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멘토 김민서입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고, 곧 1학기가 끝나가는데,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때쯤 자소서 준비를 시작하실텐데, 그와 관련해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자소서에 들어가야 할 내용

 우선 자소서에서 핵심적으로 다루어야 할 부분은 3년간 지속되었거나 심화 연구를 한 부분이어야 합니다. 좋은 생기부란 자소서에 자신 있게 쓸만한 주제가 많이 담긴 생기부일 것입니다. 이러한 주제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그 중에서 자신 있는 주제를 선택하시면 되겠죠. 예를 들면, 내가 가장 잘 설명할 수 있거나 가장 좋아하면서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이 있는, 또는 다른 학생들과는 차별적인, 특색 있는 활동이나 생각을 통한 탐구 내용이 이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나의 생기부가 조금 부족한 것 같고, 자소서에 쓸만한 내용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자소서가 부족한 생기부를 보충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생기부에 A라는 내용이 간단히 적혀있다고 하면, A로 인한 후속 활동, 심화 활동들을 자소서에 녹여낼 수 있습니다. 혹은 생기부에 적혀 있는 책 제목 하나로도 그 책을 읽고 내가 어떠한 생각을 했는지, 어떠한 탐구 주제가 떠올라 후속 연구를 했는지도 자소서에 ‘자세히’ 적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생기부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에 자소서로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자소서에 대한 마음가짐

 제가 작년에 자소서를 쓸 때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자소서를 쓰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말아라’ 였습니다. 입시에서 자소서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자소서를 쓰는 데에 꽤나 많은 시간을 들였고, 득과 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서울대 면접을 봤을 때 생기부에 대한 질문보다는 자소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셨었습니다. 물론 모든 학생들에게 자소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시지는 않았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쓸 수 있는 시간은 최대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생기부와 자소서에 10만큼의 내용을 썼다면 내가 알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은 12 이상이어야 합니다.

 또한 아무래도 수능 공부를 하다가 자소서를 쓰다 보면 해이해지는 순간이 많이 오는데, 저의 경우에는 자소서를 쓰는 시간을 정해두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소서를 그만 쓰고 다시 수능 공부를 했습니다. 예를 들면 자소서와 관련하여 수정하거나 다시 쓸 부분이 있다면 오후 8시에 시작해 오후 11시를 넘기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자소서를 쓸 때 빼고는 매일 조금씩 써서 다시 보는 것이 수정하기에 더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수능 공부를 하다가 자소서를 쓰면 다른 생각도 많이 나고 딴짓을 많이 하게 되어 자소서를 쓰는 시간이 이상하게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서, 이렇게 자소서를 쓰는 시간이나 요일을 정해 놓는다면, 시간을 조금 더 잘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방학 잘 보내기 

 고3 1학기에 저녁 시간까지 학교에 있다가 그 이후 시간을 혼자 쓰다가, 방학이 되어 훨씬 많은 시간을 혼자 써야 해서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나는데, 계획을 세우는 것과 최소공부시간을 정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우선 공부 계획을 일주일마다 세웠고, 매주 일요일 밤에 공부가 끝나고 일주일 치 계획을 세웠습니다. 최소공부시간은 7시간으로 정했고, 이것을 정한 이유는 아침 공부가 잘 안 풀렸을 때, 그날 아예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해둔 것으로, 매일 꼭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날씨도 덥고, 3월 또는 그 전부터 달려와서 흐트러질 수 있지만, 저 두 가지 덕분에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능이 다가오며 많은 생각이 들고 그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을 때, 감정을 최대한 빼고, 계획을 하루 하루 수행하며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많이 덥고, 습하고, 비도 많이 오는데 몸관리 잘 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