시길 바랍니다. 원서 작성 사이트 가입도 미리 다 해놓으십시오. 아마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이 수시 지원 대학 결정일 텐데, 이걸 공부 집중이 되지 않을 때마다 생각하면서 6개 확정지어 놓으십시오. 선택을 하셨다면 그 다음은 집중입니다. 절대, 뒤돌아보지 마시고 자신을 믿고 그냥 달리십시오. 슬프지만, 일단은 성적이 돼야 합니다.

2. 자소서 완성

- 마지막 점검만 하면 되게끔 완성해 놓읍시다. 3년 내내 이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평 끝나고 다소 해이해진 시기에 하기 딱 좋습니다. 회독하며 오타를 잡아내실 때, 글씨체와 글자 크기를 바꿔가면서 읽어보시는 게 오타 찾는 데 도움이 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3. 수능 전까지의 계획

- 이제 장기레이스의 반보다 조금 더 왔습니다. 작은 변수들이 쌓여서 계획을 조금씩 뒤로 미루기도 하고 앞으로 당기기도 하다 보니, 지금쯤 전체 계획을 보완해야 할 겁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서 계획을 수정해 봅시다. 수능 전날에는 오답노트와 체크해둔 문제들만 보고 갈 수 있도록 뺄 건 과감하게 빼면서 !선택과 집중! 합시다.

4. 운동

-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나중에 집중이 잘 될 때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시는 운동을 하십시오. 저는 달리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와다다다다다 달리면서 바뀌는 풍경을 보고, 마스크도 뚫고 들어오는 풀냄새를 맡고, 시원한 바람에 답답한 마음도 날려보내고. 운동은 공부보다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땀이 나는 것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도 다 제가 열심히 달려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뿌듯하죠. 공부가 잘 안 돼서 바닥으로 떨어졌던 자존감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내용은 수시러, 정시러 모두 입시요강 보실 때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 N수생 분들은 지원자격 중 ‘~년도 이후 졸업자’를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2. 입결이 매년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당해의 입시요강과 그 전년도 입시요강 차이점을 보시고 원인을 유추하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입결 상승 -> 최저 완화)

3. 작년은 면접이 비대면으로 실행되었던 이례적인 해였습니다. 면접이 붙어 있는 경우 하나만 남겨 두고 포기해야 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만, 올해도 비대면 면접을 실행하는 학교가 있다면 이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4. 꼼꼼히 보십시오. 종합 전형인데도 자소서를 받지 않는다거나 면접이 없다거나 하는 전형이 적지 않습니다. ...경험담입니다ㅜㅜ 여러분은 자소서 쓸 필요 없는데 굳이 귀한 시간 들여 쓰지 마십시오.

5. 입시 담당 선생님의 말을 신뢰하는 건 배우는 자로써 아주 훌륭한 자세이지만, 자기 자신보다 스스로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속상하지만, 결국엔 성적이 당락을 결정합니다. 해이해질 수 있으나 어서 본래 속도를 되찾읍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