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8기 목달장 이화여대 의예과 노예린입니다 : )

 

수능이 벌써 3주가량 남았죠? 한 달이 조금 넘은 시간이지만, 오늘은 제가 수능 한 달 앞두고 어떤 루틴으로 공부했고, 뭘 공부했고, 수능 전 긴장하지 않으려고 어떤 마인드를 가졌는지 얘기해볼게요.

 

저는 작년 이 시기에 수시는 거의 마무리가 되었지만 최저 ‘4합 5’를 맞추기 위해 제가 정시러라 생각하고 올 1등급 목표로 수능 공부를 했어요. (진짜 정시러가 되어버렸지만요 ㅎㅎ…) 지칠 대로 지쳐서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 반, 불안함 반이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한 달 이따 다시는 안 볼 고전시가, 다시는 안 볼 중화반응이라고 생각하니까 제발 다시는 보지 말잔 마음으로 빡세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볼게요!

 

1) 생활 루틴

 저는 평소엔 2시-2시반에 자고 7시 20분에 일어나는 생활 패턴으로 맞춰져있었어요.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는 수능 생활패턴으로 적응해야한다는 압박도 있었지만, 일주일 전까지도 공부해야겠다 싶은 게 많아서 불안감에 오히려 일찍 잠에 들지 못하겠더라구요ㅜㅜ 걱정도 했지만 수능 일주일 전부터 차차 적응해나가도 수면패턴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체력에 무리가 될까 하루 전체를 시간 딱딱 맞춰서 실모를 푼 날은 잘 없었고, 국어랑 실모는 실제 수능과 비슷하게 시간을 맞추어 풀었지만 그 외 과목들은 자율적으로 풀어도 수능 날에 적응하기 어렵단 생각은 안 들었고, 오히려 체력 절약해서 해야 될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중요한 건 한 달쯤 앞두었으면 체력도 정말 신경 쓰셔야돼요. 저는 이때부턴 위에 자극이 되는 음식 피하고, 유산균 비타민 꼬박꼬박 챙겨먹고, 하루에 세 끼 챙겨먹으면서 소소한 체력관리를 해나갔던 거 같아요.

 

2) 공부했던 것

 

 -국어: 기출 복습과 n제 비중을 1:1로 잡고 풀었습니다. 기출 복습은 강민철t의 우기분 위주에 제가 부족하다 느꼈던 지문들, 복습이 필요해보이는 지문들 위주로 돌렸구요. 비문학 n제로는 리트, 간쓸개를 풀었고, 문학은 기출 위주로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중 이틀을 잡고 실모를 풀었는데, 실모를 푼 날은 비문학과 문학을 한 세트씩만 풀었어요. 이땐 새로 지문을 분석하거나 새로운 행동영역을 만들어간다기보단, 이미 분석했고 배웠지만 안 되는 영역을 채워가는 걸 목표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전 ebs 연계가 주는 도움이 그리 체감 되지 않아서 그 전까지 안 보던 ebs 문학을 수능 전에 벼락치기하듯이 2배속 강의를 들으면서 줄거리만 익혀두는 식으로 공부했었어요. 그리고 수능 전날엔 제가 가장 생생하게 기억에 가져갈 지문들을 봐둬야겠다 싶어서, 공부하면서 수능 전날에 볼 만한 지문들은 따로 체크해두었습니다.

 

 -수학: 실모와 실모 복습, n제 위주로 공부했었습니다. 1주일에 3번 정도 실모를 풀었는데, 수학은 실모를 풀고 해설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다보니 실모를 푸는 날 다른 수학공부는 어제 풀었던 n제를 복습하는 선에서밖에 끝내지 못했구요. 그렇게 실모를 푼 다음날 역시 실모 복습과 오답에 시간을 1시간 정도 할애하고 나머지 시간엔 n제 풀이, 뉴런 복습, 수분감 복습을 했던 거 같아요. 수학 기출도 미리 표시해놓은 문제들 위주로 복습해서 기출 복습엔 시간이 그리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각 단원별로 n제, 기출, 실모 문제들을 모아보면서 접근 방식을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노트에다 이런 소재가 나오면 어떻게 접근해야한다는 걸 적어두고 수시로 봤습니다. 이 시기엔 실수도 굉장히 치명적이게 느껴져서, 여태까지 푼 문제집을 한번씩 훑어보고 복기해보면서 내가 자주하는 계산 실수가 뭐가 있고, 고치려면 ~한 조건에서 ~해야겠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해야한다는 피드백을 쭉 정리했어요.

 

-영어: 영어는 사실 시간을 많이 쓰지 않았는데, 감 유지 위주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실모를 풀고 틀린 경험 있는 기출 다시 분석해보는 공부 위주로 했어요.

 

-물1, 화1: 과탐은 그 전과 다름 없이 하루에 1-2회 실모를 풀고, 피드백하고, 시간이 남으면 n제를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1-2일은 전에 풀었던 실모/n제에서 꼭 다시 풀어보겠다고 표시해둔 부분을 복습했어요. 단지 전에도 실모를 한 회 풀 때마다 이런 점에서 실수가 있었고 못 풀었으니 다음 실모 땐 이렇게 해보자~라는 피드백을 쌓아나갔다면 이 시기엔 쌓아나간 피드백을 수렴해갔던 것 같아요.

과탐은 유형이 정형화 되어있다 보니, 아이패드 노트에 한 페이지당 하나씩 유형을 써두고 실모나 n제를 풀 때마다 그 문제를 풀면서 더 배워갈 게 있거나 따로 기억할 행동영역이 있으면 써내려갔고, 실모 풀기 전 그 노트를 짧게 읽고 갔습니다. 시간이 없는 날엔 아이패드에 적어둔 행동영역만 복기해보고 들어가기도 했구요. 하루 단위로 “실모->피드백->피드백 적용해서 실모 풀이” 루틴이 반복 되다 보니까 한 달이라도 실력이 오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과탐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여태껏 풀었던 실모를 모아둔 걸 보면서 전에 못 풀었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고, 행동영역을 더 쌓아나갔습니다.

 

 

다음은 수능 직전까지 가져가려고 적어놓은 행동영역인데요, 예시로 한 장만 가져와봤어요.

 

그리고 수능 1-2일 전엔 새로운 걸 푸는 것보단 했던 것 중 강조가 필요한 걸 다시 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이때 공부하면서 꼭 다시 봐야될 것들은 수능 직전에 보겠다고 체크해두고 갔어요. 틈틈히 예열지문으로 어떤 지문이 좋을지 생각해두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3) 수능 일주일 전

많은 분들이 수능 직전 일주일 전에는 어떤 공부를 했는지 궁금해하셨는데요,

우선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수능 직전 부담감 덜기’였습니다. 수능 당일날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여태껏 해 온 것이 70, 당일날 컨디션이 30 정도 된다고 생각했고, 실제 현장에서도 그렇게 체감했어요. 그렇다면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 컨디션을 어떻게 해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물리적인 컨디션이 우선입니다. 요즘 일교차도 크게 나고 날마다 날씨도 크게 변하기 때문에 감기 등 잔병치레가 늘기 쉬워요. 공부량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건강을 챙기기 쉽지 않고, 잔병치레가 가벼워 보이기도 쉽지만 한 번 방치한 건강이 당일날에 컨디션을 크게 좌우할 수도 있답니다. 실제로도 수능 직전에 독감에 걸려 입원하거나 몸을 다쳐서 병원을 다니느라 불안해하는 친구들도 몇몇 봤구요. 귀찮더라도 등원, 등교 전에 날씨를 확인하면서 여벌 옷 하나라도 챙겨나가고 영양제를 챙기는 등 조금만 더 건강에 신경 쓰시길 당부드릴게요! 평소에 자주 아픈 곳이 있다면 병원에 한 번쯤 들러 상비약도 받아놓으시구요.

 가장 궁금해하시는 건 수능 직전 멘탈 관리일 거예요. 여기서부턴 ‘수능 당일에 긴장하지 않기 위한 부담감 덜기’에 대한 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중요한 시험 당일날에 별로 긴장하는 편이 아니라면 이 글은 넘기셔도 됩니다 : ) 저도 수능날이 당연히 평소에 치르는 모의고사보다 훨씬 중압감이 커져 긴장감 때문에 평소 실력만큼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긴장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많이 찾았어요.

 제가 찾은 방법은,

1)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 문제 푸는 연습을 자주 하거나

2) 실제 수능장에서 긴장을 하지 않거나.

였는데 실제로 두 가지 다 유용하게 써먹었고 결과로 수능 당시에도 물리 omr 마킹하기 전까진 전혀 긴장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9모 때 더 많이 긴장했던 것 같아요.

1)은 제가 전 칼럼에서 방법을 많이 언급해뒀구요. 2)는, 수능 일주일 전부터 ‘수능’이라는 시험에 무게감을 덜려고 했어요. 이때까지 수능에서 한 문제라도 더 맞추겠다고 그리 부담 가지고 준비해왔어도, 수능 직전엔 역설적으로 ‘수능이 내 인생에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계속 상기했어요. 당일 날에 수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의미부여를 하게 되면 될수록, 더 긴장밖에 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때 마인드 컨트롤에 관한 자세한 얘기는 수능 직전 칼럼에서 얘기해드리겠습니다 : ) 수능 직전 일주일에 보시면 좋을 거예요

 

 그리고 수능 4일 전까진 그 전과 다름 없이 매일 실모 풀거나 n제 피드백하는 똑 같은 공부를 해왔구요, 수능 3일 전날엔 연대 수시 불합격 발표를 받고 조금 놓았습니다 ㅎㅎ ㅠ 이틀 전, 하루 전엔 이때까지 풀었던 국어, 수학 실모 정리, 기출과 리트 지문에서 수능 직전에 보자고 미리 체크해뒀던 것 복습, 미리 뽑아놓은 수학 기출, n제 복습, 과탐 실모 훑어보기, 그리고 과탐 실모 1개씩 풀어보기 이렇게 공부했어요. 장황해보여도 미리 뽑아놓은 양이 얼마 안 돼서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고 수능 하루 전엔 11시에 자러 갔습니다.

 

파이널에 관한 얘기는 이쯤 해두고, 자세한 얘기는 곧 수능 일주일 전 마인드 컨트롤과 당일 기억 칼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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