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김준입니다.

처음 저를 보신 분들에게 반갑다는 말을 건네며, 오늘은 고등학생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제 생각들을 건네려고 해요.

0. 나만의 신념(이자 목표) 만들어보기

제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명심하고 있던 포부는 '사교육비 없이 대학교 합격하기'였어요.

그랬기에 학원도 다니지 않고, 자습서와 평가문제집을 한가득 사서 메가스터디 인강과 함께 공부하곤 했죠.

학비까지 장학생이어서 면제되었고, 나중에 메가패스 환급을 받게 되니 정말 사교육비 없이 당당하게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게 되었네요.

그렇다고 해서 학원과 과외를 하지 말라는 뜻은 절대 아니에요! 제가 이 부분에서 하고픈 말은 '자신만의 신념'을 세웠으면 한다는 거예요. 자신의 입시에 뚜렷한 신념이 자리잡아야 어떤 역경에서도 그 신념을 지키려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할 일을 끝내고 자기'가 되었든 '3년간 게임을 접기'가 되었든. 그게 목표의 형태이든 다짐의 형태이든 자신이 3년간 가져갈 신념을 가져갔으면 좋겠어요.

1. 사교육에 의존하지 말고, 나만의 공부법을 찾아가기

앞서 사교육비 없이 대학교를 합격하겠다는 꿈을 가져서만 그런 건 아니지만, 사교육에 너무 의존하시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학원과 과외는 자신을 도와주는 수단이고, 그것 자체가 목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는 결국 혼자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 공부의 책임은 스스로가 져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의 공부법을 '참고'하되 '의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공부법들을 시도해보며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아보고, 그것을 체화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도록 노력한다면, 그리고 그 과정이 있어야만 훨씬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거예요.

2. 성적은 항상 오르기만 하지 않는다는 사실 기억하기

전교 1등으로 졸업했던 저였지만, 항상 1등을 유지했던 건 아니었어요. 1학년 2학기에는 갑자기 성적이 1등에서 10등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고, 3학년 때에는 삐끗해서 성적이 2등으로 떨어진 적도 있었어요. 그때 든 생각은, '왜 전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이렇게 떨어지지?'였어요. 지난 시험의 실수를 보완하면서 더 열심히, 효율적으로 분석했음에도 성적은 간혹 떨어지곤 해요.

물론 본인의 공부한 방식에 문제가 있었겠지만, 하고픈 말은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다가올 내일을 위해 노력하자'는 말이에요. 저도 매 시험이 끝나면 속상해하고 슬퍼하곤 했지만, 후회가 미련이 되지 않게 노력했던 것 같아요. 떨어지면 이유를 생각해보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는 과정에서 결국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분명 입시를 하는 과정에서 역경과 고난은 따라올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 과정에서 쓰러지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쓰러짐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3. 내가 어떤 사람인지, 왜 공부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그렇기 위해서는 본인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공부했던 이유는 ‘공부를 통해서 꿈을 준비하기 위해서’였어요. 예체능에 몸담기에는 그렇게 큰 재능이 없던 것도 알았고, 창업을 하기에는 재능과 능력이 당장 없던 것을 알았거든요. 그렇기에 언젠간 제 꿈을 찾았을 때 그것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주어진 지금의 고등학교 입시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내 꿈을 위한 준비를 하는 건 나름대로 공평하다고 느껴졌고, 재능은 따라잡을 수 없는 영역이었기 때문에 ‘노력’을 통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저 스스로를 잃어가고 싶진 않았어요. 고등학교라는 3년의 과정이 ‘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도 생각이 되었거든요. 제 꿈을 찾아가고, 저라는 사람에 대해 정의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되었어요. 사회에 나가기 전 공동체에 속하면서 타인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만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시기라고 느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부하는 이유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어떤 시간인지 고민하는, 그러한 가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4. 친구들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말기

저는 공부의 목표가 ‘타인을 이기는 것’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주변 사람을 경쟁상대로 삼고 친구들을 등수에 종속시켜버리면 인간관계도 무너지고, 결국 자신의 가치관도 무너진다고 생각해요. 언제나 자신의 목표는 ‘어제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는 것이고, 경쟁상대 또한 스스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3 때에 한번 2등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어요. 저를 이겼던 친구와 지금도 정말 친하게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었는데요. 그 친구 옆에서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지금 돌아봐도 정말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수십 번은 더 사과했어요. 심지어 저를 위로해주고 어쩔 줄 몰라 했던 그 친구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정말 소중했던 친구지만 저를 이기니까 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저 스스로 발전하지 못했던 것이고 그 친구가 더 열심히 했던 것이었는데 그 속상함을 드러낸다는 것이 참 부끄러웠어요.

여러분은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여러분을 지켜주고, 응원해줄 ‘친구’로 생각했으면 해요. 경쟁상대로서 서로 이기기 위해 스트레스 받으면서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 때에 의지하고 고민을 털어둘 수 있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통해 힘든 입시생활을 잘 견뎌낼 수 있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5. 대학이 전부가 아니다.

고등학생인 지인들을 만날 때면 늘 하는 말이에요. 대학이 정말 전부가 아니라는 것. 그토록 꿈꾸던 대학에 입학해도 그 안에서 결국 경쟁에 휘말리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성적을 위해 애써야 하더라고요. 결국 반복되는 이 경쟁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애초에 ‘대학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가치관을 바로세우면 좋겠어요. 본인의 인생의 목표가 대학이 아니라 행복이 되기를요. 그렇기에 현재에도 충실하며, 꿈을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에요. 무작정 대학만 바라보고 대학에 목숨을 거는 게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서 대학을 수단으로 생각하며 보다 더 좋은 수단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소위 ‘좋은 대학’이 별로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대학으로 인해서 자격지심을 갖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꿈꾸는 어떤 대학이든 스스로가 가치를 주는 만큼의 가치를 가진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서울대를 꿈꿀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서울대에 제가 왔기 때문에 더더욱 가치가 생기는 것이지 서울대라는 타이틀 자체가 저에게 엄청난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국 여기 와서도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아가는지가 더 의미를 주는 것이니까요. 여러분 또한 주변 친구들이 꿈꾸는 대학을 부러워하고 그러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낮은 가치를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꿈꾸는 그 대학에, 그 ‘수단’에 가치를 두며 꿈꾸는 스스로를 따뜻하게 다독여주면 좋겠어요. 가치 있는 대학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라는 ‘꿈’을 꾸고 그 수단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이 가치 있는 것이니까요.

제가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짧은 글이었지만 이 글이 여러분의 3년, 혹은 2년, 아니면 1년이라는 시간 속에 단단하게 자리 잡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건네는 위로가 여러분들에게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 달리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웃으면서 고생한 스스로를 따뜻하게 칭찬해줄 수 있길 바랄게요.

궁금한 점은 댓글로 달아주시고, 제가 너무 오래 지난 댓글을 다 읽지 못한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릴게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