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표달성 장학생 서울대 의예과 박주원입니다.

9월을 맞이해서 이 시기에 제가 가장 도움을 받았던 실모활용법과 하루 일정을 소개하겠습니다.

하루 진행 순서대로 간략히 쓰겠습니다.

1. 12시 경 취침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 아니라 전날 밤인지도 모릅니다.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려면 충분한 취침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전날 자는 시간부터 제대로 신경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적정 취침 시간은 다르겠지만 저는 6시간은 잤습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해 체력과 집중력이 축나면 30분 더 공부하려다가 1시간 이상의 시간을 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2. 6:10분 경 기상

-저는 기숙학교를 다녔고, 수능이 다가오자 학교 차원에서 소등 및 기상 시간을 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6:10에 일어난 것이고 각자 상황에 맞게 기상 시간을 조정하면 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는 수능 당일에 일어날 시간대로 일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어 시험이 시작되는 8:40의 2시간 전인 6:40에는 일어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3. 아침 식사와 영양제 섭취

-아침을 먹은 후에 커피나 영양제를 먹었습니다. 저는 영양제를 9월 정도부터 먹기 시작했습니다. 공진단이나 임팩타민 등 유명한 것들을 섭취해봤는데 딱히 효과를 못 느껴서 이후 다른 것에 정착했습니다.(골프칠 때? 먹곤 한다는 영양제라고 들었는데 이름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초록색 가루로 된 영양제였습니다). 저는 열심히 공부를 하면 배에서 매우 우렁찬 꼬르륵 소리가 울려퍼지곤 했기 때문에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었습니다.

4. 학교 시간

-2학기말로 갈수록 학교에서 자습시간을 많이 주셨기 때문에 그 시간을 활용하여 공부했습니다. 야자시간과 다른 것은 50분 공부-10분 휴식의 단위가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10분의 쉬는 시간을 활용하여 공부하다가 생긴 궁금증을 친구와 선생님께 질문하기도 하고, 그냥 엎드려서 쉬기도 했습니다. 다만 모든 쉬는 시간에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50+10+50 동안 공부하고 10분 간 쉬는 것을 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실제로 수능을 볼 때는 국어 80분, 수학 100분, 영어 70분 등 장시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연습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야자시간

-계획한 공부를 하면 되는 시간입니다. 저는 9월말~ 10월초쯤부터는 야자시간에 열심히 공부한 후 야자 종료 1시간 전(10시 정도?)이 되면 과탐 실모 2개를 쉬는 시간 없이 연달아 풀었습니다. 특히 고3 때 선택한 지1, 물1 중 물리에서 더 타임어택을 느끼는 편이었기 때문에 주로 물1 시험지 2개를 연달아 풀며 시간 관리와 킬러 풀이의 감을 익혔습니다. 여기서 ‘야자시간 끝에’ ‘2개 시험지를 연달아’ 푼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수능 날 탐구 시간 정도가 되면 체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평소 하지 않던 실수도 할 수 있고 시간관리도 어렵습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비슷하게 에너지를 소진해서 머리가 멍한 상태인 시간대에 집중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상황을 연출하여 연습한 것입니다.

6. 자기 전

-저는 공부하다가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생기면 스터디 플래너 귀퉁이에 적어 놓곤 했습니다. 영단어와 수학 발문, 암기해야 하는 자잘한 내용 등. 자기 전 간단하게 스터디플래너를 훑어보고 자면 오늘 한 공부, 내일 보충해야 할 것 뿐 아니라 이런 내용들을 되새길 수 있어서 무척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잘 때는 이어폰을 꽂고 암기할 것이 많은 부분의 인강을 듣는다거나(지1 ‘아름다운 한반도’, 지금도 있나요?)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공부한 내용을 떠올리면서 잠들었습니다. 이렇게 자기 전, 누워서 복습하는 것이 기억에도 잘 남고 마음을 차분히 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강력 추천!!!

+) 주말의 경우

저는 기숙학교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기는 합니다만, 토요일 교실에서 친구들 몇 명과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국-수-영-탐 모의고사를 보기도 했습니다. 모의고사는 각자 준비했고 듣기가 있는 영어 시험지만 통일했습니다. ‘교실’이라는 시험 환경, 친구들의 존재로 조성되는 긴장감 등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실모 활용 시 주의점

실모는 실제 평가원 문제보다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모의 점수에만 집착하면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점수보다는 시험을 치르는 과정입니다. 미리 실모를 보기 전에 내가 어떤 점에 집중할 것인지(계산 실수 안 하고 3점짜리는 다 맞기 등등)를 미리 계획한 후에 그것을 수행하는 연습을 하는 기회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 생리를 조심하세요

거의 각성 수준의 상태로 9월을 잘 보냈다가 10월 생리 기간에 공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적이 있습니다. 이 경우 기분 저조함에 변변찮은 공부 내용이 합쳐져서 심리적으로 더욱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수능과는 겹치지 않았지만, 어쨌든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줄지도 모르니 미리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9월에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 지치지 않고 페이스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시간만이 남았습니다. 후회없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설사 하루를 망쳤더라도 이제는 후회하는 것조차 사치랍니다. 얼른 다시 일어나서 달리면 됩니다.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