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민수입니다.

저번 칼럼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좋은 기회가 생겨 메가스터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수능 D-30 공부 팁 관련하여 영상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필 중간고사도 끼어있고 해서 이번 달에는 칼럼으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게 되었네요.

대신 영상에 수능 한 달 전,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모두 담아놓았으니 영상에 더욱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엄마 나 유튜버 데뷔했어 히히

제가 영상에서 담았던 내용과 더불어 추가적으로 유튜브 쇼츠 특성상 영상 제한시간이 있어서 그로 인해 차마 말하지 못했던 내용까지 합해 이번 칼럼에 담아보려고 합니다.

[1] 벌써 '내년'를 생각하고 계신가요?

현역인 고3분들께서 보통 심한데, 수능 한 달전쯤 되면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못 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올해 수능을 포기해버리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물론 대놓고 펜을 놓지는 않지만 심적으로 이미 '내년'을 생각하는 순간 포기한 거나 다름없죠.

그러나, 'N수'를 생각하는 시점은 수능 당일 가채점 후 어떤 방식으로든 올해 입시로는 원하는 대학에 가는 게 힘들겠다는 판단이 든 이후여야 합니다.

수능의 싸이클을 제대로 경험해보아야 '내년'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자격이 생깁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 의미로 수능에 대한 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지금은 기본을 더 다져야겠다. 모의고사나 실전 훈련은 내년 수능 때 하는 게 조금 더 효율적이겠지?”

이런 생각은 지양하세요.

“올해는 좀 힘들고, 재수는 요즘 필수인 거 같아. 삼수도 꽤 있잖아? N수도 뭐 인생을 위해서라면 투자할 만하지.”

물론 틀린 말 아닙니다.

그러나, 수능 전에 이런 태도로 공부한다면 역설적이게도 이건 인생의 투자가 아니라 낭비라는 점을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세요.

[2] 수능 30일 전, 실모 풀고 오답노트 작성하기

수능이 한 달 남았습니다.

앞으로의 30일 가량은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몇 년의 30일과는 차원이 다른 농도의 중요성을 가진 날이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기는 모의고사를 풀며 슬슬 수능 직전에 볼 오답노트를 만들어보는게 가장 좋습니다.

모의고사는 공부를 위한 목적도 있지만 시간배분을 연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거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하루를 수능 시간표와 같이 맞춰 연습하는 것도 좋지만, 그게 힘든 날은 아날로그 시계의 시침과 분침을 조정하여 각 과목의 시작 시간으로 맞춰서 연습해주세요.

모의고사를 풀고나면 '실수로 틀린 문제', '갑자기 풀이과정이 떠오르지 않은 문제' 등으로 나눈 뒤, 이 중 수능 직전에 다시 보면 좋을법한 문제들을 모아서 오답노트를 만들면 됩니다.

이 시기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보다 오답을 줄여나가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렇게 만든 오답노트는 수능 3일 전 즈음에 복습하시면 수능 당일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능 당일에는 실수만 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할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지금까지 공부를 열심히 해왔다면 모든 과목의 오답노트를 시간내서 전부 훑으실 수 있을겁니다.

남은 한 달, 열심히 공부하세요.

[마치며] 아쉬움은 남을지 몰라도, 후회는 남기지 않는 입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올림픽을 비롯한 스포츠 경기를 구경하다보면, 종목에 상관없이 마지막 한 순간에 최선을 다했던 선수가 1등을 앞지르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그 반대로 계속 잘 달리다가 마지막 순간에 역전당한 선수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수능도 이와 비슷합니다. 결과는 아직 모르거든요.

너무 슬프게도 수능은 1년 간의 노력을 하루 만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단 하나의 실수가 치명적이게 작용하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남은 한 달동안 적어도 ‘후회’는 남지 않도록 공부하세요.

공부가 하기 싫을 때, 힘들 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정말 시험이 망하더라도 다시 이 때로 돌아올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인가?”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는가?”

무물보 때도, 그리고 개인적으로 질문을 받았을 때도 전 항상 이렇게 대답하곤 했었습니다.

“재수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공부했다”고요.

수능이 망하더라도 다시는 이렇게 공부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물론 수능, 망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개입하는 일에서 0이나 1과 같은 극단적인 확률이 존재하기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자신이 노력했던 과정을 결과로 고스란히 보상받지 못한다는 마음에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고 눈물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공부한 사람들은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그게 최선이었으니까요.

나머지는 자신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설령 운이 좋지 않았거나 여러 요소로 인해 ‘아쉬움’이 남을 지 몰라도, 적어도 ‘후회’는 남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세요.

이 칼럼이 조금이나마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저는 수능 직전에 적었던 제 행동 강령과 일기를 들고 다음 칼럼에서 다시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수능까지 함께 달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남은 기간, 저도 언제나 그래왔듯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 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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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v-lMYYFOkxM?feature=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