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21학번에 재학 중인 마지훈 멘토라고 합니다.

저는 경기 지역 일반고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총 6개 전형으로 지원해 모두 합격했습니다.

오늘은 일반고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위해, 제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두 가지 방법을 공유해드리려 합니다.

1. 주어진 내용을 바탕으로 스스로 질문하는 공부를 하자!
  저는 대학은 스스로 질문하면서 공부하는 학생을 원한다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목표로 시험범위를 암기하는 공부보다는, 책을 통해 스스로 그 안에서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는 공부를 하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고2 세계사 시간에 저는 ‘어떻게 일본은 아시아 최강국이었던 청을 제치고 패권을 차지했는가?’가 궁금해졌습니다.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19세기 당시 한 학기 동안 일본 사상의 중심이었던 후쿠자와 유키치의 책을 읽어보고, 이것이 어떻게 일본의 근대화(메이지 유신)에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관련된 논문을 읽고, 제 생각을 보고서의 형식으로 정리해서 수업 시간에 발표해보기도 했죠.
  이 탐구는 고3 동아시아사 시간까지 이어졌고, 동아시아사 시간에는 청 근대화의 주역인 량치차오의 사상을 중심으로 청의 근대화를 탐구했습니다. 또 청의 근대화와 일본의 근대화를 비교하며 나름의 결론을 내릴 수 있었죠. 또 이 과정에서 당시 청과 일본의 정세나 사상의 흐름 등 교과서를 넘어서는 깊은 내용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경영학의 조직문화와 조직행위론과 연관지어 분석해보기도 했었죠.
  이렇듯 ‘스스로 질문하면서 공부’하는 방식이 단순히 교과서를 외우는 것보다 훨씬 기억에도 잘 남고 의미있는 지식들이 되었습니다. 저는 세계사 뿐만 아니라 정치와 법, 세계지리 또한 이런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2. 지원학과에 맞는 역량을 스스로 기르자!
  저는 고1 때부터 상경 분야를 진로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상경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상경 분야는 특히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는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과와 비교과로 나누어 이 ‘문제 해결 능력’을 어떻게 기를 것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교과 영역에서는 수학 교과 성적이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상황을 부분으로 쪼개 생각해야 하는데, 이를 잘 한다면 현실의 문제 또한 잘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학 성적을 1등급까지 향상시켰고, 또 수학 경시대회도 도전해 최우수상을 두 번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교과 영역에서 ‘주어진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을 길렀다면, 비교과 영역에서는 ‘현실에서 문제를 스스로 찾고 해결’하는 경험을 쌓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기숙사에서 새 물건임에도 쓰지 않고 버리는 물건이 많다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교내 온라인 중고마켓 플랫폼을 개발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동아리 내에서 팀을 모으고, 밤을 새워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홍보 자료를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순탄치 않았고, 팀과 함께 무엇이 문제인지 계속 고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책 속의 경영과 실제 경영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었고, 이후 스타트업 경영을 다룬 책을 읽으며 무엇이 문제였고 또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연구했습니다. 특히 경영학과를 지망하는 친구들은 이렇게 직접 학교 내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면서 문제 해결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