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93분 30초

이름 : 김수향  스크랩
등록일 :
2021-09-30 22: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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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8,604

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김수향입니다.

 

벌써 수능이 50일도 남지 않았다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교 1학년 생활이 코로나 때문에 약간은 재미없게 끝나버리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22학번이 되실 여러분들은 저보다 더 재밌는 새내기 생활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오늘은 축구 경기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조금 뜬금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 수험생활에 깨달음을 주었던 사건이라서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2020년 2월 16일 토트넘vs 아스톤빌라의 경기입니다. 고등학생 때 막 해외축구의 팬이 되었던 제가 작년 한 해 수능 전까지 유일하게 봤던 라이브 경기라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이 경기에서 첫 골은 토트넘 수비수의 자책골이었습니다. 부상자가 많았던 토트넘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나 싶었지만 앞서 자책골을 넣었던 선수가 다시 골을 넣어 만회해서, 경기는 1-1 동점상황이 되었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손흥민 선수가 실축했지만 다시 침착하게 밀어넣으면서 토트넘이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후반 60분경, 아스톤빌라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몇 번 공격상황이 있었지만, 두 팀 다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경기는 정규시간이 모두 끝나고 추가시간 4분만을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대로 비길 것이라 생각하면서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기종료를 1분도 남겨놓지 않은 93분 30초에 손흥민 선수의 극장골이 터지며 토트넘이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보는 사람도 기대하지 않았던 승리이지만, 뛰는 선수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니 결과가 바뀌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 초반에 충돌 상황으로 인해서 경기 내내 부러진 팔로 뛰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더 감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한동안 이 경기를 기억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축구경기랑 수능이랑 어떻게 같냐고 물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50일은 결과를 바꾸어내기에 너무 짧을 수도 있고, 남은 시간 동안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란 불가능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0-2에서 3-2를 만드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2-2에서 3-2를 만드는, 그 정도의 시간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수능 때 최고의 결과를 맞고, 9모 때와의 상황이 달라진 친구도 주변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 현명하게 보내서 후회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능50일
  • 추가시간
멘토

서울대

김수향 멘토

  •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21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17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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