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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_챙겨갈_것.txt

이름 : 김준원  스크랩
등록일 :
2022-06-03 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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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66,042
0)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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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칼럼,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전 칼럼에서 '6월 칼럼은 좀 빨리 쓸 예정이니'라고 얘기했었는데, 사실 저도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후딱 돌아온 이유는... 아무래도 저번 칼럼에서 마음가짐이나 태도 같은 영역의 이야기만 많이 한 것 같아, 조금 실질적인 6평 당일에 대한 팁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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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은 통상적으로(특히, 현역이라면!) 수능을 체험해볼 몇 안되는 기회입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세팅을 수능에 맞게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6평 당일 여러분들이 준비하셔야 할 것들, 그리고 당일 챙겨야 할 것들에 대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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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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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전 쓸 것들
먼저, 버릴 종이나 이면지 '한 장' 챙겨가기를 추천합니다. 이 종이는 책상 균형을 맞추기 위한 종이입니다. 필요한 만큼 찢어서 접으면 두께감이 생겨서, 떠 있는 책상 다리에 끼우면 책상이 흔들리지 않아요! 모의고사, 나아가 수능을 치를 때는 정말 사소한 불편함도 민감하게 다가옵니다. 물론 여러분이 둔감하시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통제할 수 있는 불편함은 기왕이면 잡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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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이면 국어로, 기왕이면 가장 잘 본 3모나 사설 모의고사 등의 시험지를 한 회분(푼 것으로) 챙깁시다. 이는 마인드컨트롤을 위함입니다. 책상에 시험지를 펴 두고 필기구, 시계 등의 세팅까지 완벽하게 해봅시다. 곧 있을 시험을 머릿속으로 연상하며 시험지를 몇 차례 넘겨보면서 '이렇게 해야지', '필기는 이렇게 해야지' 하며 정신을 가다듬으면 좋더라고요. 이게 수능 근처까지 가서는 거의 제 루틴이 되어버려서, 이 과정을 거쳤는가의 여부가 점수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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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용
손목시계는 필수입니다. (유료 광고 없음) 수능 시계라고 판매하는 것들을 보다 보면 애초부터 책상에 세울 수 있게 만들어진 시계가 있습니다. 저는 많은 매체에서 알려주는 손목시계 세우는 법을 끝까지 따라 하지 못해, 그냥 그걸 사버렸습니다. 그편이 안정감도 있고 좋던데요... 6평이든 수능 날이든 본격적으로 시험이 시작하기 전에 종이 꽤 많이 치므로, 타이밍을 잘 재서 시계를 초 단위로 맞추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참고로 수능 날 시계 맞추는 것을 까먹어 시험 시작종에 시계를 맞춘 뒤 국어를 한 박자 늦게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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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당일에는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가 제공됩니다. 하지만 6평은 그런 게 없죠? 어차피 수능 날 별도의 필기구는 사용하지 못하므로, 6평이라고 이거저거 챙기지 말고 컴싸, 샤프(기왕이면 수능 샤프로), 지우개, 화이트, 샤프심 이렇게만 챙깁시다. 사실 지우개도 잘 안 씁니다. 수학 영역이 요새 워낙 여백이 많아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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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공부한 내용이 들어있는 머리도 들고 가야 하지만, 이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잘 챙기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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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용
비법 공개 들어갑니다. '원페이지노트'입니다. 우리말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한 면 공책'이라고 읽어주세요. 이건 6평 전까지 굳이 만드실 필요는 없고, 수능 전까지는 완성이 되어야 합니다. (대체로 6평까지는 교재 바리바리 싸 들고 다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원페이지노트는 핵심 정리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가령 사회문화로 따지면, '공동사회의 정의'나 '비공식 조직과 자발적 결사체 차이'와 같은 개념적인 내용은 그다지 적히지 않았습니다. 그건 위에 언급한 '공부한 내용이 든 머리'에 챙겨가야 합니다. 원페이지노트에는, 시험장에서 절대 잊지 않았으면 하는 행동 지침, 틀렸던 문제에 나온 개념인데 아직 헷갈리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 등과 같이, 철저히 '개인적인 핵심'을 적습니다. 단, 과목당 한 페이지 안에요. 이렇게 추려진 내용은 어떤 방식으로든 시험에 도움이 됩니다. 시험 전의 마인드 컨트롤, 시험 중 등장하는 헷갈리는 개념에 대한 용기, 자신감... 주요 과목마다 한 페이지씩, 수능 날 제 가방에 들어있던 공부용 자료는 국어, 수학, 사문, 정법, 총 네 장의 a4용지뿐이었습니다. 아, 제2외국어 단어장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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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자료로 제가 수능장에 들고 간 수학 '원페놑'을 가져와봤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게 왜...?' 싶은 내용도 있을 것이고, '당연한 개념을 왜 써 놓았지?' 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요지는 제가 헷갈리던 내용, 그리고 행동 강령을 적어넣는 것이기에, 최대한 헷갈리던 것들, 한 번 확인할 것들 위주로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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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중요합니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이에 달라붙지 않는 당류를 챙깁시다. 제 경우 킨더 초콜릿이었습니다! 달달하기도 하고 크기도 적당히 작아서 쉬는 시간에 하나씩 처리하기 좋았어요!(유료 광고 진짜 없음) 보통 abc초콜릿도 많이 챙기더라구요. 참고하시죠! 그리고 물. 필수입니다. 수분 공급 안되는 게 은근히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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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재수생분들, 특히 재수 종합반을 다니지 않아 따로 학원에 신청하여 시험을 응시하시는 재수생분들은 수능 날 먹을 도시락을 싸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은 '이런 음식도 괜찮을까?' 하는 메뉴를 싸 가서 가능 여부를 판단해도 좋습니다. 저는 6평 도시락으로 카레를 싸갔었는데요...(집밥 최애메뉴이므로...) 6평 날 냄새가 너무 심하기도 하고 약간 자극적인 것 같아 9평부터는 닭죽으로 메뉴를 변경했습니다. 죽류 진짜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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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에서 너무 필요한 것을 하나를 더 얘기해주셔서 말씀드립니다! 안경 쓰시는 분들은 안경 김서림 방지 클리너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이어플러그와 같은 기호용품(?)은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필요에 따라 준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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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체크해야 할 것

6평 복기를 한다고 하면 보통 오답 노트 정도를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고요! 오답 노트도 중요하지만, '현장에 대한 복기'도 중요합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기억해서 수능 날의 변수를 최대한 통제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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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는 순서/방식과 넘어갈 타이밍
사실 이건 이미 잘하고 계실 수도 있어 넣기 조금 망설였는데요, 푸는 순서를 슬슬 고정하시면 좋겠습니다. 문제 풀이 순서를 고정하면 아무래도 잡다한 시간 소모가 줄고, 몸이 적응해서 문제에 조금 더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어!) 수학의 경우 어떤 문제를 풀 때 어떤 지면을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도 미리 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확률과 통계 수강생의 경우 앞쪽 공통문제를 풀 때 안쪽 시험지를 약간 밀어내면 나오는 타 선택과목 공간에 문제를 풀면 지면을 보다 폭넓게 쓸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을 6평에서 몇 가지 시도해보고, 수능에 쓸 방식에 대한 자체 피드백이 있으면 좋습니다.
어떤 과목이든 막히는 문제에 발이 묶여 머뭇거리다 시험 전체가 어그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마 지금까지도 실전 모의고사를 풀 때 시간이 조금 초과되더라도 '일단 다 풀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임하거나, '나중에 시간 줄여야지'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연습에서는 분명 좋은 방법입니다만, 서서히 실전에 발을 들을 필요도 있습니다. 최대한 다 풀어보는 것을 목표로 시험에 임하시고, 시간이 부족하다면 어디서 줄일 수 있을지, 특히 막히는 문제에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갈지를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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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공부를 위해서도, 당일의 컨디션을 위해서도 잠은 중요합니다. 긴장감 때문에 국어, 수학 시간에는 피로가 느껴지지 않지만, 점심을 먹고 영어 듣기평가가 시작될 무렵 졸음이 쏟아지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으로 이 졸음이 해소되는지, 아니면 별도의 조치를 취해야 할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한국사 시간입니다. 많은 친구들이 한국사 시간 밀린 잠을 해치웁니다. 그런데 저는 6평 때부터 한국사 시간에 졸면 머리가 아파오더군요... 이런 내용을 체크해둔 뒤에는 한국사 시간에 탐구과목을 복습해 컨디션도 유지하고 뇌 시동 걸기도 가능했습니다. 한국사 시간에 어떤 상태로 있는 것이 나을지, 6평을 통해 가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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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타임
저는, 국어 끝나고 한번, 점심 먹고 한번, 영어 듣기가 끝난 타이밍에 한번, 마지막으로 한국사 도중 한번 화장실을 갑니다. 이 패턴은 9월 평가원부터 가급적 지키려고 했던 제 나름의 루틴입니다. 물 섭취량도 나름 알맞게 조절합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들도 6평을 기점으로 화장실 가는 타이밍을 한번 재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날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사소한 변수를 빠릿빠릿 잡아 놓아야 나중에 스노우볼이 굴러가 수능이 망하는 경우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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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마지막으로, 응원!

지난 칼럼에 몇몇 분의 고민이 느껴지는 댓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의 수능 성적에 만족해야 할까요', '삼수는 나이 때문에 고민이네요...'
약간 매콤하게 말하면, 그런 고민할 시간에 진짜 공부 조금 더 하는 게 낫습니다. 정말로요. 저는 작년에 수학 선택과목에 대한 고민을 며칠 내내 하고, 국어 선택과목은 무려 6평 당일까지 선택하지 못했었습니다. '아, 이거 선택했다가 표점 낮으면 어떡하지.', '이러다 수능 망하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들, 분명 유의미합니다만, 정도가 심해지면 잘라낼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편한 방법을 제시해드리자면... 제 칼럼에 얼추 털어내시고 잊으세요! 모두 잘 하고 계십니다. 그런 고민들의 기저에 열심히 하고 있는 여러분이 있다는 것을 작년에 입시를 겪은 저는 압니다. 그러니, 조금은 더 스스로를 믿고,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꽤 많은 시간을 믿고, 뭐 더 믿을 게 없으면 저라도 믿으시죠!
잘 하실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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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족(4족아님)

6평... 이제 진짜 한 주 남았네요. 저는 작년 오늘 6평을 봤더라구요? 세월 참... 벌써 제 대학교 1학년 1학기도 끝나가고 있네요.
얼마 전 제 칼럼에 많은 도움 받고 계시다는 수험생 한 분과 오픈채팅 통해 연락이 닿았습니다. 진짜 제가 뭐라고 제 공부법을 믿고 따라해 주셔서, 성적이 오르고 있다는 서로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새삼 제가 얼마나 복 받고 있는지 깨달았어요. 끽해봐야 대학교 1학년, 여러분들보다 많아야 한두살 많은 선배의 뻘글을 열심히 읽어 주시는 분들이 NNNNN명...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요!
멘티 선정은 얼추 마무리했습니다! 아무래도 지원 학과가 맞는 분, 그 중에서도 제가 도와드릴 여지가 확실히 보이는 분들을 뽑았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 가운데 뽑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요... 그래도 '공식' 멘티를 뽑은 거니까요! 조금이라도 궁금하신 내용들 있다면 오픈채팅(시즌 2호 홍보)으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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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줄(?)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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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비물: 컴싸, 수능샤프, 지우개, 샤프심, 화이트,
초콜릿, 물, 원페이지노트 n장, 이미 푼 국어 실모 1부,
책상 수평 맞추기용 종이, 도시락
2. 현장 경험 체크하기. 풀이 패턴, 피로, 화장실!
3. 모두 6평 파이팅!!!!
  • 김준원
  • 6평
  • 준비물
멘토

서울대

김준원 멘토

  • ○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22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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