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수강생 여러분! 약 30시간 뒤 개강을 앞둔 저는 순천향대 의예과 이유진입니다.

꽤나 오랜만에 찾아뵙는 것 같네요..ㅎㅎ..이제서야 쓰는 8월 칼럼..늦어서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지금쯤 정시든 수시든 멈추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야 하는 시기인 만큼 꽤나 많은 학생들이 걱정이 많을 텐데, 이런 때일수록 우울함에 잠식되지 말고 의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저를 비롯한 멘토분들의 칼럼을 읽으면서 잠깐씩의 기분전환을 하거나 내년에 하고 싶은 걸 왕창 하면서 지내는 상상을 하면서 의욕을 얻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저의 의대생활에 대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서툴지만 저의 예린이 생활을 읽어보면서 의대 지망생을 비롯한 모든 수험생 분들이 힘과 의욕을 더 끌어올려서 다시 입시에 몰입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때쯤 마음이 정말 무거웠는데, 저처럼 마음이 답답하신 분들을 위한 가벼운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제 tmi 남발을 시작해 볼게요

(1학기 내내 비대면이었어서 딱히 재밌지는 않을 거니까 그냥 절대 더 이상은 공부 못 하겠다 싶을 때 잠깐 읽으세요..^^)

<의대생의 불타는 공부타임?>>

의대에 가고 싶지만 의대에 입학한 후에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아무래도 올해의 후반부로 가고 있다는 게 느껴지다 보니 먼 생각까지도 미리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이런 점을 걱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거.. 다들 아시죠? 당장 눈앞에 있는 일들이 훨씬 중요합니다. 겁먹을 필요도 전혀 없고요!

아직 예과 1학년 1학기밖에 보내지 않은 예린이의 입장에서 아직은 본과 이전에 인생 다방면의 시각을 넓히고 경험을 쌓으라고 배려해주시는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과제나 수업 양 자체는 많은 편이지만 아직 살인적인 공부량은 경험해보지 않았어요(그냥 보통 의대생이 아니라 제가 특히 공부를 별로 안 했던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지금 막 들긴 했는데 그냥 넘어가주세요) 순천향대 의대 출신의 교수님들의 강연을 들으며 다양한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거나, 의학 연구 분야로 나아가신 교수님들의 연구와 그에 대한 견해를 들으면서 의학 연구를 살짝 맛보는 강의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고등학교 때 배우지 않았던, 제가 상상하던 ‘의대 냄새가 나는’ 공부를 할 때 신기하면서도 나름 즐거웠던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는 어디 가서 의대 입학했다고 얘기할 때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일단 가르쳐주시는 거라고 하셨어요ㅎㅎ 여러분도 내년부터는 입시를 위해 싫어하는 과목 공부하는 시간보다, 흥미 있고 설레는 과목을 배우는 시간이 더 많아지겠죠!! 아 물론 저처럼 공부하는 시간보다 놀고 먹고 즐기는 시간이 더 많을 수도 있기는 해요 아무튼 여러분만의 새내기 life를 상상하면서 지금 당장 열심히 할 일을 끝내보자고요!!

<<동아리에서 화려한 친목타임?>>

저는 많은 의대에서 과동아리가 끈끈하고 활발하다고 들었기에 동아리에 대한 기대가 좀 있었어요! 학기 초 한창 동아리 지원을 받을 시기에, 저는 제가 뭘 잘하거나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딘가에는 소속되고 싶다는 생각에 일단 한 공연동아리에 지원했습니다.

동아리 선배들이 밥도 몇번 사주셨어요! 엄청나게 친절하시고 궁금한 점을 전부 다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엄청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당시 대학에서 사람을 만나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저였기에..엄청나게 뚝딱거렸답니다. 마음만은 안 그랬는데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 할지 너무 겁이 났던 나머지 그랬던 것 같아요 여러분은 내년에 저처럼 너무 얼어있지 마세요!! 선배들은 생각보다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면에서든 도움이 되고 싶어하시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절대로 위축돼있을 필요 없다는 거~ 아무튼 선배들이 데려가주신 학교 근처 맛집에서 밥도 얻어먹고 앞으로의 의대 생활에 대한 정보도 많이 들으니까 (비대면이지만) 대학에 입학하긴 했구나~라는 실감이 더욱 났습니다. 

같은 지역 출신 선배들과의 밥약도 몇 번 있었어요! 혹시 ‘내가 선배보다 나이가 많거나 동갑이어서 어색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할 정도의 나이라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저는 선배들과 동갑이었지만 친절한 선배들 덕분에 어색하지 않게 잘 친해지고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당. 저처럼 서툰 사람이 잘 적응했을 정도면 여러분은 당연히 어디서든 잘 살 수 있겠죠?

방학 때는 동아리 활동을 위해서 여러 번 모일 계획이었는데, 코로나바이러스의 재악화로 인해서 무산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실망하실 필요는 없어요! 저희 동아리를 비롯한 몇몇 동아리들이 온라인으로 활동을 진행했답니다~ 물론 직접 모이진 못했지만.. 그래도 멋진 선배들이 침착하게 잘 이끌어주셔서, 개강하기 전에 무언가에 잠깐이나마 몰두할 수 있는 일이 생긴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아마도 내년에 여러분이 22학번이 되었을 때는 모든 면에서 저보다 훨씬 더 재밌는 동아리 활동을 즐길 거 같으니 그렇다고 믿어 봅시다..!

<<의대생은 자유시간에 의학용어 암기하나요?>>

입시를 준비할 때는 자유가 제한되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도 엄청나게 많을 것 같아요. 저는 입시가 끝나기 전 너무 지칠 때 ‘내년에 하고 싶은 거’리스트를 적어놓기도 했었는데, 오늘 이 칼럼을 쓰다가 다시 펼쳐보니 해외여행과 콘서트 가는 것 빼고는 거의 다 실행하는 중이네요! 지금은 자유시간이 절실할 수도 있겠지만, 내년부터 여러분 인생의 절반 이상이 자유시간일 거니까 지금 당장 우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썼던 플래너를 보니 저도 갖가지 이유로 많이 우울해했던데, 과거의 저에게 ‘This, too, shall pass away.(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꼭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쉽지 않겠지만 여러분의 소중한 젊은 시절을 간절하게 원하는 무언가에 투자하는 과정이니까 이왕 하는 거 기죽지 말고 체계적으로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유시간 이야기하려다가 말이 샜는데, 엄청난 건 아니더라도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누리는 22학번 ***을 상상해보면서 힘을 얻으시길 바랍니당.

<<의예과 동기들과 친목타임?>>

여러 동기들과 여러번 만나서 밥 먹은 적이 있는데 사실 저는 집에서 비대면 강의를 듣다 보니 제가 원하는 만큼 친해질 기회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내용은 쓸 말이 별로 없네요..~ 2학기 때는 대면 수업이 조금 있으니 다음 칼럼에서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더 말씀드리도록 할게용. 그래도 동기들 대부분 모두 친절하고 앞으로 더 친해지고 싶어하는 게 느껴져서 정말 좋았습니다ㅎㅎ물론 기숙사에 입사해서 저보다 훨씬 즐겁게 의대 생활을 즐긴 동기들도 아주 많이 있으니까 혹시 읽으면서 뭔 신입생이 이렇게 재미가 없냐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다면..실망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저보다 훨씬 스펙타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제 내년에 원하는 학교 원하는 학과 22학번으로서 그런 삶을 누리게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넘기고 있는 모든 책과 자료들, 수능 공부를 하던 자소서를 쓰고 있던 간에 지금 해야 할 일에 충실하다면, 여러분의 소망은 어떤 식으로든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게 분명합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이 무거울 것 같아서 잠깐 내년의 여러분을 상상하며 의욕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쓴 가벼운 내용의 칼럼인데,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기운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ㅠ.ㅠ 주절주절 적어놓은 이 칼럼을 끝까지 읽으셨다면 읽는 동안 여러분의 입가에 조금이나마 미소가 지어졌기를 바랍니다! 아직 실망하고 속도를 늦추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끝까지 본인이 계획한 일정과 페이스대로 밀고 나가시기를 응원할게요!! 다음 칼럼에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