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에서 지구과학Ⅰ을 선택한 응시자는 136,541명으로 사회·과학탐구 영역 과목 중 두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가장 많이 응시한 과목은 생활과 윤리(136,793명)). 이에 대한 이유로는 지구과학Ⅰ이 다른 (과탐)과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진입 장벽이 낮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나 수능을 치르고 나온 사람들이 지구과학Ⅰ 시험에 대해 얘기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죠.

'의문사 당했다...'

당연히 맞을 줄만 알았던 문제를 틀리거나, 이 문제를 내가 왜 틀렸는지 도저히 알 수 없을 때, ‘의문사’를 당했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한 마디로, 든든한 국밥이 되어줄 거라 믿었던 지구과학Ⅰ에게서 배신을 당한 것과 같은 기분이 들 때 이 표현이 자연스레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꼭 이것을 겪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지구과학Ⅰ에서의 의문사를 방지하기 위해 참고해보면 좋은 포인트들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의 지구과학Ⅰ 성적을 말씀드리자면, 작년 9모에서 백분위99/표준점수69, 수능에서는 백분위97/표준점수69를 받았습니다.)

1. 개념 단순 암기 X,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논리적 암기

지구과학Ⅰ은 과목 특성상 다른 과탐에 비해 암기해야 하는 내용이 많은 것은 절대적으로 사실입니다. 그리고 방대한 양의 개념뿐만 아니라, 최근 지구과학Ⅰ 시험이 자료 해석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많아지는 추세이기에 단순 나열적 암기로 고득점을 맞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개념 및 내용 속에 존재하는 원리와 그에 따른 논리적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지구과학Ⅰ의 개념 공부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실질 암기량을 대폭 낮춤으로써 암기에 대한 압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며, 지구과학Ⅰ의 전반적인 내용에 관한 뼈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구과학Ⅰ에 대한 전체적인 시야각을 넓혀, 낯설고 생소한 자료의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더 안정적이고 일관된 풀이를 전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2단원의 내용 중 ‘엘니뇨가 발생하였을 당시 동태평양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학습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만약 100% 암기만 이용한다면,

동태평양에서 수온 증가, 기압 감소, 용승 감소, 용존산소량 감소, 플랑크톤 감소, 엽록소 감소, 영양염류 감소, 적란운 생성, 홍수 발생 등

위 내용들을 무작정 외워야 합니다. 여러 요소들의 증감과 다양한 현상의 발생 등을 무작정 외우는 것은 마치 영어 단어를 달달달 외우는 것과 유사하죠.

반대로, 엘니뇨 현상의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논리적 구조 속에서 이에 대한 내용을 받아들인다면 어떠할까요?

엘니뇨 발생하여 무역풍(동풍)의 세기 약화 

↓

동태평양의 따뜻한 해수가 서태평양으로 덜 이동

↓

따뜻한 해수에 가로막혀서 해저의 찬 해수의 용승이 잘 이루어지지 못함

↓

 (찬 해수 속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용존산소, 영양염류, 엽록소, 플랑크톤의 양 감소

↓

[해수면 위의 상황] 해수의 온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대기의 온도 또한 높아짐

↓

저기압이 생성되고, 결국 저기압의 특징 중 하나인 적란운이 생성

↓

다수의 비가 내리게 되면서 홍수도 자주 발생

 

(이하 생략)

위 내용을 읽고 나서, ‘뭐야 걍 암기하는 게 더 짧은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후자처럼 개념의 원리를 이해하여 전체적인 구조를 바라보면서 학습하는 것이 각기 요소들을 하나하나 외우는 것보다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처음 받아들일 때 수월할 뿐더러 나의 기억 속에 더 견고히 보관시킬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그 내용과 관련된 다른 소단원의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가능해 전반적인 흐름을 읽기에 더 유리해지고, 무엇보다 수능과 같이 정신적 압박이 심한 환경에서는 단순 암기한 내용을 떠올리는 것보다 논리적인 과정으로부터 필요한 개념 포인트를 도출해내는 것이 더 안정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문제풀이'는 매우 효과적인 개념 공부 방법

지구과학Ⅰ은 개념 및 내용적인 부분이 전체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에 개념서를 정독하고 반복, 복습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개념서 속에 있는 모든 글자를 다 외워버리겠다는 생각도 절대로 틀린 것은 아닌데, 오직 개념서만으로 개념 공부를 끝내려고 생각한다면, 자칫하다가 편향된 시각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의 내용을 오로지 개념서 속에 있는 워딩과 자료로만 받아들이고 익혀서, 그 내용이 문제 속에서 다른(낯설고 생소한) 방식으로 표현이 되었을 때 이를 잘 해석하지 못할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출, 사설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을 개념 공부와 별개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을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문제풀이’는 단순히 문제를 푼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념서에서 본 내용들을 다각적으로 바라보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킬러 유형이 아닌 단순한 원리와 논리 구조를 다루는 문제이더라도 그것이 발문이나 선지에서 표현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래서 이를 마주했을 때 유연한 자세와 태도로 정확하고 적절한 개념을 떠올려 연결시키는 것이 나의 ‘개념공부’에 견고함을 부여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른바 ‘양치기’라고 불리는 양적인 문제풀이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계시는 분도 있지만, 낯설고 생소한 자료, 문제를 올바르게 다루는 능력을 기르는 것, 그리고 지구과학Ⅰ 개념을 완전히 정복하는 것에 양적 문풀은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문풀보다 더 중요한 것, 오답

오답은 단순히 틀린 문제들에 대해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 기출이나 N제, 또는 실모를 풀 때 문제를 틀리지 않았더라도 아리송하거나 찝찝한 부분이 있거나 선지의 정합성을 판단하는 근거과 확실치 않을 때는 무조건 그 선지나 문제에 체크표시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ㄷ선지가 애매하지만 ㄱ과 ㄴ선지가 확실하게 틀려서 답이 3번(ㄷ)이라고 구했다면, 그 문제는 무조건 오답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수능 문제를 제외한)문제를 푼다는 것의 주 목적은 그 문제를 맞추기 위함보다는 나의 현황을 파악하고 부족한 점을 메꾸고 보완하기 위함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속 자료와 선지들을 마주했을 때 논리적 비약 없이 정답을 구하기 위해 떠올려야 하는 개념과 요소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피드백을 하는 것이 문풀의 주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답을 할 때에는 (문제를 옮겨 적거나 오답 이유 등을 줄줄이 산문 형태로 적는 등)거창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내가 떠올렸어야 하거나 놓친 포인트, 또는 개선해야 하는 문제 풀이 태도나 접근 방식 등을 간결하게 적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효율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죠.)

ex. ‘북반구와 남반구의 계절은 반대!’ / ‘자료 속 값들의 단위 주의하기’

이렇게 정답을 맞춘 문제들까지 애매한 부분들에 대해서 오답을 완료하였다면, 그것을 복습하면서 완전히 익히는 것이 다음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문제도 풀고 오답까지 다 했지만, 그 내용을 잊어버려서 다음에도 같은 유형의 문제를 틀린다면, 과거에 했던 오답은 그냥 시간 낭비였을 뿐이라는 것을 모두가 잘 아실 것입니다.

이를 낚시에 비유하여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낚시(문풀)를 하여 잡은 물고기들(오답)을 양동이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려고 하는데, 그 물고기들이 펄떡펄떡 날뛰어서 양동이 밖으로 탈출을 한다면(기억 속에서 사라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바닥에 내가 잡은 물고기가 떨어져 있는데 그냥 무시하고 가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일 것입니다. 혹여나 그것이 다금바리(당해 수능에 출제될 포인트)같이 중요한 것이라면 더더욱 잘 챙기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이처럼 문제풀이 단계에서 얻어낸 ‘오답’이라는 소중한 물고기를 수능날까지 가져가는 것의 중요성을 꼭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문제집을 다 풀고 나서 그 속의 오답을 복습할 때마다 매번 수백 페이지나 되는 양을 펄럭펄럭 넘기면서 보는 것은 다소 비효율적일 수도 있으니, 오답한 부분들을 따로 노트나 A4종이에 옮겨적는다면 더 편리하고 간결하게 복습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어차피 문제집 속에서 한 오답도 산문 형태가 아닌 포인트 위주로 간결히 하였으므로 옮겨 적는 데 큰 부담은 없을 것입니다).

그 노트나 A4종이에 있는 내용들을 100% 숙지하게 되면 그때 비로소 “이 문제집 끝냈다”, “이 문제집 한 권 안에 있는 내용 전부 다 내 안에 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4. 의문사의 가장 큰 원인, 미시적 시각의 부족

저는 원래 성격이 급한 편이라 수험생활 초기에 문제를 풀 때, 발문을 스윽 대충 본 다음에 자료가 어떤 주제에 관한 것인지 가볍게 파악한 후 바로 선지로 들어갔습니다.

네, 이는 딱 의문사 당하기 좋은 태도입니다.

한 마디로, 타임어택이라는 압박 속에서도 발문과 주어진 자료를 처음부터 끝까지(괄호 속 조건까지) 모두 읽어 숙지한 후에 자신의 풀이에 돌입하시는 것이 의문사를 방지하는 태도 중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서 의문사 당하는 데에 워딩 하나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추가 설명 없이, 명확한 구분이 필요한 선지, 발문 속 워딩의 예시들을 조금 나열해보겠습니다.

지층의 역전 vs. 층서의 역전

 

(모원소)/(모원소+자원소) vs. (모원소)/(자원소)        

 

                 해양화석 속 산소동위원소비 vs. 해수에서 증발하는 수증기의 산소동위원소비

 

  표층에 도달하는~ vs. 표층에서 방출하는~

 

      지표가 방출하는 에너지 양 vs. 지표가 방출하는 복사 에너지 양

 

중심별 vs. 배경별

 

변화량 vs. 변화율

 

개수비 vs. 질량비

 

                단위 시간 동안~ vs. 단위 시간 동안 단위 면적에서~

 

등

이 외에도 헷갈리거나 혼동할 위험이 있는 워딩들은 진짜로 많습니다(솔직히 수능 시험지에 있는 모든 단어가 그렇다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시간적인 압박과 정신적인 압박 속에서도 시험지에 있는 글자 그대로 정확히 받아들이는 연습과 훈련은 꼭 해두시길 추천합니다.

다음으로 문제에서 주어진 자료 같은 경우, 평가원이 일부러 수험생들을 낚으려는 의도로 자료를 세팅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2022학년 수능 지구과학Ⅰ 16번 문제]

위 문제는 주어진 자료(선지의 세로축)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다면 틀릴 수밖에 없도록 평가원이 의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이상의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앞으로 어떠한 자세로 문제 속 발문, 선지, 자료 등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소한 부분으로부터 발생하는 의문사는 자신의 문제풀이 태도의 교정으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꼭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5. 킬러가 과연 진짜 킬러일까

다른 과탐과 달리 지구과학Ⅰ은 킬러 문제의 유형이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모든 단원의 다양한 주제로부터 킬러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단원의 내용이 이해하고 소화하기 힘들고 어렵기만 한 내용일까요?

‘와,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 만한 주제는 오히려 찾기도 힘들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개념과 내용 자체는 킬러 역할을 할 만큼 난도가 절대 높지 않으며, 심지어 개념 속에 존재하는 많은 논리적 구조들 또한 이해하기 벅찰 만큼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평가원은 평가원이기에 킬러급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문제를 계속해서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평가원은 '포장'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한 마디로, 교과서에 존재하는,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는 쉽고 만만한 개념을 주제로 하여 그것을 어렵게 보이도록, 위압감이 들도록 포장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뜻은 반대로, 포장만 제대로 풀 수 있다면, 실제로 그 문제는 전혀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또다시 최근 기출을 가져와보겠습니다.

[2022학년도 수능 지구과학Ⅰ 20번 문제]

위 문제에서 주어진 자료는 꽤 많은 수험생분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자료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자료는 한 두 개 정도의 '열쇠', 즉 평가원이 어렵게 보이도록 만든 포장을 잘 벗겨낼 수 있는 그 '열쇠'만 지니고 있었다면, 결국에 정답까지 도출해내는 그 과정은 앞 페이지의 문제들과 그리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 문제에서 제가 말한 열쇠는 '겉보기 밝기는 광도에 비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입니다(+ Ia형 초신성의 광도는 일정하다는 기본적 개념). 그리고 이 열쇠 또한, 특별한 사람들 또는 최상위권 수험생들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모든 선생님들께서 개념 수업 시간에 가르쳐주시는 기본적인 개념입니다.

이 열쇠를 가지고 해석을 해보면, 결국 문제의 자료가 우리은하에서 두 외부은하(또는 초신성)까지의 거리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 발문에서 주어진 두 시선 방향 사이의 각까지 활용하면 세 은하의 관계(특수각의 직각삼각형)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후 풀이 과정은, 지구과학Ⅰ 기출 분석을 열심히 하신 분들은 다 숙지하고 계시는 흔한 은하 사이의 관계 파악을 다루는 과정으로, 정답을 도출해내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구과학Ⅰ의 킬러 문제는 다른 과탐 과목들처럼 손댈 엄두도 안 날만큼 괴랄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난도의 문제이든 그것을 풀 수 있는 '열쇠'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알고 계시는 방법입니다.

문제들을 거르지 않고 많이 풀어봄으로써 생소하고 낯선 자료들을 직접 맞닥뜨리는 것이며, 이를 통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사설 문제 양치기를 조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문제들을 계속해서 풀어보는 것이 결국 지구과학Ⅰ에 대한 안목을 넓혀주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풀 초반에는 수동적으로 답을 구하는 것에만 치중하여 하나의 문제 속에서 얻어갈 것이 그리 많다고 생각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풀어보고 그에 대해 오답, 피드백한 문제들이 쌓이고 쌓일 수록, 출제자가 어떤 의도로 발문을 이렇게 작성하였는지, 이러이러한 조건을 왜 제시했는지, 자료의 형식을 왜 이런 방식으로 세팅하였는지 서서히 보이게 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여러 경험을 통해 내공을 쌓아가며 나의 시야를 트는 것이죠. (철저한 오답을 동반하며 질적으로 우수한 양치기는 매우 효과적이며 유익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사고를 거치지 않고 정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 정확하고 정제된, 간결한 풀이를, 문제의 포장을 풀어낼 수 있는 적절한 '열쇠'를 적재적소에 구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지구과학Ⅰ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다 알고 있고, 제대로 공부한 것 같은데도 내가 들어보지도 못한 새로운 것들이 슉슉 내 자신을 찌르고 또 찌를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지구과학Ⅰ 내신에서 전교 2등을 하며 자신만만한 상태로 수능공부를 시작하였지만, 수험생활 내내 이 과목으로부터 깨지고 무너지는 것을 반복하였습니다. 수능 삼사일 전까지도 저는 제 오답노트(사실 오답A4종이)에 제 오답 및 피드백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즉,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노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노력과 열정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에 커다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 결국 수능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자신을 항상 믿으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