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6평을 대하는 태도와 제가 6평 전/후에 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6평을 대하는 태도

 저는 6평이 연습과 실전 모두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목적지는 수능 시험이니 6평은 수능을 대비하는 연습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중요성을 알고 있는 평가원 시험의 첫번째, 올해 수능의 경향을 예측할 수 있는 첫번째 실전 시험입니다. 특히 현역 분들은 지금까지 교육청 모의고사만을 쳐오셨기 때문에, 첫번째 평가원 시험인 6평의 의미는 더욱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말이 6평 결과에 목을 매고, 이 결과에 본인의 모든 것이 좌지우지되라는 말은 아닙니다.

저는 6평에서 여러분이 최대한 많은 것을 “수능 전에 미리”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은 6평을, 아니 앞으로 응시할 수많은 시험들을 “실전”처럼 응시했을 때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 시험을 실전처럼 대했고, 그 과정에서 당황하고, 헤매고, 좌절하고, 또 극복하는 경험을 해왔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수능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능숙하게, “늘 그랬던 건데, 뭐 어때! 처음엔 잘 안풀렸어도 결국엔 풀어냈었잖아? 성적 잘 나왔었잖아?”라고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해가며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4합 5라는 높은 최저를 맞춰야 했었는데, 6평을 보면서 처음으로 4합 5라는 것이 주는 중압감에 대해 경험했습니다. 6평 때 국어를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국어 하나가 2등급이 뜨면 다음 과목부터의 부담감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6평때는 국어 본 후에 수학을 보기 전까지 멘탈을 잘 못 잡았습니다. 6평때 이런 경험을 해보고 나서, 수능 때는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국어를 보고 멘탈을 잡는 연습을 이후에 계속 했습니다. 그리고 막상 채점해보니 6평 국어 성적이 나쁘지 않았는데, 너무 시험 끝난 직후의 감만 믿고 멘탈을 유지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경험을 기반으로 “못봤다는 생각이 들어도 잘봤을 거야, 그때도 그랬잖아. 생각보다 잘 봤을거니까 다음 과목에 집중하자”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각 과목별 시간분배부터 시작해서, 푸는 순서, 검토과정, 가채점 연습까지 수능에서 본인이 할 모든 것들을 미리 연습해보고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2)   6평 직전 했던 것들

저는 수시를 챙겼기 때문에 중간고사, 그리고 이어지는 수행평가와 과제로 인해 6평을 그리 오래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6평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준비해야 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 하던대로 꾸준히 공부하다가, 일주일 정도 전부터 6평을 위해 공부법에 조금 변화를 줬습니다. 크게 변화를 준 과목을 수학과 사탐입니다. 시험 전에 우선 모든 시험범위를 알고는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수학과 사탐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수학

저는 3학년 때 내신으로 확통을 했기 때문에, 겨울방학 때 이후로는 수1, 수2를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에 개념이라도 전체 범위를 훑으면서 정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겨울방학때 현우진 선생님의 뉴런을 들으면서 정리해둔 개념 정리본을 보면서, 까먹었던 개념들을 상기시키며 체계를 잡아나갔습니다. 그리고 현우진 선생님의 6평 대비 킬캠을 풀면서 제가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 부분만 기출 문제를 풀면서 감을 살려나갔습니다.

-       사탐

저희 학교는 2학년 때 사탐 하나와 과탐 하나, 3학년때 사탐 하나를 하였는데 저는 2학년 때 정법, 3학년 때 사문을 선택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문은 내신으로 인해서 해왔는데, 정법은 수학과 마찬가지로 2학년 때 계속 하고, 겨울방학때 이후로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6평 전에 정법 개념노트를 한번씩 훑고, 헷갈리는 부분을 따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헷갈리는 부분들은 따로 정리해두고, 시험 전에 여러 번 읽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개념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뒤, 약 3개년정도의 6,9,수능 기출을 풀었습니다. 기출을 풀면서 헷갈렸던 선지, 개념들은 아까 정리해뒀던 것과 같이 모아뒀습니다.

어쩌면 벼락치기 같은 느낌이기도 한데, 저는 수시를 챙기면서 평소에 상대적으로 정법을 공부하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모든 모의고사(교육청, 평가원) 전에 이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런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n회독이 가능했고, 이때 정리해둔 헷갈렸던 부분은 축적시켜 수능 전에도 읽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정법은 항상 하나 틀리거나, 다 맞아서 1등급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문화의 경우, 저는 도표 부분만 한번 정리했습니다. 도표 문제를 풀면서 주의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두고 시험 전에 읽고 들어갔습니다.

(3)   6평 후 했던 것들

6평을 열심히, 잘 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6평 이후에 하는 복기와 반성입니다. 저는 항상 시험이 끝난 뒤, 교무실에 가서 각 과목의 남은 시험지를 2-3개 정도 챙겨왔습니다. 이렇게 여분의 시험지가 있으면 오답노트 하기에도 편하고, 나중에 다시 풀어볼 때도 유용하기 때문에 항상 그래왔습니다. 저는 기숙사 학교였는데, 항상 모의고사를 본 날에는 7:30-9:30까지의 1자(1교시 야간자율학습시간)을 자유시간으로 빼줬습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고 나서 맛있는 저녁 급식을 먹고(항상 모의고사 날은 저녁이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숙사에 가서 채점을 했습니다. 그렇게 채점만 해두고 자습실로 가서 인강 선생님들의 라이브를 봤습니다. 아니면 너무 피곤한 날에는 어차피 1자는 안하니 잠을 자줬습니다. 그렇게 빠르면 8시, 늦으면 9시부터 자습실에 앉아서 시험에 대한 오답과 복기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항상 제2외국어까지 응시했기 때문에, 시험을 보고 나면 진이 다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부담갖지 않고 평소 하는 공부보다 가볍게 진행했습니다.

오답과 복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보면서 왜 틀린건지, 어떤 사고방식으로 내가 이 문제를 풀었고 어떤 부분에서 잘못되서 틀린건지를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쳐야 할 점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틀린 문제 뿐만 아니라, 시험 과정 전체에 대한 복기를 하면서 헷갈렸던 부분, 멘탈이 흔들렸던 부분에 대해 시험지에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개선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제가 6평 끝나고 썼던 글 중 일부입니다.

마지막 지문을 너무 날려서 읽음. 이건 1학년 때부터도 그래왔던 건데 항상 비문학 마지막 지문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너무 급하게 이해 안하고 날려 읽음. 꼭 고쳐야 함!!!!!!!! 시간을 단축하거나, 아니면 짧은 시간안에 <과학기술>지문을 푸는 연습을 하던가...

그래서 이번에도 마지막 지문에서 털려버림 그리고 그렇게 마지막을 허무하고 불안한 상태로 시험을 끝내니까 국어에 대한 자신감 자체가 떨어져버림 국어 망했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면서 100점 엄청 많을텐데... 쌤이 내 성적 듣고 놀랄 것 같은데... 그 박탈감은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 때문에 쉬는시간 + 수학 시작 전 omr 받을 때까지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였음. 그래서 쉬는시간에 수학 공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그 마지막 지문만 계속 읽고 한탄하고... 하다가 시간 날림 다음부터는 이러지말자

(이때 국어 때문에 멘탈이 엄청 나갔는데, PCR 지문에서 2개를 틀릴 정도로 그 지문을 확신 없이 풀어서 앞의 문제까지 확신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멘탈이 나갔는데 막상 채점해보니 앞에껀 다 맞고 PCR에서만 틀렸습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시험에 대해 고쳐야 할 점, 개선해나가야 할 점을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다음 시험을 준비한다면 분명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6평 성적 = 수능 성적이다? 이건 틀린 말 같습니다.

하지만 6평 성적과 수능 성적은 완전히 다르다? 이것도 틀린 말 같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적절히 적용하여 본인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에 여러분이 현명하게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평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6평 성적이 끝이 아니므로 수능에서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더 노력하면 될 것입니다.

6평 결과가 만족스럽다면, 본인을 칭찬해주되 수능까지 이 성적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저는 6평 성적과 수능 성적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 6평 성적과 수능성적은 완전히 다르다, 수능 성적이 더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고 스스로 계속 불안해하고 걱정만 했습니다. 그래서 잘 본 부분, 만족스러운 부분에 있어서도 스스로 채찍질만 해왔는데, 여러분은 적당한 성취감도 느끼신 후 또 그 성취감을 유지해나가기 위해 혹은 성취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수험기간 동안 본인이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러면 모두들 6평에서 좋은 결과, 원하는 결과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