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유은송입니다.

어느덧 새해가 밝았네요. 다들 행복한 연말 보내셨길 바랍니다.

예비 고1분들도 이제 본격적으로 입시에 뛰어들게 되었다는 것이 보다 더 실감되실텐데요. 이제 고등학교에서 살아남으셔야 할 때입니다ㅎㅎ 그렇다면 입학 전 지금,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여기에 정해진 정답도 없고,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지금 마음껏 놀고 가겠다고 하셔도 말리지는 않습니다. 틀렸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오히려 좋은 방법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 저는 제가 예비고1로 돌아간다면 할 일들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체력 기르기

“쌩뚱맞게 무슨 체력 증진이지?” 싶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정말 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입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요해요.

전 고등학교 입학 전에는 수업시간에 졸았던 경험이 손에 꼽을 만큼 수업 시간에 졸아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완전히 바뀌었죠. 앉아서 수업을 들으면 당연히 졸고, 스탠딩 책상에서 서서 들어도 졸았어요. 매일 서서 들어서 다리가 아프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복도 책상에서 앉아서 공부해도 졸았고, 심지어 복도에 서서 공부해도 졸았죠. 안 졸려고 졸음껌이나 맨톨 사탕을 먹고 그 뒤에 물까지 마셔봐도 몇 번 하니 내성이 생긴 건지 별다른 자극이 되지도 않았죠. 사탕을 먹어도 사탕이 입 안에 녹지 않은 채로 물고 졸았던 적도 있어요. 

체력 문제였습니다. 이전에는 공부할 때도 쉬엄 쉬엄하고, 푹 쉬었지만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수행평가하랴, 공부하랴, 쉴 시간도 많이 없고 하루종일 공부에만 집중하다보니 체력이 버텨주지를 못했던 거죠.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하는 것도 하루종일 공부에 집중하는 것도 체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이걸 깨달았을 때는 고2 올라갈 때쯤이었어서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운동에 시간을 투자하기 힘들었고, 코로나도 터졌을 때라 야외활동도 힘들었어요.

간단한 운동이라도 시작하셔서 체력을 어느 정도 키워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거창한 운동을 하라는 건 아니에요. 하루 만 보 이상 걷기라던가 일정 시간 동안 달리기, 배드민턴, 무엇이든 좋아요. 이렇게 간단한 운동이라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직 여유가 조금 있을 때 체력 키워두는 게 좋아요. 학년 올라가면 운동할 시간 없으니까요.

2. 입시 과정 자세히 파악하기

아직은 중학교 졸업한지 얼마 안 되었으니 아직 입시가 무엇인지 잘 감이 안 올 거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글을 읽으실 정도인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요.

입시는 당연히 내 공부 실력이 크게 좌우하지만, 전략적 요소에도 큰 영향을 받아요. 흔히들 말하는 수시, 정시가 무엇인지, 수시 전형에는 무엇이 있고 정시 전형에는 무엇이 있는지, 내가 노릴 수 있는 전형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 전형으로 가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대략적으로라도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겠지만 지금 미리 알아두고 가면 전략을 더 빨리 세우고 실천할 수 있어요.

정말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수시는 고등학교 성적을 반영하는 제도고, 정시는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제도에요. 정말 간단하게 설명하는 거라서 조금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나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고 파악하시면 편할 거에요.

  정시는 정말 내가 수능을 얼마나 잘치냐에 달려 있어서 지금 당장 모두 파악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수시는 미리 알아두고 갈 필요가 있는데, 고등학교 3년의 내용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예체능 제외 일반계 고등학교 기준 수시는 크게 두 개로 나뉩니다.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 전형이에요.

  교과 전형은 정말 성적만을 반영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성적이 나올 때 A,B,C와 같은 성취도가 나왔을텐데요, 고등학교에서는 성취도뿐만 아니라 석차 등급도 함께 나옵니다. 이때 석차 등급은 상대 평가인데요, 일정 점수만 넘으면 성취도를 부여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잘 쳤어도 비율에 맞춰 석차 등급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절대 평가(중학교에서도 적용)에서는 90점만 넘으면 90점 넘은 모든 사람들에게 A라는 성적을 주지만, 상대 평가에서는 시험 평균이 90점이어도 가장 잘 친 상위 4%의 학생들에게만 가장 높은 등급인 1등급을 부여해요. 이런 석차 등급만을 보고 대학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교과 전형입니다.

  반면 학생부 종합 전형은 석차 등급과 생활기록부를 모두 고려하는 전형입니다. 중학교에서도 생활기록부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고등학교에서는 생활기록부, 줄여서 생기부가 중요하게 여겨지는데요. 내가 어떤 과목에서 무엇을 했느냐가 각 과목 세특(세부능력특기사항)에 적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도 진로, 자율활동, 행특 등에 모두 적혀요.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이런 생기부의 내용들과 석차 등급을 모두 함께 고려하는 전형입니다.

물론 더 자세히 파고들면 전형마다 다른 것도 또 있어요. 수시인데 수능 성적을 반영하기도 하고, 정시인데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반영하기도 하죠. 그러니 직접 파악하시는 게 좋아요.

  내가 어떤 전형으로 갈 것이냐에 따라 3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계획을 세워놓으면 더 좋겠죠? 미리 지금 진로를 대충이라도 잡아두라는 이유가 미리 잡아두면 생기부를 채우기 더 쉽기 때문이에요.

3. 진로에 대해 생각하기

  이제 겨우 17살인데 벌써부터 미리 진로를 잡으라니 조금 막막하고 이르기도 하죠? 저도 아직 진로를 확정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입시를 위해서는 빨리 정하면 빨리 정할수록 좋기는 합니다. 위에서 서술했듯 진로 방향을 미리 잡아두면 계획을 세우기 좋아서 유리하거든요.

  지금 당장 ‘나는 연구원이 될 건데, 플라스미드의 특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아는 것도 많이 없기도 하고, 너무 막막하기도 하구요. 

  지금은 그냥 내가 어느 방면에 관심이 있는지 정도만 파악해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내가 문과 계통의 직업에 흥미가 있는지, 혹은 이과 계통의 직업에 흥미가 있는지. 과학을 좋아한다면 과학 중에서도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에 어떤 쪽에 제일 관심이 있는지. 변호사의 모습이 멋져서 동경하고 있다던지. 이런 식으로 내 흥미를 정확히 파악해두는 정도로만 충분해요! 

입학 전 내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한번쯤 가져봅시다. 고등학교 가서 정하려고 하면 공부에 치여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고, 이미 진로를 다 정한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불안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4. 공부하는 습관 들이기

중학교에서의 공부와 고등학교에서의 공부는 완전히 다릅니다. 중학교 때는 평소에는 학원 숙제하고 놀다가 시험 기간 되면 열심히 공부하고를 반복하는 게 일반적이었죠. 하지만 고등학교에서는 항상 공부해야합니다. 공부가 패시브에요. 암기 과목의 경우에는 중학교 때처럼 시험 기간에만 공부해도 문제가 없지만 특히 국영수의 경우에는 꾸준히 갈고닦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러니 지금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잡아놓으면 좋습니다. 시험이라는 큰 압박이 없어도 열심히 공부하는 습관을요. 당장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하기는 힘드니까 조금씩 공부 시간을 늘려가면서 집중하는 연습을 해봅시다. 매일 일정 시간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해요.

5. 공부하기!

  결국 고등학교에서 제일 중요한 건 공부죠. 선행이 필수적인 건 아니지만 미리 해두고 가면 공부하기에도 더 수월하고 자신감도 붙을 거에요. 미리 해가면 실보단 득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과목을 다 미리 공부할 필요는 없고, 예비 고1 때는 국여, 영어, 수학 위주로만 미리 공부해가면 충분해요.

-국어

중학교 국어 시험과 고등학교 국어 시험은 다릅니다. 특히 모의고사 국어 시험은 완전히 달라요. 모르는 지문을 주고 제한 시간에 문제를 풀어야하는데, 이 포맷을 처음 접하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3월 모의고사 전에 미리 익숙해지면 좋겠죠? 매3비라던가 매3문이라던가, 혹은 3월 모의고사 기출 문제집이라던가. 이런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를 꾸준히 풀어봅시다. 특히 처음 보는 비문학 지문을 읽고 문제 푸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해요.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잘 읽게 되니까 많은 지문을 꾸준히 접하는 게 중요합니다.

  문학 개념어도 미리 알아두고 가면 좋아요. 처음 시험을 치면 모르는 용어들이 많이 나올 수 있어요. 분명 나는 처음 보는 단어인데 문제에서는 너무 당연한 개념으로 취급하는 그런 단어들이요. 문학 개념어를 정리해둔 문제집이라든가 관련 인강을 조금 찾아서 들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문법도 기초 문제집을 사서 조금씩 풀어보면 좋아요. 어차피 나중에 내신 시험 치면서 외울 거라 당장 모두 외울 필요는 없으나 익숙해지면 좋습니다.

-수학

  개인적으로 수학은 1년치 정도는 미리 선행하고 가면 좋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예비 고1이니까 수학 (상), (하), 그리고 수1, 수2 정도까지요. 앞에서 말했듯 선행이 필수는 아니지만 미리 해두면 익숙해서 유리하기는 하거든요. 수2까지 할 수 있다면 좋고, 그렇지 못한다면 수학 (상), (하) 정도는 열심히 공부해가는 게 좋습니다. 입학하기 전에 개념 문제 정도는 술술 풀 수 있어야 학기 중에 어려운 문제까지 풀 수 있습니다.

  중학교 수학 내용을 복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단 수학은 누적해서 배우는 학문이라서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그 위는 필연적으로 흔들리게 됩니다.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을 한번 쭉 정리하고 갑시다. 다시 보면 이런 것도 배웠었지~하는 부분이 있을 거에요. 고등학교에서도 그거 다 씁니다. 특히 도형의 성질 꼭 정리하고 가세요! 이 부분은 현우진 선생님 노베 강의에서도 다 정리해주니 그거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

  국어만큼이나 기본 실력이 중요한 게 영어라고 생각해요. 영어에서 중요한 건 결국 단어, 문법, 독해 이 세가지죠. 방학 때 영어 단어 열심히 외우셔야 합니다. 학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단어 외울 시간이 많지 않아요. 지금 영어 단어는 빡세게 외워갑시다. 문법 경우에는 고등학교 문법이 중학교 문법보다 훨씬 편해요. 내신 시험의 경우에는 선생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 문법에서는 웬만하면 지엽적인 부분을 다루지는 않거든요. 기본적인 문법 사항 복습과 독해를 위한 문법 정도 정리해가시면 좋습니다. 독해는 국어 비문학 지문 언급하며 말했던 것처럼 지문 많이 읽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읽고 또 읽으면 어느새 실력이 늘어있어요. 영어 독해의 경우에도 국어처럼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집 구매하셔서 꾸준히 풀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냥 읽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 안에 이 글을 이해하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찾아내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어요.

6. 마지막 휴식을 즐기기

앞에서 여러가지 하라고 말은 했지만 아마 모두 열심히 하시기는 힘들 거에요. 아직 고등학교 입시를 겪어보지 못했기도 하고, 그만큼 간절하지도 않을 테니까요. 그러니 지금 마지막 휴식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고등학교 올라가면 방학이 와도 공부해야하는 건 당연하고, 방학을 맞이할 때마다 수능이 가까워져 와서 마음이 썩 편하지도 않거든요. 앞에서 제가 말했던 것들도 열심히 하시고, 열심히 놀기도 합시다. 지금을 즐기세요 ㅎㅎ

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립니다.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셔도 좋아요.

알차고 즐거운 1월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