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친구들의 머릿속엔 많은 생각들이 맴돌고, 수많은 감정들이 오가고 있을 것 잘 압니다. 수능이 끝난 후련함과 동시에 아쉬움이 찾아올테고, 오랜 시간을 준비한 수능이라는 큰 시험이 이렇게 하루만에 끝나는 건가 싶기도 하겠죠.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속에는 오늘 치른 수능의 결과에 대해 속상한 감정들이 가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난 시간동안 쏟아부었던 노력을 온전히 결과로 돌려받을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일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에, 그리고 수능이라는 것이 참 잔인하게도 상대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시험이기에 누군가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게 되더라고요.

오늘 수능에서 어떤 결과를 받게 되었던 간에 수능을 치른 수험생이라면 꼭 고생한 자신을 한번 토닥여주기 바랍니다.

당장은 수능의 결과만이 앞으로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나중에는 수능 결과보다도 우리가 수능과 입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우리의 인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겁니다.

그러니까 우선은 그동안 힘든 과정을 묵묵히 버텨온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잘 다독여주기 바랍니다.

넌 오늘 정말 잘했다.

실수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아서 

뒤처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멈춰서지 않아서

- 정영욱,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수험생 여러분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비록 모든 수험생분들이 보냈을 고생과 눈물의 나날들을 전부 알 수는 없지만, 다들 포기하지 않고, 멈춰서지 않고 오늘에 이르렀음에 저는 큰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지만 오늘 수험생분들의 저녁은 그 어느때보다도 따뜻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