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8기 장학생 김세훈입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의 학교가 3월 2일에 개학 및 입학을 하더라고요.

 

방학을 날린 학생들도 많을 거예요.

 

‘개학하면 늦잠도 못 자고, 놀지도 못하는데 방학에는 쉬자.’

 

‘방학이 놓다 방에 배울 학인데, 쉬라고 있는 게 방학이지.’

 

와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어떤 생각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합리화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가족들과 여행을 가느라 어쩔 수 없었다.’

 

‘하루에 해야 할 분량은 다 못했지만 조금은 했다.’

 

등 말이죠.

 

저와 수업을 하는 학생들이 숙제를 해오지 않았을 때 물어봅니다.

 

“바빴니?”

 

그러면 항상 비슷한 답변이 와요.

 

“국어 공부하고, 탐구 공부하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다 갔어요.”

 

과목별로 공부를 몇 시간 했는지 묻다 보면 결국 노느라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의 게으름을 인정하세요.

 

자신이 설정한 하루 목표, 일주일 목표, 한달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면 합리화가 아니라 반성을 하세요.

 

‘왜 못했지?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가족들이랑 외식도 하고, 보고 싶었던 영화도 보느라 못했는데 어쩔 수 없지.’

 

가 아니라

 

‘왜 못했지? 내가 게을렀구나. 내가 열정이 부족했구나. 내 태도가 쓰레기였구나.’

 

가 맞습니다.

 

자신에게 관대해지지 마세요.

 

스스로를 채찍질하세요.

 

나에게 엄격해지세요.

 

갖춰야 하는 중요한 태도 중 하나입니다.

 

나에게 관대해지기 시작하는 순간 다른 사람들에게 뒤처지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다른 학생들이 앞으로 달려 나갈 때, ‘쟤는 원래 나보다 잘했어. 쟤는 재능충이야.’ 같은 말 하지 마세요.

 

노력했다면 앞서 나갈 수 있었고, 격차 줄일 수 있었습니다.

 

허나 지금 이 글에서 시간을 허투루 쓴 학생들에게 쓴소리를 많이 남긴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지지 않았잖아요.

 

돌아가더라도 똑같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현재에 집중합시다.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해당하는 말을 남길게요.

 

기숙형 학교에 들어가서, 혹은 누군가가 붙어 케어해주지 않더라도 인터넷 강의를 통해 자습을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메가스터디를 뒤적거리다가 이 칼럼을 읽게 될 수 있으니까요.

 

새로운 환경에서 처음 보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3년 동안 함께 학업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며 돈독해질 친구들입니다.

 

결국 친해져요.

 

고등학교 초반에 외향인의 자아를 꺼내 에너지를 쓰면서 야자 시간에 노는 등 본인의 페이스를 잃어버리지 않길 바라요.

 

3년을 혼자 지낼까봐 걱정하며 할 일 다 제쳐두고 친목만 다지기보다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열심히 공부해 목표를 이룰 것이라는 다짐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많은 주변 어른들 및 선배들이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저 또한 들었고요.

 

“3월 모의고사 성적이 끝까지 간다.”

 

“1학년 1학기 1차 시험 성적이 끝까지 간다.”

 

열심히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보여주었기에 허튼 소리라는 생각을 가졌죠.

 

그러나 대학생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쳐보며 완전히 말이 안 되는 소리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중요한 것은 ‘관성’입니다.

 

초기에 받은 성적은 여러분에게 소유 효과를 일으킬 거예요.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그 성적, 자기의 위치를 잃고 싶지 않아질 거예요.

 

주변의 기대, 시선도 여러분을 달리게 만들 거예요.

 

고1 때 높은 성적을 받은 친구는 고2, 고3 때도 열심히 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렇기에 첫 시험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새학기에 잘 적응하여 좋은 성과를 얻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