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화여대 의예과 멘토 노예린입니다. 한창 실모, n제를 활용할 시즌이죠? 오늘은 요청에 따라 n제, 실모 활용법과, 9모를 앞두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돌아왔습니다.

우선 동기부여 차원으로, 9모를 앞두고 하고 싶은 말로 칼럼을 시작할게요 !

D-100이 깨진지도 2주가 넘었죠, 당일날에 칼럼을 쓰고 싶었는데 손이 다쳐서 이제야 얘길 하네요ㅜㅜ 100일이 지나고 남은 두 자리수가 훨씬 빨리 줄어드는 것 같고, 마음이 조급해지는 친구들도 있고 남은 시간동안 바꿀 수 있는 게 많이 없어보인다고 의욕을 잃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100일이 지나든 지나지 않았든, 내일은 오늘과 같은 시간이고 수능 일주일 전과도 같은 시간일 겁니다. 조급해하실 것도 없고,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소중한 시간이니 그저 꾸준히, 후회 없이 잘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다면, 남은 시간 또한 충분히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간일 거예요. 저는 하루에 10분씩 더 공부하는 것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남은 84일도 긴 기간은 아니지만 결과를 바꾸기엔 정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부담 되더라도, 일단 할 수 있다고 믿고 하루하루 후회 없는 날들 보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9월 모의고사가 일주일 남았는데, 일주일도 한 문제를 더 맞출 수 있는 시간이니 파이팅하셔서 원하는 결과 얻고 오시길 바랍니다 : )

그럼 과목별로 제가 실모/n제를 활용했던 팁에 대해서 말해드릴게요!

1. 국어

 국어의 경우에 이 시기쯤 1:1의 비율로 기출분석과 n제 풀이에 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네요. n제는 강민철 선생님의 인강으로 나왔던 이상향과, 이감 모의고사 패키지에 들어있던 간쓸개와, 인강민철에 수록 돼있던 교사경릿딧밋 위주로 풀었습니다. 행동

영역을 교정하고, 기출에서 분석한 것을 체화하고, 감을 유지하는 덴 한 번에 n제를 다 푸는 것보다 텀을 두고 여러 지문을 보는 게 더 유용하다고 느껴서, 이 시기 쯤엔 아침, 점심, 저녁으로 기출 1지문, n제 1지문씩 풀었던 것 같네요. (국어가 불안해서 특히 국어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을 때 기준입니다!) 비문학은 강민철t가 기출에서 분석하셨고, 비슷한 행동영역을 써야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조금씩 시간을 투자해 분석하고 피드백까지 남겼지만, 문학의 경우엔 기출이 절대적인 데이터라 생각해 기출에서 배웠던 것이 잘 적용되는지, 속도감이 괜찮은지 확인하는 용도로만 풀었습니다.

 실전 모의고사는 이감 모의고사 파이널 10회와 한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이 시기엔 일주일에 한 회 정도 풀었던 것 같구요, 이때 실전감을 위한 작은 팁은, 저는 모의고사를 풀 때도 항상 아이패드 스톱워치를 앞에 두고 풀었는데 아이패드 화면이 크고 스톱워치로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게 가시적으로 잘 보여서, 실제로 모의고사를 치를 때 긴장감과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저한테 맞는 루틴을 찾기 위해 언매/문학/비문학 별 문제를 푸는 순서와 영역별 권장 풀이시간을 정해뒀는데, 각 영역별로 문제를 다 풀었을 때 시간을 구석에다 적어두고 모의고사가 끝난 뒤에 영역별로 정해둔 시간과 실제로 걸린 시간을 비교해보면서 특히 부족했던 점을 찾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모의고사는 다 푼 직후에 답을 매겼는데, 우선 처음 채점할 땐 틀렸던 문제랑 풀면서 명확하게 답이 안 나왔던 문제 위주로 문제를 풀 때 했던 생각, 부족한 점이랑 왜 틀린 것 같은 같은 간단하게 메모해두고 잠깐 쉬었어요. 전력을 다해 문제를 푼 직후에 해설강의까지 들으려고 하면 충분히 소화할 체력이 안 될 것 같았거든요. 10-15분쯤 쉰 직후엔 해설강의를 듣거나 오답을 분석하고, 왜 틀렸는지/부족한 부분이 어디였는지는 따로 행동영역 노트에 메모해두고 다음 번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음 실모를 풀기 전에 읽고 갔습니다. 그런 식으로 실모를 풀면서, 행동영역이 교정되고 푸는 시간이 줄어들어가는 걸 느꼈구요.

2. 수학

 수학 n제는 내신 기간에 풀었던 문제집 외에는 현우진 선생님의 드릴1, 드릴2, 드릴 워크북, ebs 교재와 가끔 마더텅에 있던 사관학교/경찰대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N제 역시 시간을 설정하고, 스톱워치를 앞에 두고 시간 압박을 느끼면서 풀었는데, 시간을 많이 넘긴 문제가 있었다면 어떤 발상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 시간을 지체했는지 기록했고, 그 날에 여유시간이 남는다면 비슷한 풀이를 다룬 문제도 같이 보면서 복습했습니다. n제를 피드백하는 방법은 전 칼럼에서 자세하게 써두어서, 이까지 이야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n제는 모든 문제를 회독하진 않았고, 제가 못 풀었거나, 틀렸거나, 선생님 풀이에서 배울 점이 있었던 문제만 2회독하고 그래도 체화가 부족한 문제가 있었다 싶으면 한 번 더 풀어봤습니다.

 실전모의고사는 현우진t 킬링캠프, 양승진t 양가원, 장영진t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수시와 공부를 병행해왔어서 시간 부족으로 다양한 실모를 못 풀었던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제가 풀었던 실전모의고사들은 모두 한 회를 풀더라도 배울 점이 있고, 문제 퀄리티에 대해 아쉬움이 없던 모의고사라 추천 드리고 싶네요. 수학에서 실모를 풀 때 특히 한 회를 풀 때마다 모의고사에서 필요한 행동영역에 대한 적응이라든지, 긴장감 속에서 정확한 계산을 하는 연습이라든지, 실전감을 올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은데, 저는 한 회를 풀 때마다 필요한 문항별로 피드백을 남기고 행동강령노트에 실모를 풀 때 기억해야할 행동영역을 기록해두고 다음 실모를 풀기 전에 읽어두고 적용하려고 하면서 실전감각을 길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하다 싶은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대처했는가 하는 질문이 있었는데, 저는 수학에서 가형 30번 같은 문제도 일단 한 번 소화하면 피지컬을 쌓을 수 있는 기분이라, 복습을 치밀하게 하진 않아도 한 번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복습에 시간이 너무 걸리면 아이디어만 기억하는 식으로 복습했구요.

3. 영어

 이 시기에 영어는 파이널 이외엔 일주일에 1번씩 실모를 풀고, 가끔 강의를 듣는 것으로 공부해갔던 것 같습니다. 영어 역시 평가원이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모는 감을 유지하는 목적으로 풀고 틀린 문제가 있다면 근거를 찾는 연습만 했던 것 같구요. 영어는 제가 n제나 실모에 시간을 그리 많이 투자한 게 아니라 따로 말해드릴 활용법은 없고, 댓글로 자세히 물어보시는 부분이 있으면 답변해드릴게요!

그리고 물1, 화1 모두 계산량이 있는 만큼 실수하기가 쉬운 과목이었는데, 저는 이맘때쯤 실수로 틀린 문제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고, 실수를 극복하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었어요. 이 실수를 교정하는 방법 역시 n제랑 실모 풀이만큼 좋은 게 없더라구요. 과탐은 새로운 문제에 적응하는 경험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해서, 이 시기엔 하루에 과목당 실모를 1-2개씩 풀었던 것 같습니다.

4. 물리

 물리는 제가 작년에 아쉬운 성적을 받아서 칼럼으로 다루어도 될까 싶었지만,,, 요청이 있어서 일단 얘기해드리겠습니다!

 n제류로는 배기범t의 기범비급, 일당백, 수능특강, 수능완성, 강민웅t의 실전300(이건 다 풀진 못했습니다)를 풀었고, 실전 모의고사는 배기범t 모의고사 시즌1-3, 강민웅t 특난도 모의고사 시즌 1-2, 김성재t 모의고사 시즌 1-2, 방인혁t 모의고사 시즌 3-5, ebs 모의고사(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ㅠㅠ)를 풀었습니다.

 n제는 한 권을 2-3번 정도 회독을 돌렸던 것 같고, 실모는 우선 당일날에 강의를 듣고 피드백하고 다시 봐야할 문제는 한 번 더 풀어보고, 한 회를 풀 때 다시 봐야할 문제는 회차 이름과 문항 번호, 피드백을 노트에 남기고 다음날/그 주 일요일에 복습했던 것 같습니다.

 복습했던 방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 물리에선 틀릴 수 있는 부분이 크게 1) 개념이 부족해서 틀린 부분, 2) 계산 실수/문제를 잘못 읽어서 실수한 부분, 3) 풀이를 못 떠올린 부분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1)의 경우엔 자기장의 활용이 제대로 암기가 안 돼있다든지 하는 개념의 공백에서 나온 실수인데, 이런 개념의 공백의 경우엔 제가 2학년 때부터 만들었던 단권화 노트에 외워둘 내용들을 그때그때 추가해두고, 반복적으로 상기했습니다.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 같은 ebs 교재의 개념 부분이나 문제에서 그런 지엽적인 파트가 가끔 나왔어서 ebs 교재가 개념 공백을 메꾸기에 좋았구요. 물리는 특히 문제를 잘못 읽어서 나온 실수나 계산 실수가 쉽게 나올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했는데, 실수는 내가 어디서 실수했는지 계속 떠올리고 다음 번에 같은 문제를 풀 때 의식적으로 조심하면서 교정해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실수가 나온 부분이 있다면 어떤 문구를 잘못 읽어서 실수했는지, 어떤 유형의 어떤 계산에서 실수가 나왔는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으려했고, 9모 이후엔 n제, 실모를 풀 때마다 유형별로 할 수 있는 실수를 적으면서 실모를 풀기 전에 노트를 읽으면서 의식적으로 교정하려고 했어요. 3)의 경우엔, 못 풀었던 문제가 내가 충분히 풀 수 있고 알고 있던 풀이였는데 못 푼 문제였다면, 비슷한 풀이를 썼던 기출/n제를 찾아 연관성을 분석하면서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발상을 떠올리기 힘든 풀이일 땐, 어떻게 그런 풀이가 나올 수 있는지 조건과 풀이를 의식적으로 연결지었고, 문항 번호를 따로 기록해두면서 2-3번 더 풀어보았습니다. 물리 역시 과한 문제의 경우에도, 실전모의고사를 풀 땐 넘기고 풀었지만 풀이를 한 번 소화하는 경험이 피지컬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생각해서 꼭 한 번은 풀어봤구요.

5. 화학

화1 n제로는 시대인재 OWL, OWL pro, 고석용t 3450, 킬러 n제, 하이파이브를 풀었었고, 김준 모의고사 1-3회차, 고석용t 두근두근 모의고사, 파이널 모의고사, 시대인재 파노라마, 1720을 풀었고 이 외엔 중고나라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의고사, n제를 구매해서 풀었던 것 같네요.

화학은 공부 방향을 두가지로 뒀었는데, 타임어택이 심한 과목인 만큼 1) 1번-17번을 시간 지체 없이 가장 빠르게 풀 수 있는 방법으로 풀기와 2) 18번-20번에서 풀이를 바로바로 떠올리고 실수 없이 맞추기로 나누고 풀었어요. 비킬러 문제에서 시간 단축하는 건 1달 동안 빡세게 잡으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는데, 킬러 문제를 완벽하게 맞추는 건 시간을 많이 투자했음에도 수능 직전까지 확신이 들지 않을 만큼 오래 걸렸던 것 같네요. 그럼 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가 n제/실모를 활용했던 방법, 공부법을 알려드릴게요.

1) 화학도 나오는 문제 유형이 거의 정형화 돼있었기 때문에, 우선 모든 유형을 나열해두고 각 유형별로 풀이 방법을 정립하려고 했어요. 이때 처음 풀이법을 정립할 땐 고석용 선생님의 베개완과, 3450이 많이 도움 됐던 것 같아요. 강의를 듣고 나름 문항을 연구해서 풀이법을 정립한 후엔, 유형별로 문제를 연습할 수 있는 n제류로 풀이법을 체화했습니다. 이때도 역시 스톱워치로 각 문제를 풀 때마다 시간을 재서 풀었구요, ebs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수능특강, 수능완성도 이 단계에선 유용했고, owl은 말할 것도 없고 1720도 유용했던 것 같네요. 이때 같은 n제는 답이 외워지지 않을 정도로 2-3번만 회독하는 게 좋았어요!

2) 킬러 문제는 우선 이때까지 나왔던 기출을 어떻게 해야 가장 빨리 풀 수 있는지 연구하고, 역시 킬러 n제와 owl, owl pro, 다른 실모를 풀면서 풀이를 체화해갔어요. 킬러 문제는 시간이 지체됐다면 어디서 발상을 떠올리는 게 어려워서 지체됐는지, 계산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실수가 있었다면 어디서 실수가 있었는지 상세하게 메모하고, 실모 끝난 직후에 한 번 보고 또 다음 날에 한 번 더 보고, 여기서 부족했던 점을 고칠 방법을 행동강령 노트에 쓰고 의식적으로 상기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갔어요. 이 중 특히 다시 풀어보는 게 필요했던 문제들은 모의고사/n제 이름과 문항 번호만 남겨놓고 텀을 두고 다시 풀었구요.

그리고, 화학도 실모나 n제를 풀 때 역시 스톱워치를 이용했는데 비킬러 문제의 경우엔 1-17번까지 14분, 킬러문제의 경우엔 1문제당 3.5-4분씩 할애해서 시간을 맞추어 풀려고 했습니다. 각 페이지를 넘길 때 시간을 기록해두면 어디서 시간이 지체됐는지 분석하기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실모 한 회를 풀고 나선 아이패드에 실모 회차와 피드백 필요한 문항별로 피드백을 기록해두고 몇 번 보면서 상기시키고, 모의고사 풀 때 고쳐야할 행동강령들을 한 데 적어나가기도 했습니다.

개강 이후에 댓글로 추천해주시는 칼럼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질문은 댓글이나 에스크로(asked.kr/yeflsdl) 남겨주세요 😊 얼마 남지 않은 9월 모의고사 전까지 컨디션 관리 잘 하시고, 후회 없는 시험 치르고 오시길 바랄게요!

+)의대 생활 칼럼 요청이 많았는데 저도 동기부여가 된다면 정말 써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기초과목이나 기초교양만 배우는 예과 1학년이라 ‘의예과’스러운 과목을 많이 수강하지도, 의대생스러운 일상을 보내지도 않고 있어서ㅠㅠ… 아쉽지만 제 생활에 대한 얘기는 따로 질문해주시면 자세히 답변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