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달장 우지민입니다.

오늘로 7월 16일이네요.

고3 후배님들은 3학년 1학기를 마치셨고,

수능은 4개월 남짓 남았네요!

지금까지 달려오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금 이 시기부터 12월까지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릴게요.

우선 저는 여러 일을 동시에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항상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달정도 기간을 정해두고

'이거 하나만 바라본다'는 마인드로 뭔가에 몰두했었던 것 같아요.

작년 제 기말고사는 코로나로 인해 조금 미뤄지면서

7월 26일에 끝이 났습니다.

그 후 학교에서 8월 7일까지 독서활동기록을 내라고 하셔서

저는 시험이 끝난 후 열흘가량 엄청나게 책도 많이 찾아서 읽고

독후감도 많이 적어서 원하는 만큼 과목별 독서량을 채울 수 있었어요.

(질문이 나올까봐 말씀드리면 저는 학기당 독서활동상황에 13권 정도를 썼던 것 같아요.)

그리고는 8월 22일에 응시할 TESAT에 집중하였습니다.

올해는 안되는 것으로 알지만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TESAT은 기재가 가능한 자격증이었어요.

제 학교 친구들은 전부 1급 이상을 따놓았는데

저는 내신에 집중하느라 응시조차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3학년 1학기 내신도 다 마무리된 이 시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활동은 TESAT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조금이라도 생기부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2주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운이 좋게도 고등학생 부문에서 2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제 목표는 교내 역사경시대회로 바뀌었어요.

역사경시대회는 9월 4일이었습니다.

역사는 제가 가장 자신없는 과목들 중 하나였지만,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교내경시대회였고

어차피 수능을 위해서 공부해야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공부하자는 마인드로 한국사를 열흘가량 동안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 기간에 한국사 수능특강도 거의 다 풀었고, 기쁘게도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자기소개서를 9월 25일까지 작성했습니다.

20일 동안 저는 제 생기부, 대학입시요강들을 꼼꼼히 살펴보며

자소서를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으로 작성할 수 있을까 궁리를 많이 해보았어요.

선생님들께 피드백도 부탁드리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만족할 수 있는 자소서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 3학년 2학기는 계속 이런 식이었습니다.

수능 공부는 현우진 선생님, 그리고 수능완성 교재들을 풀어보며 병행하였고

3학년 2학기 중간고사(혹시 몰라 내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10월 학평,

고려대 면접, 수능, 연세대 논술, 서울대 면접 등을 순서대로 준비하였어요.

항상 짧게는 1주, 길게는 1달 정도 시간을 두고

눈앞의 시험에 집중적으로 대비하였습니다.

대비 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전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던 것 같고,

효율 높게 공부한 덕분에 목표했던 대부분의 것들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습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어떤 일에 도전하는 것과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으로 어떤 일에 대비하는 것은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저에게는 약점이었던 과목인 역사였지만

그래도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공부한 덕분에 교내 마지막 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었고,

132:1 정도의 높은 경쟁률이었던 연세대 경영 논술에서도

저는 누구에거나 쉽지 않은 이 시험에서 기출문제를 충분히 살펴보고

시험 당일 정말 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십시오.

저에게도 1,2학년 때 후회의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1학년 겨울방학 때 학교에서 잔류를 하며 밤 9시부터는 기숙사에 들어와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유튜브를 많이 봤던 것이 후회되고,

2학년 미시경제 내신 시험에서는 마지막 페이지를 확인하지 못해

서술형 15점을 통째로 날려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부분들은 아쉬운대로,

지금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시행에 옮기세요.

끝이 좋으면 과정 또한 좋게 기억되는 법입니다.

지난달 칼럼에 작성하였던 것처럼,

자신의 상황을 호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스스로 물어보고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보세요.

결국 대입은 마지막까지 노력한,

어쩌면 마지막에 노력한 사람들이 승리하는 싸움입니다.

수시러들에겐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정시러에겐 아직 120일이 넘는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제 글을 읽어서 용기를 받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모두 각자 할 수 있는 것에서 최선을 다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