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내일의 나를 위해

이름 : 노연준  스크랩
등록일 :
2023-02-27 21: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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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0,564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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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많은 입시 일정들이 지나가는 동안 한 번도 찾아뵙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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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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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모두 매 순간 스스로에게 주어진 최선의 선택을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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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난 뒤 고3 수험생들보다는 이제 수험생활을 시작할 고1,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칼럼을 작성해 달라는 안내를 받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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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조언보다는 제 이야기 자체를 통해 여러분께 메세지를 전달해왔기에, 제 특별할 것 없는 고1, 고2 생활을 어떻게 풀어내야 이제 공부를 시작할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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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별 대단하지 않은 제 고1, 고2 때의 시간들이 지금의 저에게,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의미는 제가 그 시간들을 보내고 결국에는 수험생활을 잘 끝마쳤다는 사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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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칼럼은, 그때의 이야기 자체보다는 지금 돌이켜봤을 때 그 시간들을 어떻게 현명하게 딛고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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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내 선택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은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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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에야 그 때의 제 선택들을 돌아보며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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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지금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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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최선이 어느 길인지 모를 시간들 속에서, 내 손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있기는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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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쓰려고 제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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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는 어떤 선택을 했어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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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점이 부족해서 이런 후회들을 남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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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와 같은 길을 가려는 학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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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제게 부족했던 점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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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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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이 과연 내 글을 읽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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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와 비슷한 수험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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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 때 그닥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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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수능 준비를 하기 시작했는데, 고2때까지의 총 내신이 3점대 중반 정도였습니다. 평범한 일반고인 제 모교에서는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기는 힘든 점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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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목표한 학교에 못 갈 바에야 재수를 하겠다고 생각했기에 정시를 선택하는 데 크게 고민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능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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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열심히 인강을 듣고, 기출을 풀고, 모의고사도, n제도 풀었지만 사실 그 시간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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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부분에서 제 고등학교 시절과 재수 때의 차이가 드러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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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저는 아직도 제가 재수할 때 앉았던 책상 번호, 책장의 책 배치, 자주 수업을 들으러 가던 강의실의 위치까지도 하나하나 전부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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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는 그저 오늘 하루만을 살아갔다면, 재수 때는 매일매일을 꾹꾹 기억에 눌러 새기며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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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성장이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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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성장을 해야,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야만 언젠가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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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성장이란 건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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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수험생활을 돌아봤을 때, 제 성장은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의 거름이 될 때’ 이뤄졌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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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날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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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너무 안 되고, 기분은 우울하고, 놀고만 싶고.. 그냥 오늘 하루는 놀고 없는 셈 치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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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 하루를 무의미하게 지워 버리면, 오늘 하루는 내일의 나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고 흘러가게 됩니다. 오늘 하루만 지워지는 게 아니라 내일의 나에게, 또 그 다음날의 나에게.. 어쩌면 수능 날의 나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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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간들이 쌓인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지나온 시간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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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수능까지의 하루하루를 전부 독립된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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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정한 목표에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내는 시간들은 전부 끈끈하게 얽혀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치 도미노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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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건, 오직 오늘의 나 하나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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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는 힘껏 노력해 깊게 새긴 시간들이 반드시 내일, 모레, 언젠가의 스스로에게 빛나는 선물이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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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을 앞둔 여러분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곧 있을 시험, 모의고사, 수행평가 같은 게 아니라 ‘오늘 하루’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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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성장을 위해, 빛나는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소중한 이 날을 꼭 최선을 다해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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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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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을 보내느라 칼럼을 못 쓰는 동안 여러분께도 많은 일들이 있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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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민이 많았을 시기였기에, 수능이 끝나고 최대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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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저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 주시면 꼼꼼히 읽고 성의껏 답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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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be 앱으로 1:1 질문을 남겨 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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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새 학기가 시작될 텐데, 어떤 길을 걷게 되든 기대했던 모든 일이 일어나는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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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내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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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건국대학교에 입학하신 모든 신입생 분들 반갑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노연준
멘토

건국대

노연준 멘토

  • ○ 건국대 수의예과 22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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