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서울대 의예과 박주원입니다.

다들 소중한 겨울방학 잘 보내고 계신가요?

막 고3이 되는 친구들이라면 내신 형태로 배웠던 개념을 수능에 적합한 형태로 다시 익히고 있을 즈음인 것 같고, N수를 준비하는 친구들이라면 수험생 생활을 위한 체력을 비축하면서 생활습관을 잡아가고 있을 것 같네요.

제가 재수 생활을 되돌아보며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생각한 것들에 대해 써보았으니 열심히 공부하다가 휴식을 취하면서 가볍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쓸데없는 것에 신경 쓰면서 에너지 낭비하지 말걸

1-1) 남들에게 신경 끄기!

이건 특히 N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친구들의 입시결과에 귀가 쫑긋 서곤 했습니다. 더 좋은 대학을 간 친구를 보면서 나는 그만큼 노력을 안 한 건가 자책도 하고 속상해하기도 했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정말 의미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결과는 나왔고, 자신에 대한 반성과 평가는 자신의 행동을 되짚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비교는 자책과 같은 쓸데없는 감정소모 및 자신에 대한 평가절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전해 듣는 남의 입시결과는 사실과 다른 경우도 많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앓이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재수 당시 저를 심적으로 굉장히 괴롭게 했던 이야기가 있었어요. 친구 하나가 제가 합격했던 A대학을 버리고 B대학을 갔다는 거였는데, 저는 나름대로 A대학이 B대학보다는 좋다고 생각하고 선택한 거였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듣고 꽤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름 즈음에 알고 보니까 그 친구는 A대학에 합격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생각해보면 그 친구가 어떤 대학을 선택했든 제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는데 몇 개월을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그랬던 이유는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입장에서는 제가 간 대학과 제가 얻은 수능 성적이 저라는 사람을 대표해 제 노력과 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어떤 대학을 갔는지, 어떤 대학을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가 무척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상관없습니다!! 남에게 신경 쓸 것 없이 정말 스스로 얼마나 떳떳하게 노력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주변 이야기와 ‘누구는 어디 갔다더라’하는 말에 휘둘릴 것 없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자기 자신을 위해서, 공부하는데 오롯이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1-2) 아까워하지 말기

저는 재수를 하면서 최대한 책들을 깨끗이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나중에 복습 겸 다시 풀어보고 싶기도 했고, 대학에 합격한 이후에 과외 자료로 쓰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풀어보겠다는 생각은 물론 훌륭합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책을 더럽히지 않는 것에 신경 쓰느라 문제를 100% 최선을 다해서 풀어보고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고(원래 책에 이것저것 더럽게 쓰면서 공부하는 편입니다), 공부가 아닌 사소한 것에 에너지를 낭비한 것 같아서 후회가 되었습니다. 

다시 구할 수 있는 책이면 나중에 필요할 때 새 책을 구매하면 되는 거였는데, 어떻게 해도 다시 얻을 수 없는 수험 생활의 시간과 맞바꾸었다니 손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시 구할 수 없는 것이라면 학원 자료일 것 같은데, 보통 학원 자료는 수능 끝나기 직전까지 계속 공급이 되기 때문에 지나간 자료를 다시 공부하기는 어렵습니다. 받은 그 순간에 열심히 푸는 게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과외 자료 목적으로는 더더욱 아낄 필요가 없습니다. 고3 막바지의 학생이 아니면 결국 시중의 교재로 수업을 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재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한 두 푼이 아니다보니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는데,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얻을 수 있는 점수를 1점이라도 더 올리는 게 더 나은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2. 생활습관 잘 만들기

^{2-1) 휴식=일과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쉬는 것}

재수를 시작할 때 저는 ‘재수는 길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학원 자습시간이 끝나면 방으로 돌아와 별도의 공부 없이 아이돌 덕질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도 아이돌을 좋아한 적이 없는데 집에서 편히 누워서 쉴 수 있는 취미를 찾다보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이 행동이 제가 재수 생활 중 가장 후회하는 것입니다. 공부시간에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예능 출연하는 날’, ‘오늘은 음원 발표 날’ 등등 신경 쓸 것도 많고 스트리밍을 한다고 멜론 정기권도 처음으로 사는 등 소소하게 정신을 빼앗아 갔습니다. 

꾸준히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 휴식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건 공부하는 시간과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휴식이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공부만 하더라도 그것이 가시적인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면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고 오히려 더 기운이 나더라구요. 꾸준한 공부를 위해서는 휴식보다도 내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는 게 중요한 것 같고, 그것을 위해서는 우선 일정 정도의 공부량이 확보되어야 하는 거죠.

2-2) 잘 먹고 잘 자기

정말정말 중요한 내용입니다. 

공부를 잘 하려면 잘 먹고 잘 자야 합니다. 

잠을 줄이고 밥을 걸러 가며 하는 공부는 잠깐의 뿌듯함을 줄 수는 있어도 장기전에서는 체력을 축내는 어리석은 행동일 뿐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공부 루틴의 첫 번째이고, 온갖 영양제와 운동보다도 체력의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특히 잠을 잘 자는 것을 몹시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다음 두 글을 참고해주세요.

1) 수험생활 노하우->수면 관리

http://www.megastudy.net/campaign/2019_goal/main5.asp?mOne=campaign&mTwo=score#brd_view.asp?vidx=455&vGisu=17

2)

http://www.megastudy.net/campaign/study/snote_view.asp?idx=1066854&mOne=study3&mTwo=&mento_cd=&page=1&skey02=mem_nm&sword=%B9%DA%C1%D6%BF%F8&ord=1

제가 재수를 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보니 개인적인 후회에 기반한 내용이 주로 담겼네요. 그밖에 궁금한 점도 질문 주시면 답변 드릴테니, 여러분은 후회없이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