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의예과 22학번 서동운입니다.

7월에는 어떤 주제로 칼럼을 쓸지 고민해보던 중 수학 공부법과 관련한 칼럼이 많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수학 공부법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수능 과목 중에서 가장 오랜 시험 시간을 가진 수학이 수능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점수가 들쭉날쭉하다면 자신감을 가지기도 어렵고, 수학 이후의 영어나 탐구 과목에 있어서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따라서 수학에서 안정적인 등급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고3에 처음 올라와서 친 3월 모의고사에서 수학을 망했었고, 그 이후로 6월 모의고사까지 수학 성적이 들쭉날쭉했습니다. 어떤 때는 잘 보았지만, 22번이나 30번과 같은 소위 킬러 문제가 어려운 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 보았고, 그 방법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다만, 아래의 방법들은 제가 했던 방법이긴 하나 그것이 꼭 정답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께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들을 찾아서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기출에 매몰되지 마라.

수능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기출 문제를 풀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기출 문제는 평가원이 과거에 직접 출제하고, 검수를 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퀄리티가 보장됩니다. 따라서 수능 공부를 할 때 꼭 한 번쯤은 풀어봐야 합니다. 하지만, 기출 문제의 질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기출 문제를 계속해서 회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정답과 풀이, 그 문제에서 쓰이는 개념을 알고 있는데, 그 기출문제를 보는 것이 수능 공부에 도움이 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계산 실력이 늘지도 않고, 사고력이 늘지도 않습니다. 그냥 손 운동을 할 뿐입니다. 수능은 내신과 정말 다릅니다. 같은 문제를 여러 번 풀어 외운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 또, 수능의 경향이 매년 바뀜에 따라 필요 없는 아주 어려운 기출이나 수능에 나오지 않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러한 문제들을 풀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출을 1~2회독을 하였다면 새로운 문제를 많이 접하면서 기출에서 배운 개념을 적용해보며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두 번째, N제는 지금.

기출에서 배운 개념들을 문제에 적용해보려면 N제를 풀어야 합니다. 시중에도 많은 N제가 있고, 강사님들의 N제도 있습니다. 그러한 N제들을 저같은 경우에는 수1, 수2는 각각 5권, 미적은 3권을 풀었습니다. 제가 N제를 풀 때는 따로 시간을 재면서 풀지는 않았고, 시간을 많이 쓰더라도 최대한 고민해보며 답을 스스로 구할 때까지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만, N제의 문제 중에 간혹가다 너무 어렵거나 이상한 문제들이 있는데, 그러한 문제는 그냥 건너뛰고 풀지 않았습니다.

9모 직전인 8월이 N제를 풀기에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미 N제를 많이 푼 학생도 있을 것이고, 아직도 기출을 하는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N제를 이미 많이 풀었다면 8월에는 다른 N제를 풀거나 모의고사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아직 N제를 한 번도 풀지 않았다면, 8월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며 다양한 문제 상황을 경험하고 9월 모의고사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N제를 풀어야 비로소 사고력이 늘고, 개념을 적용하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모의고사

9모가 끝나면 모의고사가 정말 많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수헙생 분들은 어떤 모의고사를 풀어야 할지, 모의고사를 일주일에 얼마나 풀어야 할지 등에 대해 고민합니다. 사실, 모의고사는 그냥 유명한 거 사서 풀면 됩니다. 이름 있는 선생님의 모의고사나 유명한 출판사의 모의고사들은 대부분 문제의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모의고사를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요? 저는 모의고사를 두 종류로 나누어서 하나는 실전처럼 풀고, 다른 하나는 연습 삼아서 풀었습니다. 실전처럼 풀 때는 시간을 재고, OMR 마킹도 하며 진짜 수능이다 생각하고 검토를 꼼꼼히 하며 풀었습니다. 연습 삼아 푸는 모의고사들은 시간을 재긴 했지만 시간에 얽매여서 풀지 않았고,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을 목표로 풀었습니다. 또한, 연습할 때는 다양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문제를 푸는 순서를 바꾸어 보기도 하고, 시끄러운 환경에서 문제를 풀어보기도 함으로써 수능장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9모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