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서울대 윤리교육과 박서진 멘토입니다.

날이 갑자기 너무 추워졌죠. 건강이 늘 최우선이니 꼭 몸관리 잘하시고 따뜻하게 입고 다니셔야해요! 아프면 안돼요 :(

수능이 얼마 안남은 이 시점에 어떤 글을 남겨야 할지 참 고민이 많았어요. 세네번정도 썼다지웠다를 반복하다보니 업로드가 살짝 늦어졌네요 미안해요 ㅜㅜ

그나저나, 모두 마무리 잘하고 계신가요? 강좌들도 종강을 하고 이제는 진짜 자신만의 루틴으로 정리하고 과목별로 최종점검을 할 단계인데요, 괜히 싱숭생숭 하실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우와, 이제 진짜 끝인가?’, ‘시간 참~ 빠르다.’, ‘세월이 야속해!’ 등등 속절없이 지나가는 시간에게 약간의 질책 혹은 오히려 고마움의 마음을 느끼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러나 아직은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마시고 오늘 저의 이야기를 가볍게 들어주시면 좋을 듯 해요 :)

여러분은 수능을 위해 약 1년간, 2년간 혹은 더 긴 시간동안 열심히 공부해 오셨죠. 웬만한 사정이 있지 않은 이상 하루도 빠짐없이 책상에 앉아 공부하셨을 것이구요. 수능날 당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날은 그저 “여러분이 공부하는 날 중 하나”일 뿐입니다.

생각보다 큰일 안나요. 그저 평소와는 조금 다른 장소에서 공부하고 오시는 거라고 생각해보세요.

너무 쉽게 말하는 거 아니냐는 의문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고등학교 생활 동안 멘탈이 많이 강해지긴 했지만 저 또한 수능 앞에서 벌벌 떠는 영락없는 수험생이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긴장 정말 많이 하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너무 힘들고 공부도 짜증나고 그랬던 적이 많아요. 그래도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 하나로 그 시간들을 버텨왔고 이렇게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느끼는 불안함, 초조함, 피곤함을 모두 겪어본 분들이 여기 계신 멘토님들이시고 저도 그 중 한명입니다. 그러니 저를, 저희를 일주일 더, 입시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믿어보시길…!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수능날’이 다가온다는 부담감이 여러분을 심하게 짓누를 때면 다음의 말을 육성으로 한번 뱉어보세요.

다음 주 중에 하루

11월의 목요일 중 하루

1년의 목요일 중 하루

10년의 목요일 중 하루

수년의 목요일 중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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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목요일

당연히 부담감은 크겠죠. 그렇다고 해서 ‘그 목요일’에만 유독 심한 무게를 부여하지는 마세요. 여러분께서 여태 보내온 목요일의 시간들도 다음주의 목요일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테니까요. 그만큼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오셨을 여러분이 다음 주가 된다고 해서 그 가치가 과연 온데간데없이 사라질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고요하게, 평온하게, 침착하게, 마음의 스탠스를 하나의 수위로 조정하세요. 수능의 관건은 침착함을 통해 내 손과 머리와 눈이 얼마나 내 뜻대로 잘 움직이느냐 입니다. 누구든 처음 겪는 경험은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처음이 아니어도 떨리기 더욱 마찬가지겠죠. 행동의 침착함은 결국 마음의 차분함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혹시 지금 떨려서 힘드신 분들이 계시다면 따뜻한 음료 한잔 마시고 스트레칭하시면서 릴렉싱해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곱씹어보세요,

“그냥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