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번 칼럼은 내용을 짜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능을 49일 앞두고 있는 지금,

무슨 말을 해야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지 감이 잡히지 않았거든요.

아시다시피 이제 여러분들에게 남은 시간은 한 달 남짓입니다.

소위 ‘공부 자극 칼럼’을 쓴다 하더라도

이제 와서 받는 자극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여러분께 정말 전하고 싶은

딱 한 가지 마음가짐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적으려고 합니다.

절대로 옆을 보지 마세요.

눈가리개를 쓴 경주마처럼,

지금 내 앞에 놓인 나의 길에만 집중하세요.

냉정하게 말해서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은 이미 지났습니다.

지금 옆 사람이 풀고 있는 문제,

옆 사람의 공부량,

옆 사람의 성적은

여러분의 공부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을 방해할 뿐입니다.

이미 한참 앞서 나가고 있는 친구를 따라잡고 싶다고

그 친구처럼 달리려 한다면

몇 발자국도 채 떼지 못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질 겁니다.

여러분은 그저 한 시간 전의 자신보다 나아지면 됩니다.

내 옆 사람이 아닌 나 자신에 집중하세요.

나의 단점과 장점을 바탕으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세요.

이런 태도야말로 후회 없는 올해의 마무리를 위해

여러분이 반드시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하루,

남의 시선이나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여러분의 필요와 여러분의 페이스에 맞춰서

그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