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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고사를 마치고

이름 : 노예린  스크랩
등록일 :
2022-06-09 16:43:45
|
조회 :
48,088

안녕하세요! 이화여대 의예과 멘토 노예린입니다. 오늘은 6월 모의고사를 끝내고 돌아온 여러분들에게, 6월 모의고사 이후 모의고사를 피드백하는 방법과 그 이후 마음가짐에 대한 칼럼을 쓰려고 해요!

 

우선 올해 처음으로 치르는 평가원 모의고사를 끝내고 돌아온 여러분들에게, 부담과 긴장감을 견디고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르고 오신 것에 정말 수고했단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우선 구체적으로 모의고사를 피드백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모의고사를 치른 당일인 오늘은 기억이 생생한 대로 오답이나 아쉬웠던 부분을 러프하게 기록해두고, 그 다음날 기억이 날아가기 전에 세세하게 하나하나 복기해보며 집중적으로 피드백하는 걸 추천드려요! 피드백을 미뤄두다가 몇 일 뒤에나 남기려고 하면 의욕도 떨어지고 기억이 그만큼 생생하지 않더라구요.)

 

1)    오답에 대한 피드백

 

 오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오답으로 크게 자책하기보다는, 당일날에는 어느 부분에서 틀렸는지 간단하게 복기하고 적어둔 뒤에 다음날에 다시 한 번 풀이과정을 복기해가고 인강 강사분의 풀이랑 비교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틀렸는지, 또 부족한 부분은 어떤 게 있었는지 세세하게 기록을 남기려고 했습니다. 실수로 틀렸다면 실수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노트에 적어두고 하루 뒤, 일주일 뒤, 한 달 뒤에 다시 보면서 복기했구요, 개념이 부족한 부분이었다면 여유가 남는 대로 수능 실전 개념 인강을 다시 한 번 듣는다든지, 그 인강을 들으면서 필기한 부분을 복습하고 관련 기출을 다시 풀면서 틀렸던 문제랑 연관성을 찾는 식으로 복습했던 것 같네요.

 

2)    정답에 대한 피드백

 

 저는 맞았던 문제라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푼 문제인데 오답과 그 무게를 다르게 둘까봐, 맞았다는 우연에 속아 제 약점을 체크하지 못하고 넘어갈까봐 정답 피드백을 경시하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의고사를 풀던 중에도 제 풀이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문제는 체크를 하고 넘어가고, 푸는 과정을 하나하나 복기해가면서 조금이라도 찝찝한 부분이 남아있는 문제들은 다시 짚어보고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를 치른 당일날에는 정답임에도 풀이가 아쉬웠던 문제들을 선별하고, 어느 부분이 아쉬웠는지 러프하게 적어두고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치르느라 체력을 많이 소진했는데 당일날에 모든 피드백을 하려면 지치니까요!) 예를 들어, 국어 언어와매체 부분에 선지 2번과 5번이 헷갈려서 시간을 지체했다든지, 화학에서 농도를 변환하는 문제에서 계산 실수 때문에 틀릴 뻔한 문제였는데 선지 구성 덕분에 다시 풀어봤던 문제라든지 아쉬웠던 이유만 적어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답과 마찬가지로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노트에 적어두고 몇 번 복기하며 같은 실수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의식적으로 내가 했던 실수를 생각하면서 조심한다든지, 개념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인강을 다시 찾아 듣거나 필기를 다시 보면서 복습하고 관련 문제를 해당 문제와 연관지어 풀면서 복습한다든지, 풀이를 떠올리는 데 문제가 있었다면 비슷한 아이디어를 사용한 문제들을 몇 개 더 찾아 같이 풀면서 연습하는 식으로 피드백할 부분을 체화해갔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일주일쯤 뒤에 아쉬움이 남은 문제들은 따로 모아서 생각했던 적정 시간을 맞춰놓고 풀어보고, 인강 강사분들의 풀이와 비교하며 피드백이 정말로 체화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또다시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3)    모의고사를 치렀던 시간

 

 우선 저는 6월 모의고사를 풀기 전에 제가 세워놓았던 풀이 루틴을 복기했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의 경우, 10분 안에 언어와 매체 파트를 다 풀고 20분 안에 문학을 다 푼 뒤 남은 시간동안 비문학을 풀고 시험이 끝나기 3분 전에는 OMR 마킹을 시작하자는 루틴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직접 평가원 모의고사를 풀어본 뒤에는 이런 루틴이 나에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어느 부분에서 루틴이 어긋나기 시작했는지, 루틴이 어긋났을 때 멘탈이 어땠으며 그때 나는 현장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을 복기해보며 루틴을 피드백하고, 어긋나더라도 현장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피드백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다음 목표는 풀이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대로 단축하자였습니다. 루틴을 복기하면서 제가 루틴에서 어긋나기 시작한 부분 위주로, 그 부분에서는 왜 시간이 지체되었으며 더 빠르게 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10번까지는 10분 안에 풀기로 루틴을 세웠는데 시간이 지체되었다면, 9번 문제에서 수열을 풀 때 행동영역이 제대로 정립되어있지 않아서 시간을 지체했고 이 점을 보완하려면 비슷한 유형의 기출문제를 다시 풀면서 행동영역을 정립하고 관련 N제를 풀면서 행동영역을 체화하자는 목표를 세우면서, 쉬운 문제를 풀더라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대로 단축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4)    준비했던 과정

 

 위에 피드백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6모를 준비했던 과정에는 아쉬운 부분이 없었는지 점검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능 실전 개념만 외우는 것에 치중해 문제에 적용하는 훈련을 많이 못 했다거나, 과탐의 경우 실전감각이 많이 떨어져 실전모의고사를 풀리는 횟수를 늘려야한다거나 하는 피드백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오답과 정답임에도 아쉬웠던 문제들을 기반으로 6모 전에 세워두었던 이후 계획을 조금씩 수정했던 것 같네요!

 

5)    그 외의 행동강령들

 

 다른 모의고사보다 큰 부담을 가지고 쳤던 시험인 만큼, 긴장도가 높은 상황에서 시험을 치를 땐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제 경우엔 긴장도가 높아지면 평소보다 문학 선지를 급하게 읽게 돼서 수식어를 생략하고 넘어간다든지, 수학에서 적분할 때 부호를 신경 안 쓰게 돼서 실수를 할 뻔 한다든지 하는 실수를 하게 되더라구요. 긴장도를 낮추는 방법도 있겠지만, 저는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평소에 쌓아왔던 경험치, 체화했던 풀이법이 있으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관련 문제를 더 풀면서 의식적으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6모를 한 번밖에 안 치러봤지만, 작년에 제가 느꼈던 점과 수능을 치고 돌아봤을 때 들었던 감정을 바탕으로 6모 이후에 어떤 태도를 갖는 게 좋을지 말씀드리려고 해요!

 

6월 모의고사 이후 마음가짐


아직은 6월이다!


모의고사를 치르고 원하는 성적을 받으신 분도, 받지 못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3, 4월 이후 오히려 성적이 떨어져 원하는 성적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았었구요. 처음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른 저에게는 특히 6모의 중요성이 크게 다가와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준비할 때도 많이 신경을 쓴 만큼 저를 돌아볼 좋은 기회였긴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리 스트레스를 받을 것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지나쳤던 무수히 많은 시험 중 하나이고, 5개월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에요. 저는 그 5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었구요. 6월 모의고사에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진 분들도 많을 것 같지만, 남은 5개월에 집중하시고 채점 직후 감정을 오래오래 가져가기보다는 담백하게 피드백할 점만 남기고 지나치는 시험 중 하나였다~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번 시험이 망하고 느끼는 충격이 크면 그만큼 독하게 공부를 할 줄 알고 6모 이후 느낀 감정을 길게 가져가려 하기도 해봤지만,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의욕만 더 떨어지고 정신적으로 너무 피로해지더라구요. 여러분들도 6월 모의고사가 슬럼프트라우마로 남기보다는, 그냥 수능을 앞두고 쳐 본 하나의 시험이라고만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오늘은 긴 시간 모의고사를 치른다고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진을 많이 뺀 날이니 간단하게 복기만 하시고 남은 시간은 푹 쉬면서 보내는 걸 추천드려요! 오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아무 걱정 없이 수고했다는 생각만으로 푹 자면서 하루 마무리하시길 바라요

 

질문이나 이후 칼럼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는 댓글에 남겨주시거나, asked.kr/yeflsdl로 질문해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노예린
멘토

이화여대

노예린 멘토

  • ○ 이화여대 의예과 22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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