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김수향입니다. 벌써 9월이 다가왔습니다. 제가 수험생일 때는 하루는 참 길지만, 일주일, 한 달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느꼈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9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긴장되실 텐데 모두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부끄럽지만 제가 9월 모의고사 이후 멘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수능을 망치게 된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발생 첫 해로, 모의고사, 수능, 전형 일정이 다 미뤄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9월 중순 정도에 모의고사를 보게 되었는데, 당시 모의고사 이후에 바로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모의고사 이틀 전까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 다음 주에는 대면 등교를 하지 않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선생님들께 자기소개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그 때 밖에 없어서 9월 모의고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신경 쓰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시험 하루 전에, 사회탐구 과목 노트 정리해 놓은 것만 겨우 보고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9월 모의고사 결과가 어ᄄᅠᇂ게 나오든지 신경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시험을 봤는데, 제가 그 때까지 본 시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점수는 평소와 비슷했지만, 표준점수가 오르면서, 제가 수시원서를 대학교 3곳에만 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덜 했는데도 불구하고, 시험을 잘 봤다는 사실이 저를 해이하게 만들었습니다. 9월 모의고사가 끝난 뒤 일주일 후까지도 별다른 수능 공부 없이 일주일 동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원서를 접수하는 데에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이미 수시에 비중을 두지 않는 다른 학생들보다 많은 시간을 허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무의식적으로 내가 공부를 하든, 말든 점수는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본 모든 모의고사에서 틀린 개수가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었고,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그랬으니 수능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최선을 다했던 수능 100일, 50일 전에 저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수능을 보면서, 보고 나서도 헷갈리는 문제가 평소보다 많긴 했지만 점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메가스터디 사이트에서 채점 결과를 돌렸을 때, 몇 몇 과목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점수가 나왔고, 표준점수와 등급 역시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수시로 첫 번째로 목표했던 대학과 학과에 합격했기 때문에 저는 수능을 망친 것에 결과적으로는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정시 가능성을 고려해서 수능 전 1차를 붙은 면접도 불참하고, 수시하향지원을 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그 순간까지 불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9월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들게 될 텐데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모의고사 이후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여러분들은 저처럼 수능에 실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는 수능이 자신의 최고의 결과였던 친구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남은 수험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이제 정말 끝나가네요.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