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찾아 뵙습니다~~

지난 번에 '신병 받아라'로 찾아뵈었던 목달장 김준원입니다.

상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칼럼 읽어 주시고,

또 많이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이 앞두고 있는 빅 이벤트,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이 올라오는 시점에는 거의 한 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네요.

입시를 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작년의 저에게 5월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었습니다.

첫째, 2월 정도부터 쉼 없이 달려온 것에 대한 지쳐감과 돌아봄,

두 번째는 눈앞으로 다가온 ‘6평’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였습니다.

저는 입시 시작이 약간 늦었습니다. 재수생인 주제에 곧 졸업이라는 분위기에 덩달아 행사에 열심히 참여했다보니 재수를 시작한 시점은 재수 종합반은 진작 접수 마감된지 오래, 모두들 입시를 시작한 2월 중순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남들보다 밀도 있게 입시에 임해야 했고, 그런 강박감에 2월, 3월… 그리고 시간이 흘러 5월이 되기까지 점점 지쳤던 것 같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비슷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제 주변의 몇몇 재수생 친구, 후배들도 6평을 앞두고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왜인지 국어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고민을 털어놓고는 했는데요. 그런 여러분들의 마음에 쌓여있는 짐을 약간은 덜어드릴 수 있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6평은 여러분들에게는 ‘지금까지에 대한 점검’이고, 학원과 강사진 분들에게는 ‘앞으로에 대한 지침’, 그리고 평가원에게는 ‘살인예고’입니다. 6평은 평가원이 올해 시행하는 첫 모의고사로서, 여러분들이 지금껏 해온 공부와 준비가 올해 수능에 얼마나 적합했는지, 그리고 충분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기회입니다. 비록 성적이 기대한 바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어떻게 고쳐나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겠죠. 한편, 여러분들을 가르치고 계신 강사분들, 그리고 학원들에게는 6월부터 시작하는 일종의 ‘페이즈 2’를 준비하는 잣대일 겁니다. 가령, 문제 출제 배열에 변화가 있다면, 6평 이후부터 반영되어 여러분이 앞으로 받을 콘텐츠에 적용되겠죠? 마지막으로, 평가원은 6평을 통해 “우리는 올해 수능 때 이런 식으로 너네를 조질거야”라고 암시합니다. 예고된 재앙을 피하기 위해, 여러분들은 6평 이후 남을 5개월 남짓을 고군분투 해야 합니다.

‘6평’을 앞두고, 여러분들이 꼭 명심할 바를 두 가지만 당부 드리겠습니다.

저 또한 그랬지만, 6평은 우리 모두에게 꽤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방학까지 했던 공부를 얼추 가늠만 했던 ‘3모’와는 달리, 6평은 본격적인 평가원과의 승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종종 6평을 겨냥한 벼락치기를 시도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6평 전에 문법 빠르게 한 번 훑어야지”, 혹은 “탐구 킬러 문제들… 6평에서는 풀어야 해”와 같은 생각에 빠져, 다른 과목의 공부 시간을 깎으면서 특정 ‘벼락치기가 가능해 보이는’ 부분에 전념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이지 않더라도, “6평 대비해서…”로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한 경험 정도는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목표의식은 결코 입시에 부정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 목표를 위해 전체적인 공부의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는 본말전도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6평의 의미’에서 소개했듯, 6평은 지금까지 해온 공부를 점검하는 기회입니다. 6평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여러분의 대학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6평에서 마구 틀리고, 여러분이 남은 시간동안 할 공부를 찾는 편이 수능 성적을 올리는데는 도움이 될겁니다. 그렇기에, 기존에 해오던 공부를 꾸준히 계속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몇 안되는 극한의 실전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6평 전날 수능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습니다. 수면 시간, 식사, 쉬는시간 루틴 등을 테스트해보면 수능날에 대한 지침이 생길 것입니다.

작년과 재작년을 되돌아보면, 6평 전과 후에 공부 분위기가 확 바뀐 기억이 납니다. 가장 먼저 기억에 남는 것은 국어 영역의 '독서론' 파트 최초공개 였는데요, 문학을 풀 채비를 하고 첫 페이지를 넘기니, 알 수 없는 분량의 비문학(?)이 있어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외에도 수학 영역의 문제 배치, 난이도가 꽤 오른 영어 등 낯설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꽤 있었습니다. 저희는 평가원의 6월 모의고사 이전에는 당해 수능에 대한 갈피를 잡기 쉽지 않고, 작년의 콘텐츠에 맡겨 공부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6평에서 등장하는 요소들이 이후 콘텐츠에 반영되면서, 우리는 보다 집중적으로 올해의 수능에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6평 이후가 진짜 시작입니다. 아까 평가원의 '살인예고'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를 염두해두시기 바랍니다. 6평을 망쳤다고 죽은 게 아닙니다. 죽을 뻔 한거죠! '휴, 다행이다.' 한 번 하시고, 수능을 향해 계속 달려갑시다.

일단 6평이 끝나면 쭉 풀어봐야겠죠... 다음 칼럼은 6평 이후의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6평 관련해서 과목별 핵심 조언들을 처음 소개해드릴 것 같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수학, 국어...

서울대 출신 장학생 몇 분들과 미약하게나마 연락이 닿았습니다. (저는 인스타 맞팔을 연락이 닿았다고 합니다. 아니라고요?) 그분들만 괜찮다고 하신다면... 학과 소개 영상이라도 찍어 올려 보려고 합니다. 타과 분들 보고 계시죠?

+많은 분들이 멘토링 지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안타깝지만 제가 맡을 수 있는 분들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오픈하고자 합니다. 혹시 사적인 내용이 들어가서 댓글에 남기기 부담스러우신 질문이 있거나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채팅방에 남겨주세요! 제가 톡을 자주 읽지는 않아 답이 늦을 수는 있지만... 수험생 여러분들보다는 자주 볼 것 같으니(그래야죠??) 최대한 빨리 답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오신 분 중에 멘토링 신청해주신 분이 있다면 좀 더 많이, 빨리 상담해드립니다..!)

링크: https://open.kakao.com/o/siB6XRie

5월 마지막 날 올리는 칼럼입니다. 6월에는 좀 빨리 쓸 예정이니(시험만 제때 끝나 준다면!) 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 저녁을 드시겠네요. 수험 기간에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시간이므로, 맛있는 저녁식사 되시길 바랍니다! 드시면서 읽어도 좋구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