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유은송입니다. 오늘은 면접 관련해서 몇 가지 팁을 드리려고 해요.

저는 총 3개의 면접을 진행했는데, 모두 학생부 기반 면접이었습니다. 그래서 면접 중에서도 서류 기반 면접 준비나 후기 등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모든 준비는 수능이 끝나고 하셔도 충분합니다. 물론 수능을 치기 전에 면접을 보는 전형도 존재하지만, 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수능을 친 이후에 면접을 보기 때문에, 수능이 끝나고 1주일 정도의 시간만 있어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원래는 이 내용의 칼럼을 12월에 올리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서 지금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소 빠르게 느껴지기는 하니 면접이 있으신 분들은 이런 내용을 고려해서 면접 전에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면접을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는 말자.

  제가 느낀 면접은 어디까지나 대면으로 '나'라는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직접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학생부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보여주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남의 시선일 뿐 제가 직접 그 활동을 했는지, 정말 그대로 보여줬는지, 과장되었는지 축소되었는지는 모르는 것이니까요. 시험이라기보다는 확인 절차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2. 시작은 생활기록부부터

  면접 준비는 생활기록부를 꼼꼼히 읽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독서 활동이나 체육 세특처럼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 봤습니다. 활동한 날로부터 시간이 꽤 지나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 활동들도 많을 겁니다. 면접 전에 생활기록부를 몇 번이나 읽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읽어야 하고, 저도 거의 외우다시피 읽었습니다.

  생활기록부를 외우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물리학Ⅱ 세특에 ‘인공 지구 만들기 활동을 했다’라는 식으로만 적혀있더라도 그때 작성했던 보고서나 활동지를 숙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누가 물어보면 활동하면서 계산했던 각종 공식이나 그로 인해 나온 수치들을 줄줄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익혀야 합니다.

  생기부를 읽으면서 직접 질문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질문을 엄청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질문을 공책에 따로 쓰다가 생기부 5페이지가 겨우 넘어가는데 50문제가 훨씬 넘은 것을 보고는 포기하고 생기부 위에 그대로 질문을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별것 아닌 것 같은 것도 다 적어도 좋습니다. 준비가 과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생기부 내용을 완전히 익히기 전에 한 번, 익히고 나서 관련 지식이 풍부한 상태에서 한 번, 총 2차례에 걸쳐서 질문을 만들었습니다.

3. 말하는 연습도 중요하다

  면접은 직접 교수님과 만나서 대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한 바를 효과적으로 상대에게 전달하는 방법도 연습해야 합니다.

말을 멋있게 하지 못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훌륭한 언변도 일종의 기술이고, 단기간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언변이 좋으면 플러스 요소가 될지는 모르나 그렇게 화려하지 않다고 해서 마이너스 요소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자신감 있는 태도로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이런 능력은 평소에 키워두어야 합니다. 따로 신경 써서 할 필요 없이, 수업 시간에 발표나 토론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면 됩니다. 그 정도로도 충분하니까요. 면접이라는 경험을 많이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압박감 속에서 낯선 사람의 질문에 대응할 수 있는지, 침착하게 말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이 부분은 면접 전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모의 면접을 진행하거나 면접을 보는 다른 친구들과 모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면접은 직접 교수님과 만나 대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을 남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도 중요합니다. 말을 멋있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자신감 있게 논리적으로 표현하면 됩니다. 다만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단기간에 다듬기는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연습해두어야 합니다. 수업 시간에 발표나 토론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이런 능력을 키우고, 면접 전에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모의 면접 연습을 하면서 떨지 않고 말하는 법을 익히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4. 미리미리 준비를 좀 해두자.

  면접 준비하면서 정말 후회했던 것이 미리미리 어떤 활동을 한 뒤에 활동지나 소감문을 따로 작성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전 특히 2학년 1학기 때 코로나도 겹치고 공부에 집중한다고 활동 기록에 소홀했는데, 면접 준비하면서 자료를 찾아보니, 파일이 없어 하나하나 다시 다 자료를 찾고 공부했습니다. 느낀 점도 겨우겨우 기억해냈구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과 소감문을 작성하면서 밖으로 꺼냈을 때가 돼서야 새롭게 느껴지는 것도 있기 때문에, 꼭 활동 이후에는 간단한 소감문이라도 작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면접은 확실히 운도 작용한다. 하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면접은 보통 하루 안에 끝납니다. 즉, 몇십 명의 인원을 하루에 다 면접을 본다는 뜻입니다. 면접을 진행하는 교수님이나 입학사정관님들도 지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자신의 면접 차례까지 대기하는 학생도 지칠 수밖에 없구요.

  그래서 간혹 당황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제 친구의 사례인데, 면접을 보러 들어갔더니 면접을 진행하는 분께서 너무 과하게 편한 자세로 면접을 보시고, 관심도 없는 태도를 보이셔서 당황했다고 하더라구요. 자신감 있는 태도, 실제로는 없더라고 겉으로는 어쨌거나 자신 있어 보이는 태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마주하면 당황해서 머릿속이 하얗게 돼서 어버버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데에는 운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어도 결국 중요한 결과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 앞에서 말했던 친구도 결국 합격했습니다. 면접장에 들어갔는데 면접 진행하시는 분들의 태도가 관심이 없어 보인다거나 불친절해도 당황해서 준비한 바를 보이지 못하면 억울하니까요.

  결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면접관들의 태도가 어떻든 간에 충분히 그럴 수 있으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고 들어가자는 것입니다.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갑시다.

6. 학교마다 면접 질문의 경향이 좀 다른 것 같기도

  저는 총 3곳에서 면접을 봤는데, 면접에서 느낀 점이 조금 달랐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고, 잘못된 정보로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면접을 본 순서대로 A학교, B학교, C학교라고 편의상 지칭하겠습니다.

  A학교에서는 10번째 정도 순서로 면접장에 들어갔는데, 당연히 들어가자마자 자기소개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질문을 시작하셔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A학교에서 받은 인상은 교수님께서 제가 한 탐구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교수님도 잘 호응해주셔서 생각보다 편안하게 면접을 하고 나왔습니다. 독서 관련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해갔는데 독서 관련 질문은 하나도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다른 후기를 들어보니 그 사람은 독서 관련 질문도 엄청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면접관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B학교 면접은 상당히 늦은 순서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정말 기본적인, 간단한 질문들이었습니다. 학술적인 내용보다는, 예를 들자면 토론을 어떤 방식으로 했냐, 진행자는 어떻게 뽑았냐 이런 식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정말 간단한 질문이지만 실제로 한 활동이 아니었다면 잘 대답하지 못했을 법한 질문이라고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제 활동에 관심을 둔다는 느낌은 못 받아서 망했다고 생각하며 나왔습니다.

  C학교 면접은 30분 정도 대기하다가 들어갔습니다. C학교 면접에서도 정말 제 활동에 흥미가 있다는 느낌은 안 들었지만, 면접관분들이 친절하시고 농담도 하셔서 편안하게 답변했습니다. 특이하게 느껴졌던 것이 인성 관련해서 질문이 많았습니다. 특정 갈등 상황을 제시해주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이냐는 식의 질문을 하셔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위 세 학교 모두 합격했습니다. 중복되는 말이기는 하지만, 5번에서 말한 것과 같이 면접관분들의 태도로 너무 위축되거나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B학교에서 면접이 끝나고 상당히 걱정했는데 결국 합격했으니까요.

물론 학교 영향도 있겠지만 그것 외에도 면접관들이 누구냐에 따라서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전형 같은 면접 날이어도 면접을 보는 방과 면접관분들이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면접을 하고 제가 받은 인상은 각 학교의 인재상과도 어느 정도 부합해서 6번도 따로 빼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마 자기소개서 쓸 때 확인하셨겠지만, 면접 볼 때 각 학교의 인재상도 한 번씩 확인해보고 갑시다. 면접도 결국은 평가 기준이 있을 것이고, 그 평가 기준도 인재상을 반영할지도 모르니까요.

아직도 이 글을 올리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마땅한 타이밍이 안 맞을 것 같아서 지금 올리게 되었습니다.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시 한번 다들 몸조심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좋은 결과를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