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수험생 여러분! 벌써 6월이네요. 6월 모의고사 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6월 모의고사를 치고 난 기분은 어떠신가요? 오늘 저는 6월 모의고사에 대한 이야기와 노베이스 분들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제가 쓰는 ‘노베이스’라는 말은, 올해 처음 공부를 시작해서 공부에 자신이 많이 없는 분들을 뜻하는 애칭과도 같은 말입니다.♡ 오늘도 노베이스분들을 위주로 쓰는 글이니, 그냥 상황이 비슷한(비슷했던) 사람끼리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안해서 봐 주시면 감사겠습니다.

 올해 공부를 시작한 노베이스에게 6월 모의고사란,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나름 처음으로 꾸준히 공부해본 뒤 치는 첫 평가원 시험이죠! 상당수의 노베이스 분들은 온 힘을 쏟아서 모의고사(특히 평가원 시험)를 쳐본 경험이 많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친 6월 모의고사는 그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풀었어야 해요. 그리고 이 시험은 치는 것보다 치고 난 후가 더 중요한 몇 없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념공부를 이제 막 끝낸 분들께 6월 모의고사 시험지는 그야말로 노다지입니다. 공부할 것 노다지요.ㅋㅋ

 이번 6월 모의고사를 친 후 우선 생각해 볼 것 세가지 정도 있습니다.

1. 바로 자신이 긴장이 될 때 시험에 집중이 잘 되는지, 아니면 긴장을 덜 할 때 시험에 집중이 잘 되는지 다시 짚어보는 것입니다. 6월 모의고사를 칠 때 평소보다 긴장을 조금 더 하셨나요? 아니면 오히려 긴장되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시험에 어느정도로 집중한 것 같으신가요? 다시 찬찬히 생각해 보았을 때 자신이 긴장을 더 했는데도 집중이 잘 되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앞으로 수능날까지 시험을 칠 때는 적절히 긴장을 하는 것을 연습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긴장을 했더니 시험을 망친 것 같다면 수능날에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겠지요. 저는 현역 수능 때 아무 생각 없이 수능을 치러 갔다가 생각과는 달리 시끌시끌한 분위기에 너무 긴장을 안 해서 졸린 눈으로 국어를 풀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재수 할 때는 일부러 수능을 치는 교실까지 긴장감을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2. 다음으로는 이제 6월 모의고사의 결과를 생각해봅시다. 혹시 성적이 올랐다면, 그것에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지시나요, 아니면 이제 좀 쉬어볼까 하고 풀어지시나요? 반대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속상하다면, 위기에 처했으니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지시나요, 아니면 성적도 안 나오는데 그냥 포기하고 싶어지시나요? 지금쯤 자신이 공부 자극을 받는 방식을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곧 무더운 여름이 올텐데, 그러면 슬럼프라는 무시무시한 허들 하나가 세워질 수도 있거든요. 자신이 ‘당근’과 ‘채찍’ 중 어느 것에 더 자극을 받는지 알아야 슬럼프가 왔을 때 스스로를 다독이기가 쉬워집니다. 내가 잘 한 모습(당근)을 보고 성취감에 자극을 받는 분들은, 앞으로 ‘이만큼이나 해냈어. 조금만 더 하면 성공할거야.’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셔야 합니다. 반대로 내가 못 한 모습(채찍)을 보고 위기감에 자극을 받는 분들은, 앞으로 ‘내 위치는 여기야. 앞으로 올라갈 길이 많이 남았으니 열심히 하자.’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시면 좋겠지요. 물론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두 개 다 과해지면 독이 되니까요. 그래도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나에게 가장 잘 듣는 동기 유발 방법을 알아 두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주변의 잡음을 무시하는 연습입니다. 6월 모의고사를 쳤으니 결과도 나왔을 거고, 이것으로 대학 진학의 결과가 가늠되고 판단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학교를 다니시는 분들은 선생님과 대입 상담을 할 때 속상한 일이 많이 벌어질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건 수시 원서를 쓰기 전까지 이어집니다. 여러분이 정말로 원하는 목표가 있고 의지가 있다면 주변에서 하는 말들에 휘둘리시면 절대 안됩니다. 저도 다른 사람의 말을 엄청 귀 기울여 듣고 곱씹어보고 하는 성격이었는데 재수할 때는 의식적으로 귀를 닫았습니다. 할 일만 우직하고 묵묵하게 하며 나는 나무다..라고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6월 모의고사를 치고 난 후에 이렇게 복습했습니다.

1. 다시 한 번 천천히 혼자 쭉 풀어보기.

2. 답만 매긴 후에 혼자 쭉 분석하기.(왜 이 답을 선택했는지 명확하게 생각하기) 이때 정말 풀리지 않는 문제(특히 수학)은 일단 패스.

3. 해설을 보고(해설 강의를 듣고) 틀린 문제와 못 푼 문제는 무엇을 몰라서 틀렸는지 짧게 기록하기

4. 다시 풀기. 수학은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다양한 해설을 찾아보기.

5. 외워질 때 까지 반복해서 풀기.

6. 9월 모의고사 전, 수능 전에 다시 풀기.

 저는 이렇게 했는데 방법이나 회독 횟수에 집중하기보다는 6월 모의고사에서 모르는 부분이 하나도 없게 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6월이니까, 노베이스에서 공부를 시작한 수험생 분들게 강조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공부시간 확보’ 잘 이루어지고 있는 지 꼭 점검해 봅시다. 처음 시작할 때처럼 공부시간이 잘 안 나오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앉아있는 시간과 공부시간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지금이 딱 공부를 하지 않던 시절의 습관이 슬슬 돌아오고, 잡생각이 들기 쉬운 시기입니다. 앞서 제가 말씀드린 동기 유발 방법을 잘 생각해 보시고 스스로를 다독여서 공부시간을 최대한 늘리시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스마트폰, 게임, 대인관계 문제 등)이 있다면 얼른 방법을 찾아 해결하시고, 공부에 최대한 집중합시다. 이제 더 더워지면 정말 공부하기 싫어져요. 지금부터 풀어지면 그때 가서 다시 습관잡기 힘듭니다.

 제가 재수를 시작할 때 이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6평 치고 놀아서 망한다.” 그래서 저는 6월 모의고사를 치고 안 놀면 성공한다고 믿고 악착같이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지금이 공부습관 굳히기에 들어가는 시기라고 생각하시고, 조금만 더 힘내서 공부 시간 10시간(N수생 기준) 이상으로 늘려봅시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다니시는 분들은 모의고사 친 날은 놀고, 모의고사 분석하고 오답한다고 어수선하게 지내다가 1~2주 정도를 훅 날리기 쉽습니다. 저도 모의고사 친 날, 그 다음 날, 정말정말 놀고싶어서 미치겠다면 주말까지 놀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음주 월요일에는 꼭 더 좋은 컨디션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요! 

오늘 글을 요약하자면,

<6월 모의고사>

1. 자신의 시험 집중도와 긴장도의 관계 생각해보기

2. 공부 동기 유발, 자극 방법 생각해보기(당근? 채찍?)

3. 주변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기

4. 시험지에서 모르는 것이 없을 때 까지 공부하기

<노베이스 분들께>

공부시간 확보하는 데에 신경쓰기

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봐 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께 실질적 도움이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 그냥 저 사람은 그랬었구나.' '나랑 상황이 비슷했는데 저렇게 했었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 주셔도 좋습니다. 저처럼 부족한 사람에게서도 배울 점을 찾아내서 배워 가시는 분들은 다들 너무 대단하신 것 같아요. 

 힘든 길임을 알면서도 그 길을 걷고자 결정한 여러분들을 늘 존경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