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글을 읽으러 들어오신 분이라면, 2024학년도 수능을 치를 예정이신 분일 것입니다. 

그러한 당신을 포함한,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이제 고3이 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봐야 해서

어린 시절부터 꿈 꿔온 것이 있기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지난 수능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여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어서

등등

즉, 나 자신이 수능을 봐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가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 이유는 단 하나뿐일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는 나의 마음가짐이나 생각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어떤 이유는 나의 전반적인 시야, 사고 자체를 뒤흔들 만큼 나에게 강력한 동기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내가 그 강력한 동기를 갖게 되었을 때,

내가 수능이라는 것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이뤄야만 하는 강력한 동기를 갖게 되었을 때

나는 결국 굳건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바로 여러분의 결심을 절대로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활은 굉장히 길고도 험합니다.

거의 1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일정한 루틴의 공부를 반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기간 동안 계속 지쳐갈 것이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한 순간에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지쳐버린 나를, '강력한 동기를 통해 굳건한 결심을 했던 과거의 나'로 회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 힘들 수험생활을 보내고 있는 거였지?'

'내가 수능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뭐였더라..'

라는 생각들을 되뇌이며

기계적으로 생동감 없이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 수동적으로만 움직이던 나를

진한 활력으로 채워져 나의 한계마저 넓히겠다는 의지를 가진 채 능동적으로 더 열심히 달리려는 나로

바꿔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굳건한 결심'이라는 것을 이미 한 사람도 있는 반면, 

그러한 결심을 위한 강력한 동기를 아직 맞이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2023년이 오기도 전에 굳건한 결심을 한 사람도 있는 반면,

2024학년도 수능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 되어서야 굳건한 결심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의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결심을 하였을 때,

강력한 동기를 통해 나의 전반적인 태도 자체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버릴 만큼 굳건한 결심을 하였을 때,

내가 무슨 생각을 하였고, 어떠한 감정을 느꼈으며, 앞으로 어떠한 자세나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고 계획했는지 등을

작은 쪽지나 공책 첫 장에, 혹은 여러분의 머릿속이나 가슴속에 꾹꾹 눌러 기록하시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그 시기에 자주 즐겨 들었던 노래 또한 기억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노래라는 것은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아주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결국 이 모든 것은

수험생활 중에 여러 난관을 맞닥뜨렸을 때, 그것을 헤쳐나가는 데에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 결승선까지 완주하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절대로 잊지 마세요.

나의 결심을 명심할 것.

*결심決心: 할 일에 대하여 어떻게 하기로 마음을 굳게 정함. 또는 그런 마음. 

*명심銘心: 잊지 않도록 마음에 깊이 새겨 둠.

P.S.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