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박주원입니다.

지난 달 칼럼을 쓴 지 딱 한 달이 되었네요.

한 달 사이에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번엔 ‘아직 1월’이었다면 이제는 ‘벌써 3월’이니까 여러분의 체감이 꽤나 다를 거에요.

저도 지난 번까지는 막 달리기 시작한 여러분을 열심히 응원하며 여러분이 맞닥뜨리게 될 심리적 장애물을 예고했다면, 이번에는 계속 달리라고 채찍질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과외를 하다보니 눈에 띄는 현상(?)이 있습니다. 매우 성실하던 학생도 이맘때면 수업을 빼고 싶어하고 숙제를 조금씩 덜 해온다는 것입니다. 남말할 처지는 아닌 것이, 저도 열심히 다니던 운동을 마지막에는 띄엄띄엄가게 되더군요.

그러니 2월 마지막 주를 마음에 차지 않게 보낸 사람이 있다면, 괜찮습니다.

누구나 그러니까요.

그런데 당장 이 시간, 칼럼을 읽는 이 순간부터는 더 그래서는 안 됩니다.

공부량 때문이 아니라, 습관과 태도 때문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다가 점차 느슨해질 때 우리 머릿속에서는 이런 생각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까’

‘다들 쉬는 것 같으니까’

‘좀 힘든데 게임하고 티비 보면 나아질 것 같아서’

틀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휴식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휴식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렇게 생각하는 걸 당연시 하는 분이라면 휴식하는 시간이 공부하는 시간보다 길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휴식은 좋지만 ‘타협적인/합리화하는’ 태도는 나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번 그런 태도가 생기면 그게 점점 당연시 될 뿐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8시간 공부를 목표로 했는데 6시간 공부하고 예상치 못하게 놀았는데도 ‘6시간도 긴 거니까’ ‘방학 동안 너무 힘빼면 안 되니까’하고 타협하면 안 됩니다. 

‘왜 나는 매번 이런 식이냐’, ‘내가 원래 이렇지 뭐’하고 자책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내가 밥 먹을 동안 잠깐만 폰을 본다는 게 저녁 이후 공부를 망쳐버렸어. 앞으로는 힘들어도 공부 다 끝낼 때까지 폰을 잡지 말아야지. 내일부터는 더 나아지는 거야.’하고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고 개선하면 됩니다.

지금부터 타협하면 뒤로 갈수록 힘들어질텐데 그때는 정말로 수능 완주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타협이 습관이 되다보면 나중에 최악의 타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내 실력으로는 어차피 안 돼.’

‘올해는 공부 열심히 안 했으니까 어쩔 수 없고 내년을 노리자.’

저도 n수를 한 마당에 재도전이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재도전을 선택하는 과정이 유예와 타협으로이루어졌다면 그 다음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거죠.

앞으로는 타협하지 마세요. 오늘의 휴식이 타협인지 정말 필요한 것이었는지는 스스로 알 수 있을 거에요. 

특히 이걸 강조하는 건, 지금이 무척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도 어느 정도 바탕을 가지고 있어야그 다음 공부가 수월하게 되는 거라, 기초를 다지는 시기가 미뤄질수록 실력 성장에서의 손해는 무척 클 수도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내 노력이 어떤 변화도 만들 수 없을 것 같다는 착시 또한 매우 흔한 타협의 일종이라는 겁니다.

공부 효율은 각기 다르더라도 안 하느니만 못한 노력은 없습니다.

여러분은 할 수 있고 여러분의 노력도 보답을 받을 거라는 사실을 믿고 끝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벽에 부딪히더라도 그 벽을 여러분이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