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깔끔한 마지막을 위하여

이름 : 김선우  스크랩
등록일 :
2022-11-06 02:31:04
|
조회 :
54,442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장학생 18기, 멘토 김선우입니다.

시간은 느리게도 빠르게도 흘러 11월이 되었고, 어느새 수능까지는 열흘 가량 남았습니다.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은 다가오는 날짜에 불안을 느끼고 계실 수도 있고, 조금만 버티면 끝난다는 마음에 미리 기뻐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렵겠지만 모쪼록 감정과 주변 상황에 동요하지 마시고, 끝까지 우직하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수능 직전과 수능 당일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언제나 말씀드리는 내용이지만, 제가 곧 정답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수능 직전을 보내는 방법이 다르고, 어느 것이 완벽한 정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제 칼럼은 언제나와 같이 그저 하나의 참고 자료로만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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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파이널_최종_진짜최종.txt]

먼저 수능 직전, 진짜 파이널 기간에는 무엇을 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작년 제 11월 플래너를 보면…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9월이나 10월 플래너보다 깔끔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안 풀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학원에서 주는 숙제나 남은 사설 영어/사탐 문제들, 밀린 중국어 수능완성, 11월 메대프 등등 풀긴 했습니다…) 지난 수업 내용, 숙제, 풀었던 기출들과 모의고사를 복습했던 것 같습니다. n년간의 국어 평가원 기출 다시 보기는 수능 전 주에 마무리했고, 양승진 선생님의 파이널 기출도 11월이 되어서는 거의 끝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기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집중적으로 하기보다는 지난 1년간의 공부를 마무리하고, 빈틈이 없는지를 체크하고 독해법을 최종 정리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못 한 것들에 대해 미련을 가지지 말라]

또한 미리 일주일 전까지 가지고 있을 책, 사흘 전까지 챙겨볼 책,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버릴 책을 분류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나 공부했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책을 버리지 않고 모아 놓고 계신다면 일단은 공부하는 자리 근처에서는 멀리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몇몇 분들은 오래 전에 사놓은 문제집이나 실모를 다 풀지 못해서, 수능 직전까지 어떻게든 풀려고 하거나 다 풀지 못할 것 같아 걱정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것들을 계속 안고 가는 것보다는 정말 딱 적당한 양 + 중요한 것들만 남겨놓고 싹 버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못 푼 문제집과 실모에 괜한 미련을 갖지 마세요. 꼭 모든 것을 다 풀어야 수능을 잘 보는 것도 아니고, 그저 압박감과 부담만 늘릴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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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무엇을 들고 가야 하는가-공부편]

이제 수능 당일날에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상당한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니, 그냥 ‘이 사람은 이랬구나’ 정도로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국어

적당한 분량의 예열지문을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당일 아침에 아무것도 읽지 않고, 눈 뜨고 처음 마주하는 텍스트가 아주 낯선 수능 지문이라면 평상시의 독해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익숙하고, 많이 분석해봐서 ‘이상적으로’ 읽을 수 있으며, 구조와 글의 퀄리티가 괜찮은 지문 한두 개 정도를 인쇄해서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일 찾아보시는 것보다는 미리 생각해놓고 계씨면 더 좋겠죠. 저는 학원 특강 자료로 받은 (분석과 독해 힌트가 달린) 평가원 독서, 문학 지문을 가져갔던 것 같습니다.

예열지문은 너무 어렵고 복잡할 필요도 없고, 예열지문용으로 엄청나게 많은 양의 글을 준비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예열지문은 정말 ‘예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예열 단계에서 여러분의 집중력과 글 읽는 체력을 다 소모하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글의 주제나 종류, 장르도 정해진 가이드라인이랄 것이 없습니다(예열지문으로 뭐 가져갔는지 물어보셔도 답 안 해 드릴 겁니다. 애초에 기억이 안 나기도 하고…). 관련해서 주변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2) 수학

공부하면서 만들어 둔 오답노트나 개념정리본, 또는 개념 카드가 있다면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도형 파트에 자신이 없었어서, 도형 문제 풀 때 주의해야 할 것들을 파트별로 정리해놓은 스터디카드(구멍이 있어서 금속 링으로 묶을 수 있는 그거)를 들고 갔습니다. 국어 예열지문처럼 열심히 보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3) 영어

여타 과목들과는 달리 수학 시험과 영어 시험 사이에는 점심시간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 준비할 시간이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긴 편입니다. 수능 영어 단어장이나 예열지문, 또는 자주 틀리거나 헷갈리는 구문을 정리해놓은 것이 있다면 점심 도시락을 먹으면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현역 때 조정식 선생님이 자료실에 제공해주신 예열지문을 봤고, 재수할 때는 학원에서 주는 단어장을 옆에 펼쳐 놓고 밥을 먹었습니다.


4) 한국사

영어 시험이 끝나면 한국사 및 탐구과목을 준비할 쉬는시간이 주어집니다. 앞선 과목들과 달리 쉬는시간 한 번에 세 과목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수능 당일이 되면 평소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한국사조차 괜히 한 번 봐야 할 것 같고, 괜히 탐구에서 개념의 공백이 있을 것 같고… 수능 시험장의 현장감은 사람을 평소와는 다르게 사고하고 행동하게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사는 영어 끝난 쉬는시간보다는 점심시간에 살짝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를 진심으로 대하는 분이라면 이미 수능 전까지 충분한 공부가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한장정리 또는 파이널 개념교재를 들고 가서 가볍게 훑어주고,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 파트나 현대사 부분 등 특히 어렵고 까다롭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한 번 더 봐주시면 좋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굳이 수능장에서 보기 위해서 한장정리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는 시중에 있는 것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역때는 이다지 선생님 파이널 교재를 들고 갔고, 재수할 때는 학원 선생님이 핑크색 A4크기 종이에 인쇄해주신 한장정리를 들고 가서 점심시간에 봤습니다. 올해도 핑크색일지는 잘 모르겠네요…


5) 사회탐구

항상 제 칼럼을 봐주시는 과탐/직탐 선택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선택과목은 사회탐구… 그중에서도 일반사회이기 때문에…

사회탐구 과목의 경우 워낙 공부법과 스타일이 다양해서, 이 부분만큼은 정말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소개해드릴 방법은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수능 당일날 사회탐구를 복습하기 위해 각 과목별로 A4 한 쪽짜리 ‘목차 정리본’을 들고 갔습니다. 저는 재수할 당시 사회탐구 과목으로 경제와 사회문화를 선택했습니다. 두 과목의 킬러 문제는 대부분이 계산 문제이기 때문에, 수능 당일날 개념을 엄청나게 파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백지복습법을 응용하여, 목차 중단원과 소단원 정도만 적는다는 느낌으로 정리본을 만들었습니다. 사회문화 과목을 예시로 들면, “사문현상 보는 관점-기능/갈등/상상” 정도 적어놓고 세부 내용은 그 글자(소단원 제목)를 보고 떠올리는 식으로 복습했습니다. 경제를 예로 든다면 “경제체제-계획/시장”만 적어놓고 그 파트의 내용, 문제를 풀 때 주의해야 할 점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입니다. 


6) 제2외국어

제2외국어 시험 직전의 수능 시험장은 굉장히 어수선합니다. 애초에 제2외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이 시험장을 빠져나갈 준비를 하고, 제2외국어를 선택했더라도 해당 과목 응시를 포기하고 집에 가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제2외국어 성적을 잘 받아야 하는 분들이라면 이 시간에 평정심을 잃지 않고 준비해간 것을 공부하시면 되겠습니다.

제2외국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가장 헷갈리는 부분의 자료, 또는 지난 기출 푼 것을 들고 가시면 좋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선택했고, 단어 정리본(다의어나 한자가 헷갈리는 것들), 문법 정리본, 자주 나오는 구문 정리본을 들고 갔습니다. 수능장에서 보기 위해 따로 만든 것은 아니고, 당시 EBS 인강선생님이 수업듣고 노트를 만들라 하셔서 만들어놨던 것입니다. 


[수능날 무엇을 들고 가야 하는가- 공부 외적]

지금까지는 공부를 위해 들고 가야 할 것들을 알려드렸고, 지금부터는 공부 외적으로 하면 좋은 것들, 가져가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수능 당일 시뮬레이션 해보기 

몇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시험장으로 언제 출발할지, 도착해서는 어떤 일을 맨 먼저 할 것이며 쉬는시간에는 무엇을 할지 미리 생각해놓으면 편합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유튜브에 수능 관련해서 많은 컨텐츠 올리는 유튜버 분 시뮬레이터 영상이 도움이 됩니다. 절대 홍보 아니고요… 관계라고는 전적대 과 대선배님이라는 것 정도밖에는 없습니다… 현역때 굉장히 흥미롭게 봤고, TMI지만 제 기억으로 작년 고려대에서 수강신청 할 때도 이분 영상 (반면교사로) 참고했습니다.

수험표 배부 이후 수능시험장에 가볼 수 있다면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집에서 시험장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교통체증을 고려한다면 몇 시에 출발하는 것이 좋을지, 시험장이 몇 층이고 화장실까지 얼마나 떨어져 있을지를 미리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역 수능을 집 바로 앞에 있어서 집 베란다에서 운동장이 바로 보이는 학교에서 쳤습니다. 

그리고 수험생 유의사항!!! 반드시 시간을 내어 정독하시기 바랍니다. 공문서는 괜한 내용을 볼드체로 쓰지 않고, 밑줄을 긋지도 않습니다. 강조된 부분은 특히 더 꼼꼼하게 보시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 대문에 부정행위 처리당하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특히 4교시 탐구영역… 시험지 동시에 보지 않기, 지난 시험 OMR 고치지 않기, 1선택 먼저 풀기 등… 정말 중요한 내용이 많습니다. 꼭! 정독하시기 바랍니다.


2) 준비물 리스트 미리 만들기

수험표, 신분증, 수능시계, 마스크 여분, 물, 도시락, 필기구(지우개, 샤프심, 화이트 등), 쉬는시간에 볼 자료, 핫팩, 간식, 약과 커피, 휴지 등등… 미리 준비물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전날 준비물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막상 수능 전날이 되어 챙기려면 잘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모를 수험표 분실을 대비해서 증명사진 2매 정도 챙기는 것도 좋습니다.

수능시계 관련해서 조금 더 첨언하자면… 본인의 수능시계가 나이차가 10살 이상 나는 형제자매의 것이다… 그러면 미리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하는 편이 좋습니다. 수능시계가 튼튼하다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또한 수능시계를 이용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한데, 평범하게 차는 경우, 손목 안쪽에 숫자판이 보이도록 차는 경우, 풀어놓고 책상 앞쪽에 두는 경우(책상이 넓을 때 유용합니다), 돌돌 말아서 책상 앞쪽에 (스탠딩 시계처럼) 세워 놓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평소 모의고사 푸는 연습할 때 했던 것처럼 하면 좋습니다. 저는 현역때 돌돌 말아서 세워놨고, 재수할 때는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 모고 칠 때는 손목 안쪽으로 찼던 것 같기도 하고… 집에서 수능시계 챙겨 온 이후로는 말아서 세워놨던 것 같기도 하고… 참고로 수능시계 마는 방법은 유튜브에 있을 겁니다. 저는 현역 수능 바로 전날 이 방법을 찾아내고 오왕 신기하다 하면서 따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3) 도시락 체크하기

점심 도시락으로 무엇을 싸갈지 이미 정하신 분들이 꽤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괜히 평소에 안 먹던 거, 기름진 거, 자극적인 거 싸가셔서 곤란한 경우가 생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안 변하고 식어도 먹을만한 메뉴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시락통 새는지 안 새는지 꼭 확인하시고… 국은 반드시 한 김 식혀서 뚜껑 닫으셔야 합니다. 뚜껑을 못 열어서 점심밥을 못 먹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이나 학교/학원에서 대신 준비해주시는 경우라면 여러분이 그렇게까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아니긴 합니다.

아 그리고 간단하게 까먹을 수 있는 간식 챙기면 좋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낱개로 된 초콜릿 많이 받으실텐데, 챙겨갔다가 쉬는시간에 적당히 드시면 집중력도 채우고 좋습니다.


4) 복장 체크하기

‘수능 한파’라는 말이 있습니다. 11월 초까지만 해도 따뜻하다가 수능이 임박해온 순간 날씨가 추워진다는 일종의 속설인데요, 대부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고3일 때 연기 전 수능날에는 비가 왔고, 연기 후 수능날은 그냥 12월이라 추웠습니다.

저는 외투는 기온에 맞춰서 + 이너는 여러 겹 겹쳐 입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능 시험장의 기온은 정말 복불복인데, 환기 목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창문을 열어놓는 시험장이 걸릴 수도, 수험생들 춥지 말라고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놓는 시험장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자리가 창가일지 복도일지 히터 바로 밑일지는 수능시험장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적당히 감기 걸리지 않고 너무 따뜻해서 졸지도 않을 정도의 기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겹 입고 입었다 벗었다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조금 얇게 입고 갔습니다. 상의는 반팔+학원 단체복+후드집업+패딩, 하의는 학원 단체복 바지, 그리고 목에 스카프랑 목도리 하고 갔는데, 일부러 얇게 입고 가서 수능날 제가 추워서 떠는 것인지 긴장해서 떠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도록 제 뇌를 속였습니다.

그리고 제발 출발하기 전 옷과 가방의 모든 주머니를 뒤져서 불필요한 전자기기는 없는지 반드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괜히 수능시즌마다 ‘부모님이 따뜻하라고 입혀준 외투에서 벨소리가 울려서…’와 같은 이야기가 도는 것이 아닙니다. 


5) 커피와 약 미리 테스트하기

청심환을 수능 당일에 처음 먹는 것은 절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먹을 계획이 있으시다면 수능 며칠 전 미리 먹어보고, 먹는 것이 좋을지, 먹는다면 얼마나 먹는 게 좋을지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평소에 커피 믹스를 타 마셨고, 당일날은 보관과 휴대가 용이하도록 알루미늄 병에 담긴 커피를 사 갔습니다. 평소 마시지 않던 커피였기에 이틀 전쯤 미리 사서 이틀은 그 커피를 마셨습니다. 


[수능 당일!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하는 수능 당일 하면 좋은, 나름의 행동 강령입니다. 

1. 시험 하나 끝나자마자 화장실로 도망치기

특히 같은 반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교실에 남아있어 봐야 별로 좋을 게 없습니다. 어차피 갈 화장실이라면 최대한 빨리 화장실로 도망치세요. 괜히 교실이나 복도에 있다가 국어가 어려웠네 어쨌네 하는 말을 들으면 자신이 어떻게 봤는가와는 상관없이 불안해지고 이후 시험에 영향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화장실에서까지 시험 얘기하는 인간이 있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작년 수능의 경우 국어가 굉장히 어려웠고, 시험 난이도 자체가 어려웠다는 것을 모르고 그저 자신이 못 봤다고 생각한 수험생들이 이후 과목 시험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최대한 지난 시험에 대해서는 생각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빨리 지난 과목 시험에 대한 기억을 잊으시기 바랍니다.

2. 결과 비교하지 않기

1번과 같은 맥락입니다. 비교해서 이로울 게 별로 없습니다. 같은 반 친구가 같은 시험장에 걸려서 너무 이야기하고 싶다? 시험 다 끝나고 하시길 바랍니다.

3. 너무 긴장하지 말기

지나친 긴장은 독이 됩니다. 평소라면 풀었을 문제들도 수능 시험장이라는 공간이 수험생에게 주는 압박 때문에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일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지나치게 불안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물론 너무 긴장이 없는 것도 좋지는 않습니다). 문제가 어려워서 긴장이 된다? ‘평가원놈들 올해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구나… 나같은 천재가 어려워할 정도라니’하고 넘기시기 바랍니다.

4. 수험표 뒤 가채점표 감독관 확인 받기

학교 또는 학원에서 OMR 답을 적어오라며 가채점표를 나눠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험표 뒷면에 가채점표를 붙이려는 경우 국어 시험 시작 전 미리 감독관의 확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웬만하면 붙이게 해 주시고, 붙이는 게 좋습니다. 

5. 시간이 없는 경우 가채점표에 집착하지 말기

문제를 덜 풀었는데 가채점표를 적어야 해서 문제 풀기를 중단하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이 없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차라리 끝나고 나서 시험지 보고 복기한다는 생각을 하시고, 문제 푸는 데 시간을 더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채점표 작성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것으로, 주가 되는 문제 풀기를 소홀히 하시면 안 됩니다. 

6. 매 시험 전에 책상서랍, 주머니, 책상 밑 꼼꼼하게 확인하기

내가 공부하던 자료가 아니고, 해당 과목의 자료가 아니더라도 무언가 시험과 관련된 자료가 내 근처에 있었다면 부정행위 처리됩니다. 반드시! 미리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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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11월 칼럼, 그리고 2023 수능 전 마지막 칼럼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모쪼록 입시가 끝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모두 올 한 해 입시에서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도록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칼럼의 경우는 작성 48시간 이후에도 간간이 들러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을 드릴 예정입니다. 물론 수능 전날 뭐 하셨나요, 예열지문으로 뭐 가져갈지 골라주세요, 기 나눠주실 수 있나요 같은 질문은 제외하고…



12월에 뵙겠습니다. 무슨 주제로 돌아올지는 생각을 조금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칼럼을 읽고 계신 여러분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그림은 마음대로 저장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그린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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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질문을 하실 때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 저는 강사도, 컨설턴트도, 상담사도 아닙니다. 

- 다음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해 주신 후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반드시 이 칼럼에 달아야 하는 질문인가?

* 누군가 이미 질문한 사람은 없는가? 

* ‘학습 컨설턴트’나 ‘강사’가 아닌, ‘멘토’에게 할만한 질문인가?

* 이 질문이 나의 수험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가?

  • 김선우
  • 수능
  • 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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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서울대

김선우 멘토

  • ○ 서울대 경영대학 22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2022 수능 전 과목 만점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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