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민수입니다.

6평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기말고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네요.

6평 이후 해야 할 행동에 대한 글은 다른 멘토님들께서 충분히 많이 작성해주신 것 같아서, 저는 오늘 기말고사 대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오늘 제가 말씀드릴 3가지 내용은 사실 너무 당연한 말들이고, 무조건 지켜야 하는 내용들도 아닙니다. 그래도 한 번쯤 읽어보고 이대로 해보면 충분히 도움이 될 법한 내용들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

1. 시험 본 과목을 전과목 시험 끝나기 전 채점하지 말 것

멘탈 보호를 위함입니다. 시험을 보고 나면 저를 포함해서 학교 사이트에 올라오는 답지만 계속 기다리는 친구들이 몇 있었습니다. 답 나오면 가장 먼저 확인한 친구가 반에서 '답 떴다' 질러주고 모두가 다급하게 시험지를 꺼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실수로 틀린 문제를 발견하거나,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찍은 문제의 답을 보니 원래 고르려고 했던 선지가 답이었던 걸 발견하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멘붕이 오기 시작하죠. 이러면 당연히 다음 시험 공부에도 차질이 생깁니다. 그런데 채점을 안 하면? 시간 소모는 당연히 없고, 멘탈의 건강한 유지 효과는 덤으로 따라옵니다.

쉽지 않을거에요 분명. 저도 매 번 채점했거든요ㅋㅋ.. 그래도 채점을 했을 때 느낄 수 있는 '호기심 충족'의 효과보다는 채점을 하지 않았을 때 느낄 수 있는 '건강한 멘탈 유지'의 효과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시험 다 끝나고 한꺼번에 채점하셔도 됩니다. 조금만 참아보세요.

2. 밤 새지 말 것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6월 7일에 작성한 칼럼을 참고해주세요. 저번 칼럼에서 언급했기에 이번 칼럼에서도 같은 내용을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지만, 밤 새면 공부가 머리에 잘 안 들어옵니다. 결국 먹고 살자고 하는 공부이고, 당연히 뇌도 우리 몸의 '생존'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필수적인 수면량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뇌에서 확인하게 되면, 뇌는 스스로 꺼집니다. 공부 효율을 위해서라도, 잠은 꼭 자세요.

3. 시험이 시작하기 1시간 전에 등교할 것

시험을 볼 때는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시험에 임하는 자세가 가장 바람직합니다. 집에서 공부하다가 급박하게 오거나,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집에서 늦게 나오게 되면 아슬아슬한 등교와 함께 심란해지는 마음 상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시험에 불안하게 임하게 되는 것이죠. 미리 학교에 등교하셔서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시고, 필기도구 상태도 체크하세요. 무엇보다 샤프에 샤프심 충분히 들어있는지, 컴싸 미리 나오는 지 꼭 확인하세요. 화장실도 당연히 미리 다녀오는 게 좋고요. 생각보다 시험 보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많답니다. 앞에서 언급한 일을 제외하고도 불편할 만한 일은 무조건 생겨요. 책상 높이가 안 맞는다던지, 의자가 삐그덕댄다던지,, 미리 학교에 와서 준비할 것 준비해놓고, 차분하게 시험에 임하도록 합시다.

대학 수시 전형에는 보통 3학년 1학기 내신까지 반영됩니다. 수시를 챙기는 3학년들은 아마 이번 시험이 제대로 치르는 마지막 내신 시험이 되겠네요. 내신 성적은 평생 기록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만약 본인이 내신이 조금 애매한데 생기부 자신있다 싶으시면 내신 놓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갓반고 3.8으로 내신이 낮은 편이었는데 끝까지 내신 챙겼습니다. 덕분에 지스트 디지스트 유니스트 모두 합격할 수 있었고요. 다만 제 진로 방향과 맞지 않다는 판단을 하게 되어 결국 셋 다 포기 누르고 고려대학교 오게 되긴 했지만요. (과학기술원은 군외대학이라, 수시에서 합격해도 정시 성적으로 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사실 중학교때부터 과학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고등학교때까지 총 6년간 생명만 파긴 했습니다. 과학기술원도 전부 생명과학으로 합격했고 수능 생명도 백분위 98 받긴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더이상은 과학 쳐다보고 싶지도 않았습니ㄷ..

그런 의미에서, 다음 칼럼에서는 과학기술원 합격 썰을 들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 전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