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양기서입니다. 벌써 마지막 칼럼으로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마지막 인사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저는 이제 목달장 생활을 마무리하지만, 여러분은 이제 막 3평을 치고 수험생활의 초반기를 보내고 있는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말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았어요. 이번 칼럼은 그래서 하나의 주제가 있기보다는,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 그리고 이것저것 생각해본 이야기를 넣어보았어요. 제가 그동안의 칼럼에서 해왔던 중요한 말들을 포함해 최대한 도움이 되는 걸 넣어보려고 노력했으니, 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메가스터디에 쓰는 칼럼인 만큼 가장 보편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는 메가스터디에 관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비 고1 때 조정식 선생님의 인강을 듣기 시작했고 고2 때부터 메가패스를 쓰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름 메가스터디 활용에 대해서는 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첫째, 메가패스를 구매했다면, 패스의 장점을 마음껏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패스를 썼을 때에는 하나씩 강의를 사는 것보다 가격이 싸지기도 하지만,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다른 강의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듣고, 원하는 때에 맞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내가 원래 듣던 인강 선생님 커리큘럼 외 도움이 되는 강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 수강하고, 내가 수강하는 커리 외에도 분명히 좋은 N제, 모의고사, 해설강의가 있다면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특히 내신의 경우, 원래 학원이나 자기주도학습으로 공부하고 있었더라도 효율적인 풀이가 궁금하거나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강의를 찾아 들어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1학년 때에는 내신은 저 혼자, 문제집을 활용해서 공부했었지만, 2학년이 되면서 문제 풀이법을 알고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내신에도 인강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생명과학의 경우, 이전에 예습해 본 적도 없었고 수능 때 선택할 과목도 아니었는데, 메가스터디 개념 인강을 활용해 효율적인 문제 풀이 방법을 잘 배워 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저에게 중요도가 높지 않은 과목에 인강을 듣는 것이 무리라고 느껴졌지만, 다른 주요 과목을 모두 메가스터디에서 수강하면서 메가패스를 끊게 되었고, 그에 더해 저에게 필요한 다른 과목 인강을 찾아 듣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강의가 있다면 걱정 없이 자유롭게 찾아 들을 수 있는 게 패스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모의고사가 좋기로 소문난 선생님의 모의고사 해설 강의 또한 패스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저는 원래 윤성훈 선생님의 개념 강의를 듣지 않았었는데, 실모가 워낙 좋다는 소문을 듣고 모의고사를 구매해 풀었습니다. 풀면서 제 도표 풀이법의 약점을 인지했고, 모의고사 해설 강의와 더불어 도표 풀이 강의까지 패스로 찾아서 들으며 저의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이처럼, 약점이 있을 때 새로운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이왕 마음 먹고 패스 산 거,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은 최대한 이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둘째, 메가스터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에서도 쏠쏠하게 얻어갈 수 있는 걸 찾아보면 좋습니다. 모의고사 후 해설강의와 목달장을 비롯해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있는 경우 놓치지 말고 이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메가스터디 선생님들의 칼럼이나 목표달성장학생들의 칼럼의 경우도 잘 읽어본다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을 거예요. 제가 수험생이던 때, 저는 목달장 칼럼을 정독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사실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딴짓할 바에는 인강 사이트에서 놀자'라는 일종의 죄책감을 덜기 위한 마인드도 있었지만....결과적으로는 도움 받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처음 언론정보학과가 아닌 자유전공학부를 선택했을 때, 관련 생기부 내용이나 인재상, 면접 준비 관련해서도 전 목달장 선배들의 칼럼들을 읽으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능을 준비할 때에도  N제, 인강, 실모 추천 콘텐츠를 잘 이용했던 것 같아요. 물론 여타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관련 콘텐츠에 빠져 있는 것도 좋지 않지만, 잘 찾아보면 도움이 될 정보가 많으니 잘 이용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이전 칼럼에서부터 제가 강조했던 내용입니다. 다양한 수험생 커뮤니티, 그리고 앞으로 대학과 사회에서 여러분이 가입하게 될 다양한 커뮤니티에는 매일 새로운 논쟁이 벌어지고, 비교와 편 가르기가 성행하고, 정제되지 않은 감정이 표출됩니다. 이 논쟁을 제 3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은 꽤나 재미있는 일이지만, 결론적으로는 큰 쓸모가 없는 일입니다. 커뮤니티 논쟁에 참여하고 그것을 찾아볼 시간에 나를 위한 일에 더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원서 접수, 모의고사 등 중요한 고비에서, 수험생 사이트에 의견을 구하고 관련 정보를 많이 검색해보게 됩니다. 정보가 있다면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 사이트에 있는 모든 말들이 진실이고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람들이 무심하게 뱉어내는 말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지 말고, 주체적인 정보 선택자가 되어 나에게 필요한 걸 현명하게 판단하세요. 불안은 불안을 낳고, 명확하지 않은 정보에도 의존하도록 만듭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과 사고를 현명하게 사용하세요. 가장 중요한 건 여러분 자신이니까요!

'나에게 맞는 플랜 짜기'. 간단하지만 어려운 말입니다. 사람마다 속도도 다르고, 실력도 다르고, 맞는 공부 방식도 다르고, 상황도 달라요. 그러니 모두에게 절대적으로 맞는 계획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강 커리큘럼에 대략적인 시간 계획이 나와 있지만, 나에게 맞는 계획인지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나의 공부에 대해 잘 판단하고, 나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1년 단위로, 한 달 단위로, 일주일, 하루. 범위를 좁혀가며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과정에서 변동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고, 공부를 해 나가면서 계획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을 미리 짜 본다면 시기에 따른 공부량, 나의 속도, 공부 효율을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플래너 쓰는 것 역시 매우 추천합니다. 플래너를 정성 들여 쓰고 예쁘게 꾸미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 역시 매우 담백하게 플래너를 쓰기도 했고요 ㅎㅎ 다만, 공부 시간과 하루 공부량, 공부의 우선순위는 명확하게 설정해야 하루하루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적은 후, 각각에 필요한 시간을 예상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공부한 후, 목표 달성 정도를 체크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짜 나간다면 큰 탈 없이 수험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J인지,  P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나의 목표와 계획을 가시적으로 표현하고 달성하는 건 누구에게나 중요하니, 플래너와 계획 짜는 습관을 잘 들인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이전 칼럼에서도 많이 강조했던 말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철저하게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 목표는 무엇이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하고, 그것을 위해 최대한의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게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주변 친구, 인간관계, 더 먼 미래에 대한 고민 등, 인생에는 신경 쓸 게 참 많지만, 지금은 그것들은 잠시 뒤로 하고 바로 앞에 놓인 '수능' 그리고 '대학' 이라는 목표에 신경 쓸 때입니다. 내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서 내 옆에 아무런 일이 없기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나의 목표가 최우선임을 항상 기억하고, 목표를 정했다면 뒤를 돌아보지 말고, 후회하지 말고, 흔들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세요. 옆에서 누가 뭐라 하든, 서로 다른 얘기가 들리든, '마이웨이'하며, 나의 중심축을 유지한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나의 목표에 신경 쓰느라 스스로를 버리지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건강과 체력은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늦게까지 공부하겠다고 잠 안자고 버티지 말고, 규칙적으로 생활하세요. 또, 오랜 시간 앉았다 일어나면 좀 걷기도 하고, 밥 먹고 바로 앉지 말고, 엎드려서 자지 말고, 아무거나 막 먹지 말고요. 또 심하게 자책하거나 스스로를 닦달하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다 제가 해봤던 일이라 여러분에게 하지 말라고 하기 민망하지만, 생각보다 한 번 흐트러진 몸이 돌아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결국 지금 하는 모든 일이 나를 위한 일이라는 걸 잊지 말고, 현재의 나 역시 소중하다는 것, 그리고 현재의 나를 소중히 할 때 미래의 나도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이상하네요. 수험생에서 갑자기 멘토가 되어버린 지난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훌쩍 지나가 버린 1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여러분의 '멘토'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어 영광이고 행복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막연하게 목달장 칼럼 읽으며 '나도 대학가면 저거 해야지~'하고 가볍게 지원했었는데, 멘토의 자리는 생각보다 많은 책임과 고민이 필요한 자리였어요. 매달 어떤 소재로 써야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지, 또 나란 사람만이 줄 수 있는 도움이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댓글을 달면서도 내가 생각하는 답이 맞는 것인지 고민하고, 이 답이 도움이 될지 걱정했습니다. 결국 저도 하나의 사례인데, 제가 쓴 이야기가 당연한 것처럼 보일지는 않을지도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면서 칼럼을 썼었는데, 그 작은 노력들이 여러분의 수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뿌듯할 것 같습니다. 

목달장으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도전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사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글로 많은 수험생들도 만나보고, 댓글로 많은 분들과 소통도 해보고, 멘토링도 해보고, 어색한 쇼츠도 찍어보고...여러분과 함께하며 저 역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과의 소통이 저에게도 생각지 못한 기회와 경험을 던져준 것 같아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를 썼습니다. 생기부, 수능 경험담, 멘탈 관리, 수학 공부법, 모의고사 팁, 자전, 원서 접수 이야기. 멘토의 입장에서 수험생 시절의 저를 돌아본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그냥 흘러온 저의 이야기를 불특정 다수의 수험생 앞에 읽기 좋게 풀어낸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가끔씩 너무 많은 이야기를 풀고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해도 될까?' 걱정하기도 했어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댓글로 남겨주셨고, 그렇게 '도움이 되었다'라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제가 계속해서 칼럼을 써 나가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지만 결국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도움이 되었다'라는 말일 것 같네요. 댓글로 의견 주시고 따뜻한 말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연락이 끊겼던 인연들도 댓글을 통해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옆에서 응원해주고 칭찬해준 동기 선배 친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 제 글을 읽어준 이제는 제 후배가 된 사람들, 또 이름 모를 수험생 한 분 한 분에게 감사합니다. 밥약할 때, 만났을 때 제 글을 읽었다고 후배들이 말해줄 때 정말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ㅎㅎ 

멘토라는 이름으로 여러분과 만났지만, 사실 전 여러분과 고작 한두 살 차이 나는, 어쩌면 여러분보다 어린 초짜 대학생이에요. 진지해 보이는 목달장 증명사진 뒤에는 항상 글을 고민하고 걱정하는 한 스무 살 아기(?)가 있었답니다 ㅎㅎ 가끔 공부를 게을리하고 늘어지다가도, 공부에 너무나 몰두하고 진심인 수험생 여러분을 마주하며 정신 차리고 마음 잡은 때도 많았어요. 여러분의 열정에 저 역시 풀어지던 마음을 다잡고 제 삶을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여러모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이 '수험 생활은 이래야 해. 고3이라면 이래야 해.'하고 정답처럼 여러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절대적인 정답이란 없습니다. 다만 여러분 하나하나에 맞는 길이 있을 뿐이에요. 그 길이 무엇인지는 모르고, 어쩌면 무한한 가능성 속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이 단계를 넘어 가능성을 찾고 성장해 나갈, 그리고 소중한 것과 행복을 찾아나갈 여러분의 현재와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모두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메가스터디 제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양기서 올림.