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18기,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양기서입니다!

벌써 2023년이 된 지 한 달이 지났네요. 2022년을 마무리하며, 새해를 시작하며 올해의 나에게 했던 다짐을 잘 지키고 계신가요? 수능 레이스가 꽤 할 만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공부에 관해 여러 걱정과 고민이 많은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수능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이 시기에 어떤 칼럼을 쓰면 도움이 될까 고민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여러분에게 수험생활에서 '균형'을 챙기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수능은 여러 과목을 한꺼번에 보는 시험이고, 따라서 공부에 있어서도 각 과목 간 밸런스가 매우 중요합니다. 정량적인 시간 분배뿐 아니라, 자신의 실력에 따라, 시기에 따라 과목별 시간을 달리하여 공부하는 것도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또, 한 과목 안에서도 인강과 개인공부, 기출과 사설의 비율을 어떻게 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작년에 칼럼을 썼을 때 많은 분들이 그런 비율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해주셨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과목 간의 균형', '기출과 사설의 균형', '인강(수업)과 개인학습의 균형' 이 3가지에 관해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겨울방학 시기에 했던 공부를 바탕으로 한 것이고, 메가스터디 인강을 대부분 활용했기에 아마 그 내용이 주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저는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릴게요:) 

수능 공부의 막판으로 달려갈수록 수능 시간표에 맞게 과목별 공부 시간을 나누고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했고, 실전 감각을 기르는 동시에 마지막까지 모든 과목을 놓치지 않으려면 그러한 시간 분배가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겨울방학 시기에는 현실적으로 '국영수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이 세 과목의 경우 고등학교 3년 동안 꾸준히 완성해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렇더라도 수능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에는 가장 비중이 크고 또 성적 향상까지 오랜 연습과 개념 익히기가 필요한 이 세 과목에 가장 집중하는 것이 맞습니다. 비중이 클 뿐 아니라, 초반에 이 과목을 놓치게 되면 마지막에 실전 연습을 하고 다른 과목을 봐야 할 시간에 기초적인 내용을 봐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저의 경우 수학, 국어, 영어, 사탐 과목 순으로 시간 투자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 10시간 공부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학에 4시간 정도 투자하고, 2시간 반-3시간은 국어, 2시간 정도는 영어, 1시간 정도 사탐 1과목(격일)에 투자했던 것 같네요. 이는 물론 개인의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지만, 주요 과목을 놓치지 않는 것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수학은 (저의 경우) 2년 동안 집중해서 보지 않았던 선택 과목을 익히는 동시에, 수능 개념을 탄탄히 하고, 또 그 개념을 적용해 기출도 풀어야 했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과목입니다. 개인적으로 수학이 '수능식 사고'를 갖추고 체화하는 데 가장 오래 걸리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시간을 충분히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불어, 과목별 시간 분배를 할 때, '시간'을 기준으로 분배하기보다 '학습의 완성도'와 '할일 목록'을 기준으로 공부를 해 나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부분을 하느냐에 따라 과목별로 그날그날 필요한 시간은 달라지기 때문에, '국어는 무조건 3시간'과 같은 계획 방법은 개인적으로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정적인 시간을 정해두고 그것을 채우려 하거나, 시간을 넘겼다고 공부를 그만하기보다, 그날 할 일을 쭉 적은 후 중요도에 따라 공부를 하고 시간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영수라는 주요 과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겨울방학 때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한다면 겨울방학에 수능 공부의 기초를 잘 다질 수 있을 거예요!

시기를 막론하고 수험생들에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인 것 같아요. 시기에 따라 다르고, 실력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3월 모의고사 전까지, 그러니까 수능 준비 초반에는 중요도를 따진다면 기출>>>>>사설인 것 같아요. 기출은 수능 공부의 기본이고, 수능 출제의 기본이자, 기초입니다. 따라서 수능 레이스 초반에는 기출에 치중하여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을 한 번 다 돌려서 할 게 없다는 분들도 있을텐데, 기출은 여러 번 보고, 다르게 분석하고, 다르게 풀어보며 치열하게, 끊임없이 나의 실력과 패턴을 파악해야 합니다. 따라서 급하게 새로운 문제를 찾아 나서기보다, 기본기, 즉 기출을 탄탄하게 잡고 가는 것이 맞습니다.

구체적으로, 국어의 경우, 기출을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출 경향을 파악하고 약점을 파악하는 동시에, 나에게 맞는 문제풀이 방법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 국어 기출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셀 수 없이 많이 풀어왔는데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았던 것 같습니다. 지문 내용과 문제를 대조해서 연결하는 방법, 마인드맵, 구조도, 머릿속에서 지문 읽고 이해하는 방법(필자와 대화하는 방법), 끊어읽는 방법 등등을 시도해 보았고, 저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문학의 경우, 기출을 여러번 풀면서 수능 출제 작품들을 잘 공부할 수 있었어요. 1-2월 시기에는 마더텅 비문학&문학&문법 기출을 모두 함께 풀면서 기출을 분석했습니다. 비문학의 경우 (김동욱 선생님의 방법에 따라) 필자와 대화하는 것처럼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고, 동시에 제가 약한 과학기술 영역의 지문들을 더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문학의 경우, 수능에 출제된 작품들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각 지문을 푼 후 해설을 참고해 작품의 주제, 내용 등을 함께 익혔습니다. 문법의 경우, 개념을 정확하게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문제를 푼 뒤 선지 하나하나에 사용된 개념을 적어보고, 틀린 선지를 고치는 방식으로 개념을 복습했습니다. 이처럼, 기출을 활용해서도 충분히 다양하고 새로운 학습이 가능하고, 얻어가는 것도 많다고 생각해요! 

다만, 저와 같이 1학년 혹은 그 전부터 수능 기출을 계속해서 풀어서 거의 외울 정도가 되었다! 싶은 분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사설 모의고사를 시간 재고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사설에 너무 치중하지 않으면서, 실전 연습과 낯선 지문을 접하는 연습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의 경우, 아직 지금은 N제를 풀 때가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N제는 수능 개념이 충분히 체화되고, 기출 패턴이 익숙해진 후 할 때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무조건 기출을 풀 때입니다. 현우진 선생님의 뉴런 강의를 비롯한 수능 실전 개념 강의를 수강하면서 수록된 기출 및 사관학교 문제를 풀어보시고, 함께 수분감 등의 기출문제집을 스스로 고민하고,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시기는 인강을 이용한 학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아마 메가패스를 이용해서 인강을 듣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여기서 조언해드리고 싶은 건, '수업만 듣는다고 실력이 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여러 과목 인강을 동시에 듣기 시작하면서 하루 공부시간을 인강을 듣는 데 모두 써버리는 경우도 많고, 수업을 듣고 이해하는 게 공부의 전부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강의 핵심은 그것을 듣고 체화하기 위해 스스로 씨름하는 개인학습의 시간에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이 있더라도, 그걸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실력은 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인강을 통해 새로운 방법론과 개념을 많이 접하는 이 시기에, 인강 들었다고 뿌듯해하는 데 그치지 말고, 혼자 강의 내용을 다시 복습해보고, 강의의 방법론을 적용해서 혼자 기출을 풀어보는 시간을 꼭!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시간 인강을 들었다면, 1시간은 꼭 그 내용을 복습하고 혼자 문제를 푸는 시간으로 활용하세요. 인강을 빨리 듣고 정해진 커리큘럼을 맞춰서 따라가는 것보다, 혼자 고민하고 깨닫는 시간이 훨씬 가치 있을 거예요. 

 수학을 예로 말씀드리면, 뉴런 강의를 듣기 전에 먼저 해당 주차의 문제를 풀어보고, 강의를 들으며 내 풀이와 선생님의 풀이의 차이점을 체크하는 주도적인 학습을 하면 좋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어떤 점을 놓쳤는지, 새롭게 알게 된 개념은 무엇인지 메모하거나 문제를 풀며 정리해보고, 마지막으로 매일매일 정해진 분량의 기출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적용해보거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며 공부를 마무리한다면 인강과 개인 학습의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 시기 가장 중요한 '균형'에 관해 여러 가지 팁을 말씀드렸습니다. 수험 생활에서 중요한 여러 종류의 균형을 잘 유지하면서, 이 레이스를 무사히, 또 멋지게 끝마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질문이 있으면 댓글로 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