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종강 및 개강 기념(계절학기…) 제 한 학기간의 학교생활을 글로 쓰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또한, 댓글로 문의주셨던 학과소개 또한 곁들여 하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아직 새내기인데다 전공은 하나도 듣지 않아 저희 과가 무엇을 배우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학기에 하나 있는 전공조차 실습과 느낌이 비슷한 창공설이라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창공설이 무엇인지 설명해보자면, 제대로 된 과목명은 “창의공학설계”로, 각자 조마다 점핑 로봇(기계과에서는 이걸 만들던데 저희과는 잘 모르겠네요) 등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추가)알아보니 자율주행 자동차를 구현한다는 것 같습니다.) 선배들 말로는 이것 때문에 밤을 그렇게 샌다는데요, 상당히 두렵습니다.

순서가 뒤죽박죽이네요. 이 사진은 입학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학교 구경을 다니다가 공대 건물까지의 경사에 기겁하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면접을 볼때는 택시를 타고 가서 전혀 몰랐는데, 산 위에 지어놨더라구요.. 저날 올라가서 건물 구경도 하고 3월임에도 불구하고 쌓여있던 눈으로 놀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관정도서관에서 생수밖에 못 마시는 것이 너무 답답해서, 종종 301에 가서 수업을 듣거나 과제를 하곤 했습니다. 기숙사에서 버스를 타면 바로 10분정도만에 갈 수 있고, 산책이 하고 싶은 날은 걸어도 좋습니다. 복도에 콘센트와 스탠드가 있는 책상들도 있고, 작은 독서실 느낌인 새장도 있고, 각 과별 도서관도 있습니다. 갈 때마다 내부 사진 찍을 생각을 못해서인지 내부 사진은 없습니다.

이 사진은 물리학실험의 다양한 실험들 중에서도 가장 끔찍한 시지프스의 고민을 두고 내려오는 족보입니다. 보고 재미있어서 저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시지프스를 버림과 동시에 물리학실험도 버렸습니다. 1학점이지만 로드는 4학점인 과목인 것 같습니다. 수강에 의의를 두려고 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컴퓨터의 개념과 실습 과목은 교수님마다 난이도 편차가 매우 큰데다, 미리 코딩을 해놓는 것이 최고로 유리하기 때문에 혹시 코딩 경험이 없으시다면 미리 좀 보거나, 학기중에 열심히 공부하시면 도움이 되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코딩 경험이 전무하던 저는 이 사실을 기말고사를 친 후 깨달았습니다. 슬프게도요. 

또, 대학생이 되어 좋은 점은 “재수강”제도 인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수업은 한번 듣고 성적이 산축되면 끝이지만, 저희 학교 규정상으로는 C+이하를 받는다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드랍 기간 이후에는 자체드랍을 해야하는데, 드랍을 괘씸히 여기시고 B-를 주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으니 그냥 버티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것은 공대 학생회(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또는 학생처에서 주신 기념품 중 하나입니다. 여태 블루투스 키보드를 쓸 일이 없어서 현재 처음 써보는데, 생각보다 편하네요! 이처럼 단과대마다 주는 기념품도 있습니다.

이런 게 갤러리에 있는 걸 보니 시험기간이었나 봅니다. 사실 졸업 이후 그닥 열심히 산 적은 없지만, 시험기간이 고통스러운 것은 동일했습니다. 오히려 대학이라는 목표가 사라지고 나니 무한정 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그나마 덜 싫어하는 과목들 위주로 수강할 수 있고, 획일화된 공부를 벗어나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성적과는 별개로요,,

저는 요즘 계절학기로 북한학개론과 러시아어를 듣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 사실 이틀 뒤 중간고사라 공부를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아직 알파벳을 헷갈리고 있네요. 둘 다 망한 학점을 복구하기 위해 신청한 것들인데 그닥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2학기에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생각보다 1학년 교양은 고등학교 과학 과목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다루는 경우가 많고, 미리 보는 것이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므로 여러분이 수능이나 내신만을 위한 공부라고 생각지 마시고 대학 가서도 도움이 될거라고 여기시면 좋겠어요! 

사실 제가 한 학기간 사회생활을 활발히 한 편은 아니라 여러분의 대학 로망과는 괴리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동아리도 하고, 활동에 참여하고 한다면 분명 다들 친구도 사귀고 즐겁게 지내실 수 있을 겁니다! 밥약 문화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 못해봤거든요. 코로나 때문에 미팅 인원이 크게 줄긴 했지만, 나가는 친구들은 나가서 재미있게 놀고 오는 것 같아요. 여튼 재미없는 제 한 학기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는 보다 유익한 글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추가) 한 분께서 그래도 어떤 과인지 제대로 소개는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을 해주셨고, 저도 그게 예의에 맞다고 생각하여 추가합니다! 댓글에 답글을 달려고 하니 사라져서 본 글에 추가하려고 합니다. 일단 저희 과는 이름이 전기정보공학부이기 때문에, 다른 학교의 전자과보다는 정보, 즉 컴퓨터를 좀 많이 다루는 편입니다. 컴개실, 프로그래밍 방법론 등이 필수임을 보면 느낌이 오죠. 또한, 역사를 살펴보면 전기과, 전자과, 제어과, 컴공과.. 등등이 병합되고 나뉘고를 반복하여 왔기 때문에 배우는 분야도 광범위합니다. 필수전공을 듣고 나면 각자 컴퓨터, 전자물리, 회로, 통신 등 다양한 분야 중 골라 자신의 길을 정하는데, 택하는 길에 따라 듣는 전공선택과목도 상당히 달라집니다. 어떤 길을 택하든 자신이 갈 수 있는 진로도 다양한데요, 보통 대기업이나 외국 유학, 대학원 진학 또는 창업 이 네가지로 가는 것 같습니다. 주로 유학을 가는 경로는 학부 졸업 후 한번에 석박 통합으로 가거나, 대학원에서 석사 2년을 한 후 박사를 따러 가는 두가지입니다. 자교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미리 컨택이나 인턴을 해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대기업 취업 준비는 다들 취업준비하는 시기인 4학년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찾아보면 산학장학금 등의 제도들이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가고자 하는 진로에 따라 학업 성적이 가장 중요할수도, 또는 대외 대회 같이 능력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직 교양 과목을 들으며 이 과/학부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지만, 적어도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이라면 아마 적성에 잘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한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