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한계를 반가워하라

이름 : 노예린  스크랩
등록일 :
2022-07-20 02:12:47
|
조회 :
39,670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8기 장학생 노예린입니다.

 

 오늘 칼럼의 제목은 제가 고2 때 좋아하던 공스타에서 봤던 문구인데요, 제가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태도를 그대로 담아냈던 문구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더라구요.

 

 오늘의 주제는 ‘나의 한계를 다루는 방법’입니다. 수능 뿐만 아니라, 내신을 준비할 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마인드셋이기 때문에 정시러, 수시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전반적인 과목별 공부법도 써두었으니 궁금하셨던 분들은 이번 칼럼 읽고 도움 받아가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수험생활 도중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제 자신을 자주 발견했었고, 한계점이 너무 잘 보여 막막했지만 어찌 보면 한계를 극복하기만 한다면 더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매번 실망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을지 고민하는 데 집중했어요. 대부분의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로 하루에 수도 없이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 낙담할 수도 있지만,  어찌 됐든 수능 전에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면 언제든지 개선할 여지가 있으니 성장할 기회로 받아들이는 걸 추천드려요!

 

 비슷한 맥락으로 저는 ‘문제를 처음 본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특히 기출문제 같이 중요한 데이터의 경우에는요. 이미 접해본 문제라면 ‘내가 스스로 떠올린 풀이’가 아니라 강사의 풀이에 의존해 풀어나가고, 그 풀이가 자신의 실력이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의 첫 경험이 자신만의 한계를 가장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처음 본 문제에서 막힌 경험이 있다면, 어디서 막혔고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세세하게 기록해두고 다음 번에 실수를 기억해서 자신만의 한계를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제가 문제를 찾고 피드백했던 구체적인 방법이에요!

 

1) 한계를 마주치는 순간

 

 제가 ‘한계’라고 한 것은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 뿐만 아니라, 문제 풀다가 속도가 지체되는 순간, 개념이 부족하단 걸 찾은 순간, 개념을 알지만 문제에 곧바로 적용되지 않았을 때, 인강이 모두 체화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을 때 등 부족한 점을 찾은 모든 순간입니다. 문제를 푼 직후 해설강의를 들었을 때 이런 순간이 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기출, n제를 풀건 실모를 풀건 해설강의는 가능한 문제를 푼 직후에 듣는 걸 추천드려요!

 

2) 한계를 분석하자.

 

 저는 이렇게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면, 왜 이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는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찾으려고 했어요.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할수록 정밀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거든요.

 국어의 경우에는, 문학이라면 특정 선지가 맞는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지체 됐다면 어떤 용어의 뜻과 예시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서 그랬는지 기록했고, 비문학이라면 특정 문장이나 구조를 읽고 어떤 행동영역을 취했어야했는데 놓쳤다고 기록하는 식으로 기록했습니다. 이때 필기는 선생님 풀이랑 섞이지 않게 필기는 파란 펜으로, 개인적인 문제점은 빨간 펜으로 필기했구요.

 수학의 경우엔 준킬러나 가볍게 풀 수 있는 문제들에선 풀이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적기보다는 특정 부족한 부분만 기록하고 넘어갔구요. 킬러 문제 중에서도 낯설거나 버거운 문제만 처음부터 끝까지 계산과정을 적었는데 그 중에 막혔던 부분만 형광펜으로 칠하는 식으로 표시해두고, 풀이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따로 빨간 펜으로 ‘이렇게 생각했어야 됐다’로 기록하고 넘어갔어요. 계산 실수가 있었다면, 예시로 ‘계산량이 많아져서 부분적분에서 부호까지 고려해야하는 걸 깜빡함’ 등으로 기록하고 비슷한 계산에서 전에 했던 실수를 의식적으로 떠올리려고 했구요.

 탐구의 경우엔 실모나 n제로 학습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타임어택이 중요한 과목이다 보니까 정해둔 적정 시간을 맞추는 데 집중했어요. 화학1의 경우엔 실모에서 3페이지까지 14분 안에 푸는 걸 목표로 풀었는데 페이지 넘어갈 때마다 시간을 기록하면서 어떤 문항에서 시간이 지체됐고, 어떤 유형에 적응이 안 돼있어서 오래 걸렸는지 찾으려고 했습니다. 오답이 나오면 대부분 계산 실수나 조건을 놓쳐서 나왔던 실수였기 때문에 놓친 조건이 뭐였는지, 특정 유형에서 자주 하는 계산실수는 어떤 건지 위주로 기록했습니다.

 

3) 한계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면 해결책을 찾아야겠죠! 이건 과목별로 제가 어떻게 피드백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국어의 경우에 특정 행동영역을 취했어야했는데 놓친 거라면 그 행동영역은 분명 다른 기출에서도 다뤘던 영역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적용했어야했는데 못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우선 해당 지문에서 피드백할 점을 의식적으로 읽고 기억한 뒤에, 다시 지문을 보면서 피드백할 점을 적용하는 연습을 당일에 했구요. 행동영역이 비슷한 양상에서 쓰인 지문들을 찾아서 훑어보기도 했어요. 파이널 때쯤엔 반복해서 적용 못하고 있는 영역이 쓰인 지문들을 한 번에 모아서 풀기도 했구요. 문학은 제 생각을 평가원의 틀에 맞춰가는 과목이라 생각했고, 평가원의 질을 갖춘 문제는 기출문제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반복적으로 생각이 어긋난 지점이 어디였고, 평가원의 기준은 이렇게 생각하는 거라고 의식적으로 제 실수를 상기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문학에선 시간 단축이 생명이라서 특히 더 빨리 풀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체됐던 부분을 피드백했는데요, 이런 경우는 대부분 기출 데이터가 제대로 안 쌓여있거나, 선지에 있는 용어의 뜻과 예시를 모르는 경우였어서 마더텅 해설지에 나온 뜻이랑 예시를 참고하고 대략적으로 노트에 기록한 뒤에 노트를 자주 보면서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수학은 까먹은 개념이 있어서 틀렸을 땐 뉴런에서 해당 부분을 빠르게 훑거나, 이런 문제 상황에선 이런 개념을 떠올려야한다고 기록했구요, 풀이가 비효율적이었다면 어떻게 생각했어야됐는지 간단하게 기록한 뒤에 반복해서 풀면서 체화해가려고 했어요. 파이널 쯤에 실모에서 어떤 부분이 막히면 기출 중에 해당 풀이가 쓰인 문제들을 찾아서 양치기하면서 빠르게 극복하려고 했구요, 계산실수라면 내가 문제에서 어떤 계산실수를 했는지 의식적으로 상기하는 걸 반복하다보면, 비슷한 계산에서 전에 했던 실수가 떠오르기 때문에 실수를 줄일 수 있게 돼요. 내신에서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탐구과목은 실모에서 세세하게 시간을 기록하고, 어떤 실수를 했고 어떤 조건을 놓쳤는지 기록한 걸 바탕으로 고쳐야할 행동영역을 남겼어요. 예를 들어 화1 20번에서 마음이 급해지면 두 반응에서 같은 양만큼 반응했다는 특수한 조건을 놓치기 쉬우니까 문제 먼저 관찰하고 빠르게 풀이를 세우자는 등 행동영역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탐구는 대부분 유형이 정해져있는 문제들이라, 실모에서 잘 안 되는 유형을 찾았으면 수능특강이나 전에 풀었던 n제에서 같은 유형을 찾아 양치기하면서 피드백을 바로바로 체화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개념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으면 개념과 예시를 따로 기록해서 몇 번씩 보면서 외워갔구요

 

4) 발견했다면 잊지 말기

 

  그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제 한계점과 솔루션에 대한 기억이 수능까지 유효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솔직히 모든 기억을 수능날까지 생생하게 다 가져갈 수는 없었고, 반복되는 실수는 반복학습으로 체화해서 행동영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했고 어쩌다 한 번쯤 틀린 문제들은 의식적으로 상기한 경험을 몇 번 거치니까 비슷한 문제를 풀 때 어느정도 기억에 남더라구요.

  그렇게 기억에라도 남기기 위해서 일단 그날에 공부하면서 피드백할 점을 찾을 때마다 노트에 기록했어요. 이때 문제와 풀이과정 전체를 적을 순 없어서 문항 번호랑 고칠 점만 러프하게 적고 교재에 돌아가서 상기하는 방식으로 기록했구요. 예를 들어 수학이면 (#181121, 변수 다르게 나오면 꼭 라이프니츠 적용하고 변화율 비율 적어두는 것 까먹지 말기) 등으로 기록하고, 탐구면 (특난도 시즌1 2회 18번, 전기력 합 0 이용하는 풀이 까먹지 말고 실수 방지하려면 암산하지 말기) 등으로 기록했어요. 이렇게 기록해둔 건 자기 전에 한 번쯤은 꼭 상기했고, 다음날 자투리 시간에 읽어보고 주말에 시간이 비면 한 번쯤 정독해보는 방식으로 상기했어요. 그리고 교재에도 피드백할 점만 빨간 펜으로 적어두면 가볍게 회독 돌릴 떄도 눈에 띄어서 자주 상기할 수 있구요. 틀린 문제라면 당연히 당일날과 다음날에 한 번씩 더 풀어봤구용

 

5) 그 외 피드백하기 힘든 문제들

 

  그리고 부족한 점이 발견되기보다는 문제에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워서 어떻게 분석해야할지 막막한 문제들이 있어요. 제 경우엔 비문학에서 미토콘드리아 지문, 수학에선 가형 171130 같은 문제들이 그랬거든요. 이런 문제들은 처음부터 문제를 하나하나 분석해나가다보면 시간이 너무 걸리고 오히려 생각이 복잡해질 수 있어요. 우선 자기 전에 해설강의를 한 번 듣고 어떻게든 풀이를 끼워 맞춰가겠단 생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한 번 풀어보세요. 다음 날에 다시 풀어보면 처음에 그렇게 어려워보였던 문제가 생각보다 잘 풀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처음에 푸는 과정이 정말 힘들고 이 문제를 어떻게 혼자 푸나 싶겠지만 생각보다 무의식 속에서 풀이가 잘 정리되기도 하거든요. 이런 지문들은 보통 기본적 피지컬이나 직관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으니까 그냥 직관을 발달시키는 기회라 생각하고 아이디어만 가져가시면 될 듯해요!

 

다소 추상적인 얘기가 됐지만, 오늘 칼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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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예린
멘토

이화여대

노예린 멘토

  • ○ 이화여대 의예과 22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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